회사에 나가고 맞이하는 첫 주말.
옴팡지게 신선함을 기대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평소와는 조금 다르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시작된 첫 주말.
금요일 밤.
퇴근길에 같이 일하는 친구놈이 술한잔하자며 악마의 속삭임 날림.
"옳커니! 가쟈!'
안입던 정장을 입고 괜히 으스거리며 술집에 들어가 '복분자 와인' 한병 시켜놓고 '훈제칠면조와 샐러드' ㄱㄱ싱.
한병 후딱 먹고난 후 홀쭉해진 지갑보며 뒤도 안돌아보고 종목 급전환.
소주 ㄱㄱㄱㄱㄱ.
3병째 또 다른 친구의 등장.
솔깃한 제안(이건 좀 신선했음)과 함께 장소이동.
뽀지게 마시고 눈떠보니 친구집에서 zzz..
토요일 아침.
정신차리고 황금주말을 만끽하고파서 얼른 씻고 친구집에서 나왔으나,
날 반기는 뜨거운 햇살 아래 숙취와 함께 어지러움을 동반한 구토증상이 찾아와 재빨리 집으로 귀환.
쓰린속을 붙잡고 재빨리 라면을 끓여 뜨거운 국물 벌컥 마셔가며 속푸려다가
라면국물 목에 걸려서 혼자서 눈물 바다.
집에서 한숨자고 일어나니 부재중통화 3에 문자 2개.
'뭐하냐 뱁신아! 쳐 자냐? 쳐 나와'
토요일 밤.
아아.
술집으로 다시 ㄱㄱㄱㄱ.
오랜만에 동물친구들 다 모이니 술판이 매우 커짐.
양폭 ㄱㄱ하고 싶었지만 없는 청춘들이라 소맥 500cc 원샷 릴레이 ㄱㄱ.
(소맥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소맥은 마실때는 소주의 장점과 맥주의 장점을 골고루 갖추고 있고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어낼수 있기에 좋아라하지만,
다음날 그 둘의 숙취에 관한 단점들이 한번에 휘몰아치므로 별로 선호하지 않음.)
때마침, 친구놈 집이 비어서 친구집으로 이동.
족발에 소주 ㄱㄱ.
일요일 아침.
기상해서 브런치로 3000원짜리 뼈해장국 얻어먹고 집에 도착해 mihiro 신작 감상 후
티비 좀 보다가 낮잠자고 일어남
일요일 밤.
아직까지 쓰린속 붙잡고 컴퓨터하고 있음.

알거든요~
저노무 손모가지를 확
덧글
저는 낭인입니다.
사람해요 // 낭인이라뇨! 전 무한사람교도. 사람해요님의 가능성을 믿슙니닷!!
낙타친구 // 우와 반갑습니다.오랜만에 방문해주셨네요 ^^ 낙타친구님 블로그 가서 좋은 인터뷰도 보고 해서 오늘 저녁은 기분이 참 좋네요. 양복입고 출근한다고 다 좋은곳이겠습니까만은.. 멋진 응원해주시니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드네요! 감사합니다!
zoon // 전 기사시험 신청한거 못볼것 같습니다. 젠장 ㅠ 와우! wow!
티라미수 // ㅎㅎㅎㅎ 제가 너무 배부른 토로를 한건가요? 으으 맘껏 즐기시라니.. 이번 주말 불사르겠사와욧!!
sesism // 떨어져 있는 관계로 곧휴달린 놈들이 저의 데이트 상대가 되어주었습니다 ㅠ 아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