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생활 잡담



자취를 하니 면역력이 떨어져서일까? 꼬질꼬질한 잔병이 자꾸 내 몸에서 발생한다. 호흡기가 답답한 건 물론이고.. 속도 괜히 쓰리고.. 피부도 가끔 뒤집히는 것이.. 몸이 예전같지 않다. 의사도 아닌 내가 내 몸 상태를 제대로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호흡기가 답답한 건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알레르기성 비염이 환절기를 만나서 재발한 것 같고, 속이 쓰린 건 주말마다 엄청나게 마셔버린 숙취의 후폭풍인 것으로 판단되며, 피부가 뒤집힌 건.. 이건 병원에 가 본 결과,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고 했다. 약을 잘못 복용한 것 같다고 하시던데.. 난 약을 먹은 기억이 없는데.. 암튼, 환절기에 적응하면서 비염은 조금 안정세로 돌아섰으며, 이번 주말은 금요일 저녁에만 술을 마신 결과 두통을 동반한 속쓰림도 많이 줄었으며, 피부가 뒤집힌 건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약처방 받으며 버텼더니 회복한 상태다.



ㅅ..숨 쉬고 있어!!



잔병 이외에도 지병이 생긴 것 같다.(위에서 이야기한 것들이 지병일 수도 있겠지만 ㅠ)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심하게 붓는다. 퉁퉁. 원래 아침에 얼굴이 좀 붓는 스타일이긴 한데 요즘은 부쩍 심해졌는지 보는 사람들마다 왜 이리 얼굴이 부었냐고 묻는다. 살이 쪄서 그런가 싶은데.. 매일 보는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 하니까.. 걱정이 된다.

나도 참 간사하고 멍청한 것이 정작 건강할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른다는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세욧!'이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어왔고 공감하지만, 막상 아플 때.. 건강을 잃었다고 느낄 때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음.. 이건 건강만 해당되는 건 아닌 듯.



흐규흐규



게다가 요즘 부쩍 늙어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름 '난 동안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제 나이 찾아가는가 보다. 아, ㅅ님 제 얼굴 아실텐데 ㅈㅅㅇㅠ 하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봐도 그리 젊어보이지는 않는다. 사람이 제 나이처럼 보이는 게 제일 좋긴하다. 헷갈려서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 하지만 중요한 건 나이가 차 있는 내 얼굴은 근심이 쌓여있는 듯한 얼굴이라는 것. 그러고 보면 나이를 먹을수록 신경써야할 것들이 너무 많다. 오지랖이 넓지도 않은 편인데도 이렇게 신경쓰면.. 나중에 결혼해서 처가까지 신경써야 하면.. 으으 생각하기도 싫다.



과거형



현재형



또한 자취하는 게 티가 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자취하는 모든 사람이 나처럼 찌질하게 다니지는 않겠지만, '자취하는 티가 난다'는 의미는 아무래도 꼬질꼬질하고 빈티나 보인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피부는 원래 시궁창 만렙이라고 생각해서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넌 어쩜 피부가 점점 더 안좋아지냐?'라고 말을 해서 깜짝 놀랐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으니 피부관리를 따로 받는 건 생각도 못하고.. 빈티나 보이는 것도 주머니 사정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저자명에 왜 내 이름이 없는 거지?



근데 내가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시부리는가? 잔병에 시달리는 내 자신이 안쓰럽기도 하고.. 혼자 살 때 아프면 서럽다는데 요즘 좀 많이 서러운 것 같아서.. 그리고 찌질해지고 있는 내가 싫어서.

암튼, 지금 난 건강도 잃고 간지도 잃었다. 원래 간지가 나진 않았지만ㅠ 이게 더 슬프군 ㅠㅠ
아.. 자취생활 2년 만에 완전 좆됐다 ㅠ 이제라도 신경 좀 써야겠다. 겉 속 다.



이렇게 다짐했으니 실천하게 로또 1등 되게 해주세요.












하지만 언제나처럼 토요일 저녁이면 난 화가 몹시 나 있겠지..








덧글

  • 로사 2011/03/21 18:40 # 답글

    자취 생활의 폐해.. ㅠㅠ

    삼시세끼 제 때 밥 챙겨먹기가 무척 어렵지만, 이것만 제대로 해도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들 하더라구요. T.T 힘내세요!
  • 슈3花 2011/03/22 10:28 #

    로사 // 우선 세끼 챙겨먹기 위해서는 일찍 일어나야겠지요. 아오 게을러진 생활 패턴부터 바꿔야 할 듯 하네요 ㅠ
  • Vm- 2011/03/21 19:20 # 답글

    "저자명에 왜 내 이름이 없는거지?" ㅎㅎㅎㅎ ㅜㅜ..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요. 힘냅시다.
  • 슈3花 2011/03/22 10:43 #

    Vm- // ㅋㅋㅋㅋㅠㅠ

    아자 아자 화이팅!! 힘차게 외치긴했는데.. 뭔가 공허한 외침같아요 ㅠ
  • 사람해요 2011/03/22 06:49 # 답글

    절대 할수없는 건 절제, 쇼윈도 위에 설때 우리맘은 설레 꽃피는 자본주의, 우린 속이 벌레, 난 오늘 쉴래 돈없이 뭘해 아무도 몰래 난 복권을 긁어 매주 토요일 아쉬움에 울어 ㅡ,.ㅜ

    더블케이 '눈을 뜨면' 中

  • 슈3花 2011/03/22 10:44 #

    사람해요 // ㅠㅠ 우왕 ㅠ 적절 ㅠ 오랜만에 더블케이 1집이나 돌려봐야겠네요. 아, 최근에 도끼와 함께한 앨범도 나왔는데 들어보세요. 더블케이 랩스킬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 띨마에 2011/03/22 20:48 # 답글

    급격한 노화ㅠ 저도 자취하는 티 안 내려고 참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그러려면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 대가가 뒤따른다는 것이ㅠㅠ
  • 슈3花 2011/03/24 14:08 #

    띨마에 // 자취하는 티를 내지 않는 게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것 저것 많이 신경쓰고 있어요. 하지만 이미지는 이미 추락 ㅠ
  • 사람해요 2011/03/31 09:54 # 답글

    아 참, 슈사마님 동안 맞습니다. 제가 알고 있어염.
  • 슈3花 2011/03/31 10:37 #

    사람해요 // ㅋㅋㅋㅋㅋㅋ 아, 영광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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