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UW라고 쓰고 '유엠씨/유위'라고 읽는다. 약칭 유엠씨. 11월 23일에 앨범이 발매되었으나 워낙 바쁘고 신경쓸 것들이 많아서 바로 지르지 못하고 있다가 24일 오후에 질러서 어제 앨범을 받았다. 11월 말과 12월 초에 발매되는 버벌진트, 피노다인, 올댓 앨범을 동시에 지르고 한꺼번에 감상하려고 했는데 이번 주말이 너무나 심심할 것 같아서 팔로알토2집 앨범과 유엠씨 3집을 우선 질러버렸다.

UMC/UW 3집 [Love, Curse, Suicide]
어제 과음을 해서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서 시름시름 앓았다. 덕분에 싸돌아치지도 않고 조용한 방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앨범을 들어본 결과.. 대박이다. 아니, 초대박이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당면하게 되는 다양한 사회 현상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집어내서 음악으로 담아낼 수 있다니.. 다소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들이지만 1,2집에서처럼 어김없이 발휘되는 위트들이 주제에 대한 이해가 쉽도록 그리고 몰입이 수월하도록 배치되어있다. 실제로 앨범을 감상하면서 박장대소를 수차례 하였다.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 보슬아치, 연예기획사, 선후배 등등 조롱할 건 조롱하고 비판할 건 비판한다. 아주 신랄하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도 뜬구름 잡으며 감정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현실적이고 직접적이다. 곡을 감상하면서, 감상하고 난 후 유엠씨가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고개를 끄덕거리며 공감하게 된다.
유엠씨 3집은 유엠씨의 리듬감 있는 랩과 개념이 탑재된 메세지를 재치있게 풀어놓았고 Ceedo라는 작곡자가 만들어낸 그루브가 넘치는 비트가 유엠씨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아, 레알 초대박이다. 정말 돈이 아깝지 않다.
U횽. 이 횽은 정말 굉장한 뮤지션이다. U횽의 음악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U횽이 대접받는 세상이 얼른 왔으면 싶다. 이런 횽이 잘되어야 한다. 진짜.
UMC/UW - 매지리 가는 버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