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이켠, 더블케이 그리고 OVC 앨범을 계속해서 듣고 있다. 재정이 열악한 이유도 있긴 하지만 마땅히 눈에 들어오는 앨범들이 없어서 앨범 구매욕이 생기질 않는다. 요즘처럼 돈이 없을 때는 지름신 강림하게 만드는 앨범들이 나와주지 않는 게 다행일런지도 모른다. 곰곰히 생각하니 뭔가 씁쓸하다.
그러던 중 간간히 이야기만 들리던 NAS & DAMIAN MARLEY의 앨범이 떴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우왕ㅋ굳ㅋ. 이건 사야 해. 앨범에 대한 평도 상당히 좋더라. 뭐 NAS의 앨범은 평가가 나오던 말던 우선 지르고 보자는 게 내 신념이므로 NAS가 발매한 정규 앨범 대부분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이번 앨범은 마땅히 질러야하는 것이었다.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앨범을 구매하기 위하여 사이트를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라이센스반만 있더라. 나같은 막귀가 뭘 알겠느냐만은 여지껏 구매한 앨범들이 모두 US수입반이라서 그런지 이번에도 미국수입반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에 미국수입반을 찾아서 다시 사이트를 헤매었다. 근데.. 없다. 라이센스되어 발매된 이후 '수입'이라는 내용으로 앨범이 소개되어 있길래 클릭했더니 'EU수입반'인 것이다. 안돼, 안돼! 미국수입반이어야만 해!! 남들이 보면 '저새끼 뭥미?'라고 보일만큼 억지스러운 고집을 피우며 언젠가는 나오겠지라는 막연한 기다림으로 여기저기 사이트를 돌아다닌 어제. 드디어 내 앞에 한줄기 빛이 내려온다.

어서 옵쇼
당장 앨범을 지르려 하다가 오랜만에 새로운 음악을 접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그래, 한 장만 더 사자. 우선 NAS & DAMIAN MARLEY의 앨범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다시 해당 사이트를 뒤지려다가 우선 내 찜리스트에 있는 목록들을 보았다. 이미 다 구입한 것들. 삭제한 후 다시 사이트 구석구석을 애무하기 시작하였다. 마음 같아서는 호기심이 생기는 모든 앨범을 지르고 싶지만 요즘처럼 후달리는 주머니 사정에 그렇게 마음가는대로 질러댔다가는 거지꼴을 못 면할 것 같아서 신중히 지름품목을 살펴보았다.총 3장의 앨범이 후보로 올라왔다. 고민이 된다. 이렇게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해당 앨범에 대한 평론가 및 리스너의 평을 보는 것이 좋다. 그래서 최종 선택된 앨범은 바로 이 앨범.

Deez - Get Real
미니앨범도 괜찮게 들었고 1집에 대한 평가도 좋더라. (아, 피노다인 앨범에서도 좋았음) 앨범의 타이틀 마냥 레알 돋나 보다. 미니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리마스터링을 거쳐서 다시 수록되어 있다. 이것 때문에 새로운 감이 없을 것 같아 약간 아쉽기는 하겠지만 다른 곡들에게서 충분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여 날름 질러버렸다. 이번 앨범도 괜찮으면 꾸준지름품목에 올릴 예정이다.
없는 형편이지만 그 형편에서 쪼개고 쪼개어 앨범을 지를 수 있을 정도의 재원을 마련하였으며, 지를 때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질렀다. 내일 1시~ 2시사이에 앨범이 도착하겠구먼. 부디 내 귀에 오래 남아줄 좋은 앨범이길 바란다.
+
오늘 웹서핑하다가 깜짝 놀랐다. 자주 이용하던 음반구매 사이트 중 하나인 상아레코드 접속이 안된다. 단순 웹사이트의 오류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원인에 대해서 이유을 듣고자 문의전화를 했더니 전화벨이 울리자마자 바로 끊어진다. 이게 뭥미? 전화는 왜 안받음? 내 적립금 어디로 간 거임? 오이뮤직, 그루브스토어에 이어 세번째 뒷통수다. (그루브스토어는 사이트 털린 후 전화를 통해서 알아봤더니 최대한 빨리 사이트를 복구하고, 재가입자에게 신규가입자보다 더 나은 혜택을 부여하고, 적립금은 그보다 더 충분히 보상을 해준다는 등 말만 많더니 결국에는 버로우. 사태가 꽤나 심각한가 본데 정확한 사태 파악도 없이 그런 소리를 하다니.. 소비자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한 입에 발린 소리였다.) 적립금만 다 합치면 앨범 한 장도 살 수 있겠구만 ㅠ 회원가입 당시 정관에 동의하였으니 제대로 정관을 확인하지 않은 내가 당하게 되는 불이익에 대하여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자의인지 타의인지는 모르는 먹튀사건이 일어나면 대책없이 기다려야만 하기 때문에 참 속상하다. 내 개인정보까지 함께 털렸다고 생각하면.. 에효.. 암튼 앞으로는 적립금 모이면 모이는대로, 쓸 수 있으면 쓸 수 있을 때 바로 바로 써야겠다.
덧글
초판본이라 싸인되되어있던...
저도 cd 주문했는데 그냥 먹튀했습니다.
2주 전부터 전화는 먹통이고 이틀 전부터 홈페이지는 닫혔네요.
개인적으로 소비자보호원까지 다녀왔는데,
지금 상황이면 민사적으로는 보상받기 어렵다면서
사이버 경찰청에 형사 고소를 권유하더군요.
내일까지 체크 해보고 고소할 계획입니다~
상아레코드 고소하실거라면 함께 하겠습니다
requiem07@naver.com 으로 메일주세요
정말 놀랍습니다. 아직까지도 사이트 접속이 안되네요. 어찌된건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오랜전통(?)있는 음반레코드점 이라 생각했는데... 상아레코드 이러면 안되죠...
정말 이런식이면 사이버 경찰청은 물론이고 아는 변호사를 통해 고소할 것 입니다.
한마디... 단 한마디라도 "경영이 힘들어져 문 닫는다는 공지"라도 띄우던가 아니면
단체 이메일로 통보 했어야 하는 경우인데 지금 경우를 벗어나 법정으로 가자는 뜻으로 보이네요...
조만간 무슨 공지라도... 할지 모르니 조금 아주 조금만 기다려 봅니다.
이런식... 이딴식으로 하지는 않을것이라 믿습니다...
그래도 오랫동안 이용했으며 나름 오랜전통 있는 레코드사가 이러면 안되는거죠
조만간 아무소식 없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것 입니다
즐겨찾기해놓은 상아레코드 간혹 혹시나해서 클릭을 해보는데 좀전에 접속되서 놀랬어요.
근데 로그인 하기 하면 안되네요 회원가입하라고해서 회원가입해보려고 하니 이미 가입된 회원이라고 뜨는거 보니 로그인 못하게 설정해 놓은 상태인것 같은데...
매장전화 연결은 안되고... 장사를 다시 하겠다는건지...
그나저나 내 포인트~ 이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