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한 편지.. 부쳐놓고 아니라고? 음악


그동안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의 diss에 대해서는 썰을 좀 푼 적이 있는데 오버그라운드 가요씬에서 diss가 일어나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뉴스 기사를 통하여 이미 다 접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사건 개요는 대충 이렇다.

2010년 3월 1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에 강원래가 나왔다. 라디오스타는 연예인 활동하면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끄집어 내는 경우가 많고 게스트의 심기를 건드리는 질문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참 좋아하는 프로그램임ㅋ 강원래도 마찬가지로 4MC에 휘둘려 정신없이 과거사를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클론. 왕년에 잘나가던 듀오이니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겠는가? 그는 그렇게 과거사를 쏟아내던 와중에 MC들의 낚시질에 낚여 이하늘과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하였다.










내용인 즉슨, 소싯적에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었는데 이 여자친구집에 놀러가서 있는데 갑자기 문 두들기는 소리가 들리더라. 여자친구가 숨으라고 그랬는데 숨을 시간도 없이 문을 차고 들어오는 이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DOC멤버인 이하늘과 김창렬이었고 그 여자를 데리고 나가더라. 그 사건 이후 DOC가 클론을 diss한 적이 있다...라는 내용.

이 이야기가 다시 불거진 이유는 이번에 발매한 DJ DOC의 7번째 앨범 수록곡 '부치지 못한 편지'라는 곡이 강원래가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이하늘 관련해서 이야기했던 내용과 너무 흡사했기 때문이다. '부치지 못한 편지'라는 곡만 봤을 때 이 곡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또 여자친구와 바람난 남자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곡이다. 초반에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는데 중,후반부 부터는 자신을 분노케한 그 남자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가슴에 담고 가려던 이야기를 왜 방송에서 떠들고 다녀서 날 힘들게 하고 그녀 또한 손가락질 받게 하느냐? 넌 그런 이야기 하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내용이다. 이런 곡들은 참 많다. 바람피우는 사람. 목격하는 사람. 성질 뻗치고.. 뭐 그런 얘기들. 지금 막 생각나는 건 Kjun의 '새벽1시 50분 303호', 옛날 노래는 CB MASS의 'Watch Out' 정도? 요즘처럼 사랑찾아 쾌락찾아 떠도는 영혼들이 많은 시기에 왜 하필 DOC 노래인 '부치지 못한 편지'라는 곡이 이슈가 되고 있는지. 그래서 강원래가 이야기 했던 부분과 '부치지 못한 편지'라는 곡이 얼마나 흡사한지 한 번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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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Let’S go DOC
It’s been along time mother fucker
이건 부치지 못한 편지
힘든 널 바라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것 같아
울지마 바보같이 그런 널 보면 내가 더 미칠 것 같아






이건 논픽션 리얼 스토리 썸데이
그날은 달이 참 밝은 날이었던 걸로 기억해
새벽 2시쯤 됐을거야 그치
DOC 일을 마치고 집으로 와 씻고 잠들기 전에
그녀와 통화를 위해 전화를 걸었어
근데 그녀가 다른 때 와는 조금 많이 달랐어




에이, 아닐꺼야 아니야 아닐꺼라 그렇게 믿었지만
이 불확실한 느낌은 말야 나도 모르게 나를
그녀의 집으로 향하게 했어
그녀의 집에 도착하기 전에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꺼져있는 전화기
집 앞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지만
폭풍전야처럼 고요한 침묵만이




다시 문을 두드렸지 그때 안에서 조그맣게 들려오는 남자소리






나는 화가나 쓰나미처럼 참고있던 모든게 터져버렸어
창문을 깼어 들어갔어




순간 쫄아있는 네 얼굴을 봤어 깼어
난 순간 돌았고 넌 튀었어
그때 넌 정말 칼루이스 보다 더 빨랐어 u know

내가 형이라 부르던 사람
그 사람과 이세상 하나뿐인 내 사랑이
한방에서 뒤엉켜 있는 그 모습을
그 더러운 순간을 아직도 잊지못해
이 노래는 그 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붙히지 못한 한 통에 편지
아무도 몰래 내 맘속에 깊이 깊이
묻어놨던 내 첫사랑 내 청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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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 쩐다. 다만 여기까지는 그냥 자신이 겪었던 상황과 씁쓸함 그리고 분노에 대해서 스스로 이야기하고 있다. 중요한 건 다음 verse부터 나오는 가사들이다. 다음 가사는 그 남자를 대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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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 개장수 네가 다시 던졌으니 받아줄께
잘 들어봐 Listen!
oh! 너 귀는 잘들리지??
음 그래 그래야지
넌 흔히 말해서 네가 좀 잘나갈 때
마치 놀이 동산에 놀러 온 정신 못 차리는 꼬마처럼
이여자 저 여자를 놀이기구처럼 갈아 타 됐으
그랬던 네가 방송에 나와 그녀가
양다리였다 라고 다시 상처를 주네
그러면 안돼 너 먹고 살자고 이제 와서
그녀를 그런식으로 말하면 안돼
네 덕분에 그녀를 알지 못하는
진짜 병신 같은 것 들이 그녀에게 삿대질을 해
X 같은 년이라며 댓글을 달어 씨발
내가 미친듯이 사랑했던 여자한테 말야

나랑 풀었다고 풀긴 뭘 풀어 이 등신아
몇 년이 지나 약해진 네모습에 괜히 마음약해져
나 혼자 푼거야 어쩔 수 없는 용서 비슷한거
그거 알아 네가 준 상처를 안고
우린 3년이란 시간을 더했어
깨진걸 붙여보려 흔적을 지워 보려
기억 안나는척 밤새 뒤척이며
너는 입이 가벼워 좀 많이
지금 넌 나보다 더 무거워 많이
넌 너를 위해 열지 말았어야 했어
네가 연건 그건 판도라의 상자였어
넌 가져 가야 했어 끝까지
이 더럽고 아픈 애기를 꺼내지 말았어야 했어
그냥 무덤까지 갖고 가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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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 집어가면서 이게 왜 강원래라고 하는지 설명하고 싶지만 이정도면 뭐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verse 초반에 하는 등장하는 '개장수'라는 단어. 라디오스타에서는 과거에 DJ DOC가 클론에게 '개장수'라고 했던 적이 있냐면서 썰을 푼다.



그렇다. DOC는 그 일이 있은 후 인지는 강원래의 발언으로 알게되었지만 과거 DOC 앨범에서 클론을 보고 '개장수'라며 조롱했던 적이 있다. 나도 줄기차게 들었던 DOC 4집 앨범의 '모르겠어' 라는 곡이다.



DJ DOC 4집 [삐걱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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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요즘에 나오는 (왜) 노래보단 춤에 신경을 더 많이 쓰시는지
혹시 댄서가 아니신지 난 참 어이가 없어 어! 어!
또 자기들이 랩을 못하면 못한다 말하지
왜 랩 가사는 알아듣기 힘드네 어쩌네
하면서 왜 다른 랩퍼들을 모욕하시는지
한 대 맞고싶어 그러시는지
너네 노래도 못하지 랩도 못하지
약장수 개장수 목소리로 노래 못하는걸
커버하려 해보지만 우린 알고 있지
너네 정말 노래못하지이이
운동 조금했다고 걸핏하면 웃장까고
다리도 짧으면서 왜 핫반바지를 입고나와
우릴 민망하게 하는지 난 정말 모르겠어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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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때가 클론이 도시탈출로 활동할 때 아니었나 싶다. '모르겠어'라는 곡에서는 강원래의 걸걸한 보컬을 약장수 개장수 목소리라고 비난하고 구준엽이 근육을 뽐내며 웃장까는 것과 활동 당시 입었던 복장가지고 조롱하고 있다. 그때는 단지 가요계 비판이나 클론의 무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렇게 이야기한 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뒷얘기가 있었다니.. 호~ 그랬었군. 내가 알기로는 당시 이 곡이 논란이 되자 '클론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님'이라고 발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암튼, 이 '개장수'에서 이게 클론 중에서도 강원래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준엽은 걸린 게 없으니까.








이슈가 되자 이하늘은 앨범 발매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해명을 했다고 한다. 아니, 이미 결론 난 것 같은데 무슨 해명?

관련기사 클릭














그 분(강원래)에게 하려던 이야기가 아니란다. 그 여자친구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병신됐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난 과거에도 병신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때도 난 의심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들은 아니라고 했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하늘의 발언과 행동이 실망스럽다. 내가 봤을 땐 명백한 강원래 diss인데.. 아니라니. '개장수'는 뭔데? 방송에 나와서 이야기했다면서? 게다가 헤어졌지만 미치도록 사랑했던 여자친구에게 이 논란의 화살을 돌려버렸다. 쩝.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고 끗. 그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라고 생각하기에는 구린 게 너무 많다. 뭐.. 진실은 그 자신만 알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자신이 쓴 가사와 음악을 부정하는 느낌이다. 가사에서는 자유롭지만 현실에서는 멈칫. 내가 DOC에 열광했던 이유는 그런 게 아니었는데.. 가사따로 음악따로 행동따로. 그의 음악에 공감했던 나에게도 실망스럽다. 지금 심정으로는 이런 사람의 음악을 듣고 싶지가 않다. 우선은 앨범 구매 리스트에서 제외시켜야겠다. 돈도 없었는데.. 잘 된 건가?




덧글

  • 희진 2010/07/30 00:50 # 답글

    요 바닥이 워낙 좁으니...
    이미 뒤쪽으로 말이 왔다갔다 한게 아닐까요...-ㅅ-
  • 슈3花 2010/07/30 08:58 #

    희진 // 가요계 데뷔한지 정말 오래되었잖아요. 그 바닥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텐데 앨범에 곡까지 담아놓고 슬쩍 발을 빼네요.
  • 熱くなれ 2010/07/30 01:44 # 답글

    대놓고 디스하는게 더 폼날텐데 에능밥벌이가 아쉬워서 였을까염..?
  • 슈3花 2010/07/30 08:59 #

    熱くなれ // 예능 밥벌이가 아쉬웠다면 애초부터 그 곡을 앨범에 담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용.
  • 앙탈 2010/07/30 06:50 # 답글

    당당하게 까면 오히려 호감이었을텐데...아쉽...
  • 슈3花 2010/07/30 09:00 #

    앙탈 // 그리고 실망 ㅠ
  • acrobat 2010/07/30 08:29 # 답글

    정리 감사..

    뒷배경에 요런 사건이 있었군요... ㅡ0ㅡ

    귀는 잘들리지 ? 요부분이 완벽하게 강원래를 지칭하는거 같은대 말입니다 ㅎㅎ
  • 슈3花 2010/07/30 09:01 #

    acrobat // 읽어주셔서 더 감사..

    '몇 년이 지나 약해진 네모습'이라는 부분도 충분히 그를 지칭한 것 같은데 말이지요.
  • 진화류 2010/07/30 10:02 # 삭제 답글

    언행일치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갑자기.
    악동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봅니다. ㅋ..
  • 슈3花 2010/07/30 14:38 #

    진화류 // DOC는 'L.I.E.'라는 곡에서 '언행일치 안되는 헛소리'라며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지요.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 음악하고 싶지 않다'더니.. 몸을 좀 사리는 것 같습니다.
  • juicybird 2010/07/30 11:03 # 답글

    이로써 앨범은 잘팔리고...강원래씨 부인이 옆에있는데...눈시퍼렇게 뜨고있는데 그걸이야기 하다니. 저라면 그냥 방송에서 뛰쳐나갔을듯. 이하늘씨는 많이 상업화가 되었는지 옛날 같았으면 분명 시원하게 기사거리 만들어 줬을텐데 저런 소심한 모습..미디어와 타협한거 같은 기분이 드네요. 게다가 지금 여자친구 있담서요? 그 여자친구가 음악을 듣고나면 참 많이 아파할듯. 왜들저러는지.. 여자가 무슨 기사거리,조롱거리,오락거리, 가사쓰는데 까지 소스로 써야 하냐고요..
  • 슈3花 2010/07/30 14:42 #

    juicybird // 잘 팔리려나 모르겠습니다. 저는 좀 실망한 입장이라. 잘못을 따지려면 자극적인 사생활을 거침없이 폭로하는 요즘 방송 프로그램이 문제겠지요. 이하늘이 몸 사리는 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도 먹고 살아야 하고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도 있으니까요. 다만 이렇게 달라진 모습은 기존의 그들의 모습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움을 안겨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에인샤르 2010/07/30 14:20 # 답글

    나중에 자기 트위터에 인터뷰 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고 하네요...

    멋대로 해명시키지말아달라고... 라고한걸 보면

    이슈화되길 바라지 않지만 디스곡은 맞다라고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도 같고...
  • 슈3花 2010/07/30 14:45 #

    에인샤르 // 트위터의 글을 확인 했습니다.

    아침에 기사를 봤다 역시 아를 어로 바꾸는 기자!!! 인터뷰를 안하자니 해명했네 어쩌네 소리가 나오고 하자니 긁어부스럼 만드는거 같아서 ... 진퇴양난!!! 씁슬한아침!!!ㅅㅍ ㅂㅅㄱㅇ 기자야 멋대로 해명시키지 말아주세요ㅠㅠ

    라고 되어 있네요. 기자 양반이 뭘 어떻게 전달했길래 이런 소리를 하는 걸까요?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저로서는 판단할 수 없네요. 멋대로 해명시키지 말라는 걸 보니 말씀대로 디스곡은 맞다..라고 말하는 것 같네요.
  • .. 2010/07/31 07:20 # 삭제 답글

    아, 바보들아냐 좋아한 여자 구설수에 더 오르지 않게 할려면

    더 말 안나오게 해야할꺼 아니야. 만약에 강원래가 그랬다그러면

    강원래가 자기아니라고 그여자가 나쁜년이라고 할테고

    그럼 또 그여자는 재판대위에 올려질꺼아니야.? 생각좀 해라, 이 띵띵이들아.
  • 슈3花 2010/08/02 13:57 #

    .. // 저는 이하늘의 태도에 대해서 글을 싸지른 거라능
  • 페리도트 2010/08/06 00:40 # 답글

    시원하게 망했네요.

    거참...아쉽..
  • 슈3花 2010/08/16 20:55 #

    페리도트 // 시망 ㅠ 이 사건 이후로 이하늘이 요즘 하고 다니는 것들이 보기 싫어 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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