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리나 님의 사골처럼 우려먹는 음악 문답
그리고 티니 님의 음악 문답 'ㅅ'
그리고 LeMinette 님의 아이폰으로 돌려보는 음악문답
그리고 로사 님의 음악문답에 이은 슈3花의 음악문답!
이게 얼마만에 받아보는 문답인고!! 흑인음악 애호가이신 로사님께 문답을 받아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다. 사실 이번 주는 겁나게 바쁠 것 같아서 작성에 무리가 있을 것 같았으나 주말에 용케 시간이 나서 이렇게 글을 싸지르게 되었다. 바로 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이 컴퓨터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음악 폴더에 있는 곡 전부를 재생시키기는 실패. 그냥 원래 방식대로 최근에 듣고 있는 곡을 중심으로 윈엠프에 넣어서 돌려보았다. (중요한 건 랍티미스트 3집 앨범의 음원을 회사컴에서 압축해서 가져오려고 하였는데 멍청하게도 'Amazing gift Vol.1' 앨범을 압축시켜 가져와버렸다 ㅠ)
그럼 문답을 시작해볼까?

아.. 알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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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자주 듣는 음악을 랜덤으로 재생시킵니다. (대충 20곡 정도 뽑아서 재생해도 되고, 귀찮으면 자신의 음악 폴더에 있는 곡 전부를 랜덤 재생시켜도 무방하겠죠. 그래서 순서대로 11곡을 꼽아, 해당 질문에 노래를 대입하여 답변을 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1. 가리온 - 복마전
2. Big L - Flamboyant
3. UMC/UW - 오늘은 널 만날긔야
4. 화나 - Rhymonic Storm
5. Dok2 & Double K (feat. Bumkey) - Salute
6. Vasco (with Unrated, DJ TIZ) - Rockstar
7. 가리온 - 생명수
8. Vasco (feat. JJK, Sleepy, BASICK, BEENZINO, B-free, RIMI, INNOVATOR, MINOS) - Be Underground
9. DJ Premier VS Pete Rock - Part.1
10. Cookin Soul - Outro
11. G-Unit - Stunt 101(Cookin Soul remix)
◆ 8번 노래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Vasco (feat. JJK, Sleepy, BASICK, BEENZINO, B-free, RIMI, INNOVATOR, MINOS) - Be Underground
이 곡은 Vasco의 3집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다양한 랩퍼가 참여한 곡이다. 주제는 제목 그대로 언더그라운드에 대해서 생각하고 느끼는 바에 대해서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Vasco가 속한 지기펠라즈를 비롯하여 언더그라운드에서 인지도가 높은 랩퍼가 참여로 각 랩퍼들의 스타일을 감상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곡이다. 언더그라운드의 순수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곡이었다.
◆ 4번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
화나 - Rhymonic Storm
화나는 정말 굉장한 라임메이커이다. 화나는 지나치리만큼 많은 라임을 구사하는데 라임을 쓰는 수준이 거의 장인에 가까울 정도이다. 'Rhymonic Storm'라는 곡은 공상과학 소설에 나올 법한 미래의 공장에서 로봇을 뽑아내는 듯한 분위기(이게 도대체 뭐야 ㅋㅋㅋㅋ)의 비트에 다소 거친 목소리의 화나 랩이 어우러진다. 곡 중간에 비트가 바뀌면서 아웃사이더가 생각날 정도로 내뱉는 속사포 랩도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지나친 라임을 사용해서 뭔 개소리하는지도 모르게 랩을 하는 경우를 선호하지 않지만 화나의 경우는 매우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 11번 노래만 100번 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100번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습니까?
G-Unit - Stunt 101(Cookin Soul remix)
거의 100번 정도 들은 것 같은데..(하지만 아직 외우지 못하는ㅠ) 듣고 어떤 기분이 들었지? 음.. 그래도 또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곡보다 더 나은 것 같다. 원곡에 비해 그루브함에 더 느껴진다. G-Unit의 랩핑도 원곡의 비트보다 궁합이 더 잘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특히 훅 부분이. 난 이런 비트가 너무 좋다. 외국힙합곡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가사가 바로 바로 해석되어 이해가 되면 참 좋으련만.. 아오, 시밤 ㅠ 공부 열심히 할 걸 ㅠ
◆ 7번 노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가리온 - 생명수
그녀. 나에게 생명수와 같은.
◆ 3번 노래는 최근 자신의 상태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UMC/UW - 오늘은 널 만날긔야
'오늘은 널 만날긔야'는 개념없는 보슬아치를 시원하게 까버리는 훌륭한 주제의 곡이다. 주변에 여자라곤 찾아보기 힘들지만 혹시라도 내가 어장관리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결혼도 해야 하는데.. 가사에 심히 공감하여 저런 여자와 결혼하면 정말 골치아프겠다고 느꼈다.
◆ 1번 노래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가리온 - 복마전
나에게는 다소 어려운 곡이었음. 세상은 무섭다능.
◆ 5번 노래를 부른 가수(혹은 연주자)를 바꿀 수 있다면 누구로 하고 싶습니까?
Dok2 & Double K (feat. Bumkey) - Salute
아.. 어렵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서.. Double K를 빼고 싶지는 않고.. 굳이 바꾼다면 Dok2 대신에.. 요즘 랩을 통 듣지 못해서 랩핑이 심히 그리운 Verbal Jint. 그리고 피쳐링을 Bumkey말고 같은 앨범에 참여한 Rado가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 9번 노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혹은 책, 드라마)의 한 장면을 꼽아주세요. 생각나는 것이 없다면 그런 상황을 설정해주세요.
DJ Premier VS Pete Rock - Part.1
푸학ㅋㅋㅋㅋㅋㅋㅋ 질문 적절하다. 이 노래(?)는 도쿄에서 있었던 DJ Premier와 Pete Rock의 공연실황 음원이다. 재생시키자마자 등장하는 '와썹 토키요!!!', '워럽 토키요!!!!!' 내가 들어보기만 하고 누가 부른건지는 잘 모르는 미국의 다양한 장르의 옛음악을 플레이 & 리믹스 시키면서 관객들을 움직인다. 다른 장면이 생각나질 않는다. 그냥 존나게 멋진 두 명의 DJ 앞에서 리듬을 타면서 광분하는 관객이 보일 뿐이다. part. 2도 쩐다. 히트곡 퍼레이드 ㅋㅋㅋㅋㅋㅋㅋ 무료할 때 에너지 충전하는 데에는 이 만한 게 없다. 풀동영상은 조금만 찾아보면 나오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찾아보시라.
◆ 2번 노래에 대한 당신의 주관적인 생각은 무엇입니까?
Big L - Flamboyant
푸학!! 이건 적절하지 않아!! 가사 뜻도 제대로 모른다능ㅠ 암튼 Big L은 젊은 나이에 요절한 랩퍼이다. 비트도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고 랩도 비트에 착착 달라붙게 내뱉는다. 솔직히 이 곡은 예전에 흑인음악을 많이 들으시는 유명하신 어느 분께서 좋다고 해서 들었었는데.. 나도 좋더라. 이 훌륭한 곡과 더불어 뮤지션을 알려주신 것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린다.
◆ 6번 노래에서 최고의 부분을 꼽아주세요.
Vasco (with UNRATED, DJ TIZ) - Rockstar
아, 이 곡은 사운드가 평소에 듣던 사운드가 아니라서.. 린킨파크가 생각난다. 이 곡의 최고의 부분은 곡 초반 10초쯤에 폭발하는 Vasco의 내지름+강렬한 록사운드인 듯. 확실히 이런 곡을 들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긴 한다. 뭐 린킨파크보다는 RATM이 내 취향이긴 하지만.
◆ 10번 노래의 가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혹은, (연주곡인 경우) 어떤 가사를 붙여주시고 싶으신가요?
Cookin Soul - Outro
하필 이 곡이 걸리다니 ㅠ 이 곡.. 가사가.. '쿸힌쏘울~ 쿸힌쏠~' 뭐 이런 건데.. 드럼&베이스에 피아노 선율이 붙은 곡이다. 확실히 끝맺음 하지만 계속 이어짐 분위기다. 가사를 붙인다면 '나 존나 쩌는 듯?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닌 듯. 존나 기대하는 게 좋을 듯'정도. 아, 라임 죽이네.
◆ 위 노래들 중 자신의 취향에 가장 가까운 것은 무엇입니까?
가리온 - 생명수
개.. 개어려워 ㅠ 솔직히 다 힙합이라 딱히 뭐가 좋다고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가장 대중적인 가리온의 '생명수'를 선택.
◆ BGM을 설정할 때의 기준 같은 게 있나요?
갑자기 왠 BGM임?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깔리는 배경음악 같은 거 말하는 건가? 음.. 내가 좋아하는 노래이면서, 사람들과 공유하며 이야기하고 싶은 노래를 BGM으로 설정한다.
◆ 당신에게 BGM은 어떤 의미입니까?
'내가 좋아하는 음악입니다. 같이 즐겨보실라우? 당신도 좋아하시나요?' 라고 권유하거나 묻는 의미. 하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에 미니홈피 외에는 BGM을 설정해놓지 않는다. 취향이 아닌 음악을 듣는 건 굉장히 지루하고 짜증나는 일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취향이 같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굉장히 즐겁고 반가운 일이다.
◆ 이 문답을 넘길 사람을 각 항목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뽑아주세요.
싫엇! 그냥 하고 싶은 분 있으면 ㄱㄱ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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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이라서 그런지 랍티미스트의 곡이 나오질 않았다ㅋㅋㅋㅋ 어차피 이번 앨범 파일을 제대로 가지고 왔어도 안걸렸으려나.. 최근에는 여건이 받쳐주질 않아 음악을 많이 못 듣고 있다. 내 유일한 취미인뎁 ㅠㅠ
방구석에서 가만히 음악을 듣는 것도 좋긴한데.. 요즘은 날씨가 너무 좋다. 어제는 날씨가 좋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는데 막상 떠나려니 떠오르는 곳이 없어서 그냥 방에서 야구를 봤다. 서울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가.. 콧구멍에 바람 넣으러 갈만한 곳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걸 보면.. 역시 난 어쩔 수 없는 촌놈인가봐.
암튼, LG와 롯데의 경기를 봤는데(난 LG팬 좆뉴비).. 9회초까지 아슬아슬하게 경기가 진행되다가 결국에는 LG가 이겼다. 9회초가 마무리되는 걸 보고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나니.. 빈방에서 혼자서 뭐하는 건가 싶더라. 박수 소리가 방안에서 맴돌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공허한 기분이 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설렁설렁 야구장 가서 외야에서 응원하며 맥주나 실컷 먹다가 올걸.. 쩝. 내일은 여의도에 벚꽃

오랜만에 현지타임
덧글
근데 사진 보면 너무 귀엽게 생겼어요.
대학에서 수학 전공하고, 삼겹살 좋아하고 소주 두병쯤 마시는 여대생 같은..느낌...ㅎㅎ
전 랍티 이번 앨범은 귀에 별로 안들어오더라고요.
아.. 모르는 노래들이 꽤 많습니다 ㅋㅋㅋㅋ 바스코, 도끼&따블이, 유오빠 앨범은 한 번도 재생해보지 않았다는... 슈3花님 문답 읽으면서 알앤비/소울, 재즈 쪽에 빠진후로는 힙합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제 현실을 얼마나 절실히 느꼈는지 몰라요 ㅠㅠ
암튼 힙합에 대한 애정이 팍팍 느껴지는 문답 잘 읽었습니다 ^^
ps : 그나저나 슈3花님 닉네임은 어떻게 불러야 하나요 ㅋㅋ;
제가 음악 듣는 장르의 범위가 넓지가 못하다 보니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시고 계신 로사님께서는 생소하실 수도 있었겠네요ㅠ 중요한 건 힙합을 위주로 듣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모른다능 ㅠ 전 힙합에 정통하진 않지만.. 하.. 하지만.. 사.. 사... 아니 좋아합니다.
로사님 이삿짐에서 스리슬쩍 보게 된 드레횽의 크로닉 앨범이 너무 탐났..
아, 제 닉네임은.. 보이는 그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이런 질문이 처음이라.. 음.. '슈'나 '슈사마'로 불러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시간되시면 제 블로그도 한번 놀러와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