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엠씨(UMC/UW) 인터뷰를 통해서 본 그의 가사와 라임(rhyme)에 대한 사견 음악


힙합.. 랩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메세지? 스킬? 라임? 난 개인적으로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이제껏 명확한 개념도 없이 '들어서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음악을 들었다. 아, 물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ㅋ 요즘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서 다름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에도 설득력을 가지고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들어서 좋은 것'에 대해서.. 음.. 내가 그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알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난 유엠씨(UMC/UW)의 음악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엠씨는 논란이 많은 래퍼이다. 유엠씨는 앞에서 이야기한 랩의 메세지나 스킬에 대해서는 인정받고 있지만 랩의 요소 중 하나인 라임(rhyme)의 논란에 늘 서 있다. 최근 흑인음악 전문가이신 김봉현 님께서 100beat.com라는 사이트에 유엠씨와의 인터뷰를 올렸는데 이 인터뷰를 통해서 라임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유엠씨가 자기의 방법론에 대해서 이전보다 상세하게 설명을 해서 그런지 라임에 대한 논의가 처음에 제기 되었을 때보다는  논란이 상대적으로 뜨겁지 않다.

100beat 인터뷰 보기

어떤 이들은 몇몇의 대상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던 유엠씨의 가사를 보곤 어이없고 라임이 없는 래퍼일 뿐이라고 그를 비난을 한다.(이 문장에서 생각나는 래퍼가 있다면?ㅋ) 하지만 난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이론적으로 개념이 제대로 정립이 되지 않아서.. 혹은 무지해서 설명을 할 수는 없었지만 귀로는 들을 수 있는 라임을 느꼈던 것 같다. 그의 인터뷰를 보면서 내가 그의 랩에서 왜 라임을 느꼈는지에 대해서 적어보려 한다.

우선 라임이 뭔지에 대해서 정의를 내린 후, 유엠씨가 주장하는 라임 쓰기에 대해서 파악하고 그것이 앞서 정의한 라임과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대해서 확인하고, 유엠씨의 결과물에 라임이 쓰이고 있는지를 알아보려 한다.



UMC/UW(유엠씨유위)




라임(rhyme)이란 무엇인가?

[인터뷰 발췌]

김: 유엠씨는 라임을 쓰나 안 쓰나?

유: 내가 가장 놀랍고 화나는 것이 바로 그 부분이다. 게시판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는 걸 거의 본 적이 없다. 중간에 뉴비도 들어와, 이해도는 떨어지는데 화는 잘 내는 사람도 들어와, 그래서 정의가 분명해야 하는 단어도 갈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대표적인 단어가 바로 라임이다. 라임이란 말은 아직 우리말로 어떻게 번역해야하는지도 고민해야하는 단어다. 만약 운율이라고 번역한다면 운율이란 무엇이고 번역을 거칠 때 의미는 또 어떻게 변형되는가..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당연히 수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섣불리 건드리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라임이란 단어에 대한 제대로 된 정의도 하지 않은 채 논의를 진행한다. 그 전에 물어야할 제일 중요한 질문은 “라임이란 무엇이냐”는 거다. 이 질문에 대한 답도 분명하지 않은데 라임이 있냐 없냐 한다는 건, 누군가 이것을 정치적으로 써먹고 있다는 거다.


인터뷰어인 김봉현 님의 질문에 유엠씨는 '라임이라는 말은 아직 우리말로 어떻게 번역하여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하는 단어'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라임을 운율이라고 번역을 한다면 운율은 무엇이고 번역을 거칠 때 의미는 또 어떻게 변형되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수반되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상당히 하지는 않고 라임에 대한 정의를 해보기로 했다. 라임에 대해서 정의를 할 때 영시, 한시 뭐 어려운 이야기 많이 하던데.. 아, 내가 정의를 하기는 깜냥이 안되기에 믿을 수 있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하였다.

라임.. 머리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이 우선 검색창에 입력을 해봤다.

라임02(rhyme)
「명사」『문학』
=압운(押韻).


어라? 라임에 대한 정의가 되어 있다. 근데 설명이 너무 짧다. 단순히 '압운(押韻)'이라니.. 압운은 또 뭐야? 그래서 재검색을 해보았다.

압운(押韻)
「명사」『문학』
시가에서, 시행의 일정한 자리에 같은 운을 규칙적으로 다는 일. 또는 그 운. ≒라임02(rhyme)ㆍ운어(韻語)「1」.


시가에서.. 근데 시가는 뭐고.. 일정한 자리에 같은 운을 규칙적으로 다는 일? 근데 운이 뭐야?

시가08(詩歌)
「명사」
「1」가사를 포함한 시문학을 통틀어 이르는 말.
「2」시와 노래. ≒가시07(歌詩).


운08(韻)[운ː]
「명사」
「1」『문학』=운자03(韻字).
「2」『문학』각 시행의 동일한 위치에 규칙적으로 쓰인, 음조가 비슷한 글자.
「3」『언어』한자의 음절에서 성모(聲母)를 제외한 부분. 또는 그것을 종류에 따라 나눈 것. 성조의 차이에 따라 평ㆍ상ㆍ거ㆍ입의 사성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그 유사성에 따라 분류한 것을 이른다. 예전에는 200여 운이었으나 뒤에 정리되어 100여 운이 되었다.


음조? 성모?

음조01(音調)
「명사」
「1」소리의 높낮이와 강약, 빠르고 느린 것 따위의 정도.
「2」『문학』시문(詩文)에서, 소리의 높낮이나 강약, 장단 따위의 어울림.
「3」『음악』음높이의 정확하고 순수한 정도.
「4」『음악』음의 높낮이와 길이의 어울림. ≒토낼리티「2」.
「5」『북한어』『음악』일정한 정서적 표현을 가진 선율의 가장 작은 토막.

성모03(聲母)
「명사」『언어』
중국어 음절의 앞부분. 우리나라 말의 초성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아, 그렇다면 라임이란 이렇게 정의를 할 수 있겠구나. 가사를 포함한 시문학을 통틀어서 일정한 자리에 음조가 비슷한 글자를 달거나 중성과 종성이 유사한 글자를 다는 것. 이정도?



그렇다면 유엠씨는 어떠한 방법으로 라임을 쓰는가?

[인터뷰 발췌]

김: 현재 한국힙합을 보면 “된장힙합”을 외치며 나왔던 허니패밀리 등은 사라지고 SNP 등의 라임 방법론이 대세로 자리잡은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면 유엠씨의 한국적인 힙합은 허니패밀리의 그것과 무엇이 다르고 어떤 점이 더 진화한 것인가?

유: 나는 둘 중에 택일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 유엠씨가 왕따인 이유기도 하다(웃음). 허니패밀리나 엠씨스나이퍼의 음악은 흔히 낮춤말로 표현하는 일반인에게 더 접근성이 있었고 SNP는 그 반대의 지지를 얻었다. 수준이 높다는 식의. 사실 난 뭐가 수준이 높은지 잘 모르겠지만 수준이 높다고 부를 만은 하다고 본다. 왜냐? 접근을 위해서 공부를 더 하면 SNP처럼 나오게 될 테니까. 그런데 나는 둘 중에 아무 것도 일부러 채용을 하지 않은 것이다. 예를 들면 오리지날리티를 확보한다는 건..그러니까 일단 나는 가리온에게 일정한 누명이 있다고 본다. 나는 가리온이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말을 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말을 하는 사람이 모두 한국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말이 해당 문화를 상정해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말 말고도 많은 조건이 있고 그것들을 다 아울러야 한다.

그런데 그것들만 아우르고 끝이라면 뭐하러 힙합을 하나? 음악적인 오리지날리티도 있어야 한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한다면 나는 지-펑크의 아들이다. 스눕 독(Snoop Dogg)의 [Doggystyle] 들으면서 “With so much drama in the l-b-c. Its kinda hard bein snoop d-o-double-g..” 나올 때 “이런 플로우를 가질 수 있어서 힙합을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음악을 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였다. 거기에서 싸울 무기를 들고 오는 거다, 그 무기를 들고 와서 어떻게 싸울지를 생각해야 한다. 안치환씨 노래를 힙합으로 만든다고 치자. 비트 얹고 랩 얹고 노동자 이야기 한다. 그런데 “이 걸 왜 하필 랩으로 하는 거야?”라고 누가 물었을 때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말로 하는 답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답 말이다. SNP는 그 반대의 경우로 실패했다. 더 고급스럽다고 보이는 무언가를 했다. 그런데 문학에서 실패했다. 영어는 영어대로 한국어는 한국어대로 발음이 이상했다. SNP는 오프라인이 지금껏 주었던 역사와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맞서 싸우거나 받아들이거나 혹은 그 둘을 다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리고는 방에 들어왔더니 화가 났고 그래서 방법론에 기대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면 SNP도 기반이 없다. 방법론이 있기는 한데 여기저기에서 적응을 못한 결과로 선택해야 했던 방법론이었다.

(중략)

김: 결국은…굳이 말하자면 유엠씨에게도 라임이 있다! 그것도 훌륭한 라임. 맞나?

유: 물론이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라임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라임에 대한 아주 간단명료한, 내가 싫어하는 생각 말이다. 거기에 맞춰 생각을 하면, 일단 가사를 쭉 봐야한다. 먼저 어순을 뒤집어서 일반적인 회화의 호흡이랑 다르게 간다. 그리고 그래도 안 된다 싶으면 “just like~”를 사용한다. 어떨 때는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데 마지막에 “you nah mean?”이 나와서 확 깬다. 그런 거 안 하려다 보니까 나는 미국의 방법론이 아닌 사설시조를 끌어온 거다. 같은 논제로 시작했다가 다른 이야기로 풀고 그 안에서 말은 같아지고 혹은 파열음을 많이 배치하거나 울림소리를 의도적으로 쓰거나 하는 게 내가 고민하는 부분이다. 진짜 화가 나는 건 심지어 “야 이거 티 졸라 난다” 생각하고 가사를 써도 그것조차 아무도 받아들여줄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힙합 씬의 나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보면 그는 '라임을 맞추기 위해서 어순을 뒤집고 일반적인 회화의 호흡과 다르게 가는데 이런 거 안 하려다 보니까 미국의 방법론이 아닌 사설시조를 끌어왔다'고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like~ like~을 주로 사용했던 스윙스(swings)의 가사를 찾아보니 이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스윙스의 1집 [성장통]앨범의 1번 트랙 '내파요법 Intro (Implosion Therapy)'와 11번 트랙 '고마워'를 가져왔다.

1번 트랙 '내파요법 Intro (Implosion Therapy)'

팔이 힘들다면 목을 매 like 턱걸이
날아 올라 영원히 그리고 더 멀리

진한 색으로 색깔이 구분된 '턱걸이', '더 멀리' 부분이 흔히들 말하는 라임(3음절)이다. ('영원히'도 포함이 되남.. 암튼 아니라고 해도 무리가 없으니 패스) 이 경우가 위에서 말한 미국식으로 라임을 맞추기 위해서 어순을 변경한 경우이다. 1번 트랙에서 like를 빼고 어순을 나름 바꿔보자면 다음처럼 바꿔야 어순이 맞는다고 볼 수 있다.

팔이 힘들다면 턱걸이처럼 목을 매
영원히 그리고 더 멀리 날아 올라



11번 트랙 '고마워'

군대 미필자, 09년 24살
빼겠다고 했는데 아직 남았어 뱃살
니가 좋아하는 재범처럼 왕잔 아직,
또 이미 알지만 신발에 난 깔창 깔지
집에선 효녀
순수해 like 소녀
부모님이 그렇게 반대해도 나를 보러
서울 끝에서 끝으로 날 감싸는 테두리
정리하자면 너의 행복이야 내 꿈이
물론 우리, 힘들거란 것을 너도 알어
늘 샴쌍둥이처럼 붙어줘서 고마워


이 곡 또한 라임을 위해서 Iike를 쓰고 어순을 바꾼 부분이 보이는데 수정을 하면 다음처럼 바꿀 수 있겠다.

군대 미필자, 09년 24살
뺏살 빼겠다고 했는데 아직 남았어
니가 좋아하는 재범처럼 왕잔 아직,
또 이미 알지만 신발에 난 깔창 깔지
집에선 효녀
소녀처럼 순수해
부모님이 그렇게 반대해도 나를 보러
서울 끝에서 끝으로 날 감싸는 테두리
정리하자면 내 꿈이 너의 행복이야
물론 우리 힘들거란 것을 너도 알어
늘 샴쌍둥이처럼 붙어줘서 고마워


사실,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 도치법을 사용하기는 한다. 하지만 라임을 맞추기 위해서 지나치게 어순이 변경되고 의미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유엠씨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가졌던 것이다. 예전에 개그콘서트에서 했던 'LA쓰리랑'에서 배우들이 했던 것처럼 말이다. (아, 이거 졸라 따라하고 다녔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어려워, 라임 쓰기!

그래서 써봤어, 이렇게 미쿡식으로, 라임을!

봐라~ 이놈, 봐라~ 이놈!



즉, 한국말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데(이게 중요) 라임을 쓰기 위해서 불필요하게 또는 알아듣지 못하게 어순을 바꾸는 행위, 라임을 쓰기 위해 like~ 를 사용하는 행위 등을 하지 않기 위하여 사설시조의 형식을 가져왔다는 이야기이다.

읭? 사설시조?

사설-시조(辭說時調)
「명사」
「1」『문학』초장ㆍ중장이 제한 없이 길며, 종장도 길어진 시조. 조선 중기 이후 발달한 것으로, 산문적 성질을 띠며 서민적 내용이 담겨 있다. ≒엮음시조「1」ㆍ장시조ㆍ장형 시조ㆍ편시조「1」.
「2」『음악』시조 창법에서, 평시조가 아닌 긴 시조를 얹어 부르는 사설지름시조, 휘모리 잡가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습시조ㆍ엮음시조「2」ㆍ주섬시조ㆍ편시조「2」.


사설지름시조는 뭐고 휘모리 잡가 따위는 뭐야?

사설지름-시조(辭說--時調)
「명사」『음악』
시조 창법의 하나. 형태적으로는 엇시조와 비슷한데, 지름시조처럼 초장 첫머리는 높여서 부르고 종장은 평시조 곡조로 부르나 다만 중장만은 길게도 짧게도 부를 수 있다. ≒농시조ㆍ엮음지름ㆍ지름엮음.

휘모리^잡가(---雜歌)
『음악』
경기 좌창 가운데 사설이 긴 잡가. 장단이 촉급하여 휘몰아치는 듯하며, 사설은 해학적인 내용을 길게 엮었다. <곰보 타령>, <병정 타령>, <맹꽁이 타령>, <바위 타령> 따위가 있다.


즉, 사설시조 형식을 끌어왔다는 것은 이야기는 산문적 성질을 띄고 서민적이고 해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게 했다는 의미로 판단된다. 휘모리잡가의 설명 중 '장단이 촉급하여 휘몰아치는 듯하다'는 랩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논제로 시작했다가 다른 이야기로 풀고 그 안에서 말은 같아지고 혹은 파열음을 많이 배치하거나 울림소리를 의도적으로 쓰거나 하는 게 내가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하고 있는데 파열음과 울림소리를 의도적으로 써서 라임을 형성했다는 이야기인데..
 
파열음?

파열-음(破裂音)[파ː--]
「명사」
「1」깨어지거나 갈라져 터지면서 나는 소리.
「2」『언어』폐에서 나오는 공기를 일단 막았다가 그 막은 자리를 터뜨리면서 내는 소리. ‘ㅂ’, ‘ㅃ’, ‘ㅍ’, ‘ㄷ’, ‘ㄸ’, ‘ㅌ’, ‘ㄱ’, ‘ㄲ’, ‘ㅋ’ 따위가 있다. ≒닫음소리ㆍ정지음ㆍ터짐소리ㆍ폐색음ㆍ폐쇄음.

파열음 말고 마찰음, 파찰음 뭐 이런 거 있지 않나? 들어 본 것 같은데.. 찾아보았다.

마찰-음(摩擦音)
「명사」『언어』
입안이나 목청 따위의 조음 기관이 좁혀진 사이로 공기가 비집고 나오면서 마찰하여 나는 소리. ‘ㅅ’, ‘ㅆ’, ‘ㅎ’ 따위가 있다. ≒갈이소리.

파찰-음(破擦音)[파ː--]
「명사」『언어』
파열음과 마찰음의 두 가지 성질을 다 가지는 소리. ‘ㅈ’, ‘ㅉ’, ‘ㅊ’ 따위가 있다. ≒붙갈이소리.


그리고 파열음과 함께 언급된 울림소리? 이건 또 뭔가?


울림-소리
「명사」『언어』
=유성음.


읭? 유성음?

유성-음(有聲音)[유ː--]
「명사」『언어』
발음할 때, 목청이 떨려 울리는 소리. 국어의 모든 모음이 이에 속하며, 자음 가운데에는 ‘ㄴ’, ‘ㄹ’, ‘ㅁ’, ‘ㅇ’ 따위가 있다. ≒목청울림소리ㆍ울림소리ㆍ탁음(濁音)ㆍ흐린소리.


이건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운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유성음은 '나.라.마.음.' 뭐 이런식으로 외웠던 것 같다.. 역시 안쓰면 까먹는다. 새롭게 이해하려니 ㅠ 역시 학교교육은 중요하다. 버릴 게 없다.

다시 인터뷰 고고!

[인터뷰 발췌]

김: 그렇다면 수고스럽지만 그 사람들에게 유엠씨의 라임이 어떤 것인지 예를 들면서 설명해줄 수 있나?

유: 그럴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나오기도 했다. 사실 내가 제일 구닥다리다. 앞서 말했듯 나는 지-펑크의 아들이고 그런 마인드로 음악을 만들었다. 그리고 사설시조를 데리고 왔다. 이미 있던 것들에서 다 가져온 거다. 없는데 만들면 안 된다. 논문쓰는 거랑 똑같다. 추측하면 안 된다. 팩트 아닌데 주석으로 팩트인 것처럼 달면 안 된다. 그게 제일 중요한 자세고 음악도 마찬가지다.


김: SNP의 라임 방법론도 그렇다?

유: 그렇다. 그리고 사설시조의 운율은 내용이 겹치고 어감이 겹칠 때 느껴진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내용이 겹쳐야한다는 점이다. 내 가사를 보면 벌스마다 비슷한 박자 위치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매우 외국적인 음악을 하려고 하면서 그 위에는 매우 옛날의 한국에서 하던 것을 가지고 오려고 하는 게 나다. 어찌 보면 아이러니다. 그리고 내용적으로는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까 일상적인 구어체나 통신어체 등도 쓰게 된다. 이것이 리듬감을 형성하는 되게 중요한 방법론이기도 하다. 안타까운 것은, 못 알아 듣는 말이 나올 경우 그것이 뜻으로 다가오기보다는 기호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즉 더 멋있게 들린다. 그래서 95년부터 97년 즈음 PC통신에서 랩하던 사람들은 일부러 조금 더 못 알아듣게 가사를 썼다. 더 멋있게 들리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지금도 가요계에서 이렇게 하고 있다. 문학을 거세하고 보핍보핍하고 박수쳐 하면서. 문학이 허접하고 어설프면 노력해야 하는데 아예 문학을 제거했더니 멋있게 들리더라. 이 건 비겁한 거다. 반대로 나는 최대한 사람들에게 살가운 단어를 쓰고, 한글의 흐름에 맞게 문장을 구성하고, 파열음은 파열음끼리 울림소리는 울림소리끼리 배치하고, 강세를 조절하며 가사를 쓴다. 거기에다 어릴 적 나를 가르쳤던 외국 래퍼들의 플로우를 적용시킨다. 듣는 이가 이 조합을 내가 잘 소화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면 뭐 이상하게 들릴 수는 있다. 지금의 한국힙합이란 것에 익숙해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고.


아, 다시 설명이 나온다. '벌스마다 비슷한 박자 위치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라던가, '최대한 사람들에게 살가운 단어를 쓰고, 한글의 흐름에 맞게 문장을 구성하고, 파열음은 파열음끼리 울림소리는 울림소리끼리 배치하고, 강세를 조절하며 가사를 쓴다'라고 하고 있다.

이건 앞서 내가 정의 내린 라임의 정의와 유사하다. 즉, 유엠씨는 랩가사를 쓰고 그 안에서 라임을 쓰기 위해서 '한글의 산문적인 성질(형식) 안에서 서민적이고 해학적인 내용을 파열음과 유성음을 주로 사용하여 일정한 자리나 박자에 음조가 비슷한 글자를 달거나 중성과 종성이 유사한 글자를 다는 것'을 하였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겠다.



과연 유엠씨는 라임을 쓰고 있는가?

위에서 정리했듯이 '한글의 산문적인 성질(형식) 안에서 서민적이고 해학적인 내용을 파열음과 유성음을 주로 사용하여 일정한 자리에 음조가 비슷한 글자를 달거나 중성과 종성이 유사한 글자를 다는 것'이 유엠씨가 가사를 그리고 그 가사 안에서 라임을 쓰는 방식이다.

우선 이 전제가 틀려버리면 이 글은 똥글이 된다. 이미 똥글 테크를 탔나? 하지만 똥글을 싸지르는 사람은 본인이 똥글인지 아닌지를 인지하지 못한다. 그렇다. 그냥 싸지르는 거다ㅋ 가자!

유엠씨의 가사가 산문적인 성질을 띄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것이고, 서민적이고 해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하는 이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라임인데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크게 3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겠다.

1. 일정한 자리에 음조가 비슷한(혹은 같은) 글자를 달았는지?
2. 중성과 종성이 유사한(혹은 같은) 글자를 달았는지?
3. 파열음과 유성음을 주로 사용하였는지?

1번과 2번은 유사한 개념으로 묶어 볼 수도 있다. 3번의 경우에는 유엠씨가 현재에도 고민을 하는 부분이므로 참고사항 정도로 볼 수 있겠다. 그럼 우선 1,2번에 대해 알아보자.

1. 일정한 자리에 음조가 비슷한(혹은 같은) 글자를 달았는지?
2. 중성과 종성이 유사한(혹은 같은) 글자를 달았는지?


유엠씨의 라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유엠씨 3집의 타이틀 곡인 '내가 쓰러지면'의 가사를 가져와 보았다.


'내가 쓰러지면'

[verse1]-ⓐ

꼴초에겐 담배 드라이버에겐 유류세
통화할 땐 패킷에 전국민에겐 통일세
우리가 꼬라박고 들이붓고 끝없이 희생할 때
너희 아들들과 딸들은 LA공항에 면세
이것을 글로 쓰면 유언비어 유포죄
이것을 책으로 내면 불온서적 출판죄
이것 때문에 모이면 불법 집회가 된다네
이것 때문에 모이면 불법 결사라네


[verse1]-ⓑ

사주에게 이익이 될 땐 건실청년으로
사주 이익에 방해 될 땐 불순분자로
회사에게 이익이 될 땐 불량이 정품으로
회사 이익에 방해 될 땐 정품이 불량으로
이것을 글로 쓰면 언론의 자유
이것을 책으로 내면 출판의 자유
이것 때문에 모인다면 집회의 자유
거기서 가스통을 휘두른다면 결사의 자유


[chorus]-ⓐ

지천에 널린 것들은 거짓을 말하는 벗들
돈으로 환산한 꿈들이 잘라 내버린 풀뿌리
미천한 신분인 것들이 혁명을 노래한 말들이
돈으로 치장한 놈들의 비위를 거스른 말들에
세상이 내 말을 외면하는 건 두렵지 않아
하지만 반대의 경우엔 누군가에게 복수를 당하겠지
내가 쓰러지면 늬들이 울어는 주냐?
내가 쓰러지면 늬들이 기억은 허냐?


[chorus]-ⓑ

우리의 기억을 지배한 사건은 보통 교과서
우리의 신경을 지배한 것들은 보통 광고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보통 참고해서
돈을 쓰고 삶을 바치는 것 따위 시장 안쪽에서
너와 싸우다 죽는 일 따위 두렵지 않아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통 받겠지
내가 쓰러지면 늬들이 울어는 주냐?
내가 쓰러지면 늬들이 기억은 허냐?



[verse2]-ⓐ

월세 낼 땐 재개발로 경제적 무장 해제
사치세 그 대가로 개발구역 해제
니 애들을 가르칠 땐 교육의 quality
남의 애들 급식할 땐 한줌의 charity
이것을 말한다면 자본주의의 적
이것을 책으로 내면 판매금지 서적
이것을 노래로 부르면 따지겠지 품격
UMC는 사람들에게 결국 공공의 적


[verse2]-ⓑ

당의 진로에 도움이 될 땐 거물정치인으로
스폰서들이 싫어할 땐 성추행 잡범으로
매출에 도움이 될 땐 음치도 가수로
여론상에 문제가 될 땐 때운다 선행기사로
이것을 말한다면 매니저한테 전화
이것을 책으로 내면 팬들한테 성화
이것을 노래로 부르면 쌓여간다 반대파
UMC는 사람들에게 결국 악마가 된다



[chorus2]-ⓐ

지천에 널린 것들은 거짓을 말하는 벗들
돈인지 꿈인지 구분이 안돼 자라지 못하는 풀뿌리
미천한 신분인 것들이 혁명을 노래한 말들이
돈만보고 사는 놈들의 비위를 거스른 말들이
세상이 내 말을 외면하는 건 두렵지 않아
하지만 반대의 경우엔 누군가에게 복수를 당하겠지
내가 쓰러지면 늬들이 울어는 주냐?
내가 쓰러지면 늬들이 기억은 허냐?


[chorus2]-ⓑ

우리의 기억을 지배한 것들은 보통 TV에서
우리의 신경을 지배한 것은 자극으로 가득찼어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보통 참고해서
돈을 벌고 쓰는 것의 반복을 우린 삶이라 불러
너와 싸우다 죽는 일 따위 두렵지 않아
다만 사랑했던 사랑하는 이들이 고통 받겠지
내가 쓰러지면 울 일이 뭐가 있냐?
내가 쓰러지면 니 알 바 아닌데.


[outro]

미안하다.
니 월급을 내가 주냐?
니 용돈을 내가 주냐?
니 카트에 풍선을 달아주길 했냐
아템을 하나 현질해 준적이 있냐?
레포트를 써주길 했냐
니 스파링할 때 한 대 맞아준 적이 있냐?
미안하다. 이래라 저래라 해서.
간다.




'내가 쓰러지면'의 가사는 위에 적어 놓은대로 보면 2행씩 구분을 해볼 수 있다. 하나의 verse 안에서 2행씩 서로 대구를 이루고 있으며, 각 verse마다 일정한 자리에 유사한 구조로 가사가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verse의 행마다 다음절은 아니지면 하나의 음절 정도는 중성이나 종성이 유사한 글자를 배치했음이 보인다. 쉽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꼴초에겐 담배/ 드라이버에겐 유류세//
통화할 땐 패킷에 / 전국민에겐 통일세//

~~~○ / ~~~~● //
~~~○' / ~~~~●' //


뭐 이런 식이라는 것이다. 응용하면 다음과 같다.

코가 크다고 / 콧구멍이 큰 것이 아니며//
입이 크다고 / 목구멍이 큰 것이 아니다//

고추가 크다고 / 귀두가 큰 것이 아니며 //
가슴이 크다고 / 유두가 큰 것이 아니다 //


아, 라임 죽인다.

그리고 [verse1]-ⓐ와 [verse2]-ⓐ가, [verse2]-ⓐ와 [verse2]-ⓑ가, [verse1]-ⓐ와 [verse2]-ⓐ가, [verse1]-ⓑ와 [verse2]-ⓑ가 일정한 자리에 같거나 비슷한 어감의 글자를 달고 있다. 서로 닮아 있는 모습이다. 이게 라임이다. 이 방법은 현재 대부분의 래퍼들이 라임을 쓰고 있는.. 스네어 소리를 기준으로 바로 바로 이어지며 리듬감을 드러내는 라임은 아니다. 그렇지만 유엠씨처럼 이렇게 가사를 쓰고 라임을 배치하게 되면 앞 뒤 문장끼리의 구조적 반복으로 리듬감이 생길 뿐만 아니라 곡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굉장한 리듬감이 형성되게 된다. [verse1]-ⓐ에서 기억하고 있던 음조가 [verse2]-ⓐ에서 이어지며 리듬감을 만들게 된다는 이야기다.


라임ㅋ굳ㅋ



유엠씨가 가사를 쓸 때 1집에서는 각 행(마디)의 앞뒤로 대구를 이루며 라임을 형성하는 부분이 많았다면 3집에서 그의 라임은 더욱 진보하여 각 행끼리 비슷한 문장구조와 단어 사용으로 대구를 이루며 라임을 형성함과 동시에 곡 전체에서 라임을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그의 모든 곡들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지는 더욱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3집에서는 유엠씨가 특별히 많이 신경쓴 것 같다.


3. 파열음과 유성음을 주로 사용하였는가?


위의 질문에 대해서는 앞선 인터뷰에서 파열음은 파열음끼리, 울림소리는 울림소리끼리 배치하여 가사를 쓴다고 하였다. 단어나 조사의 선택 시 보다 유사한 느낌의 소리끼리 묶어 표현하여 랩의 흐름을 매끄럽게 유지시킨다는 이야기로 생각된다. 파열음과 유성음이 조합되어 소리로 전달될 때 청자는 어떠한 느낌으로 받아드리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내 이해도가 상당히 떨어지므로 정확한 파악은 어렵지만..

파열음과 유성음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글자 한글자 무슨 소리인지 다 파악을 해야 한다는 건데.. 파열음과 유성음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서.. 이거야 원. 음..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지만 가사를 소리나는 대로 읽어서 표기한 다음 파열음, 마찰음, 파찰음, 유성음으로 구분을 하면 될 것 같다. 귀에 와닿는 느낌.. 즉, 소리에 맞추기 위하여 초성을 중심으로 글자를 파악하였다. 그리고 랩을 들으면서 강세가 들어간 부분을 표시하였다. 내가 들은대로 적었기 때문에 분명히 틀릴 것이다 ㅋ 이게 가능한지.. 맞는지.. 그리고 의미가 있는 삽질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가보자.

'내가 쓰러지면'

- 파열음 : ‘’, ‘’, ‘’, ‘’, ‘’, ‘’, ‘’, ‘’, ‘
- 마찰음 : ‘’, ‘’, ‘
- 파찰음 : ‘’, ‘’, ‘
- 유성음 : ‘ㄴ’, ‘ㄹ’, ‘ㅁ’, ‘ㅇ’
- 강  세 : 두껍게

[verse1]-ⓐ

라이
화할 민에
박고 붇꼬 끝덥 희생할
들들과 레이

로 내면
무네 이면 된다
무네 이면 라네

[verse2]-ⓐ

개발제적
~ 대까


마란의의
로 내면
노래로 르면 품격
는 사람 결국 공공



유엠씨의 랩은 앞쪽에 강세를 주면서 랩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파열음을 유사한 위치에 배치시킨 것과 동시에 모아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사를 쓰다 보면 의도치 않게 파열음과 유성음이 위처럼 배치가 될 수 있다. 다른 래퍼들의 가사들은 어떠할까? 한 번 알아보았다. 소리만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쓰지만 도저히 모르겠어서) 강세는 제외하였다. 프로듀서 제피(Xepy)의 첫 번째 앨범인 [Pandora Disc]에서 산이(San E)와 스윙스가 함께한 'Rap Genius VS Punchline King (Dirty)'이란 곡의 첫번째 verse를 뽑아보았다.

'Rap Genius VS Punchline King (Dirty)'

- 파열음 : ‘’, ‘’, ‘’, ‘’, ‘’, ‘’, ‘’, ‘’, ‘
- 마찰음 : ‘’, ‘’, ‘
- 파찰음 : ‘’, ‘’, ‘
- 유성음 : ‘ㄴ’, ‘ㄹ’, ‘ㅁ’, ‘ㅇ’

San E)

나의 라임 오렌 나무엔
가군 가튼 꼴깝 따부난 마른 업써 홀가분
영어와 는 약물보굥
마 멀
어너학 훈
놀랄 라이메 완 단계
광대 광대 광대
으멘 대방


Swings)

볼게
마니 라인
 뢈 라익 라
녀게 이 시우 아
변기통 난 안 마
아 맨 내 래 나면 아멘
뭐니 어니 어리
멀리 게 너와 나의


이렇게 보니 산이와 스윙스 또한 파열음과 유성음이 다른 소리들에 비하여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엠씨, 산이, 스윙스의 가사 중 파열음과 유성음의 글자 수의 비중만을 봤을 때는 스윙스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산이, 유엠씨 순으로 나타났다. 유엠씨가 파열음과 유성음을 정확히 어떤 식으로 배치를 시켰다는 건지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 오히려 산이 verse의 2행의 가사가 파열음을 더욱 집중시킨 것 같은데..

유엠씨의 인터뷰를 내가 이해한 바로는 유엠씨는 가사를 쓰고 나서 흐름이 매끄럽지 않거나 흐름을 저해하는 단어가 있어서 수정할 때 같은 의미의 단어들을 생각해낸 후 그 단어의 각 글자의 소리에 대해서 고민하여 선정한 이후에 수정한다는 이야기로 생각된다. 인터뷰 때 직접 썼던 가사의 예를 들어서 처음에는 이렇게 작성을 했었다가 저렇게 수정을 하였다..는 식의 예를 들어줬더라면 이해가 더 쉬웠을텐데.. 아쉽다.

앨범 전체 뿐만 아니라 한 곡 전체에 대한 비교를 하기에는 상당한 노가다가 필요하므로 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그냥 생각나는 파트를 임의로 뽑아서 비교하였으므로 유의미한 결과는 아니다. 그렇다. 나 이거 왜 한 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에는 의미가 없는 삽질이 되었군. 하지만 나름 시간을 들이고 고생한 보람(?)이 있으며, 개인적으로 참고하는 차원에서 그냥 놔둔다.



그만 파자~ 그만 파자~

야동 보기만 해도 시간 없는데♬



암튼, 그가 말한 유성음과 파열음의 배치에 대한 고민은 좀 더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나만 이해를 못하는 건가ㅠ 내가 판단했을 때 유엠씨의 랩은 파열음과 유성음의 배치도 고려를 했겠지만 유사한 문장구조, 단어(파열음과 유성음일 수도 있지만 소리가 아닌 같은 음절 자체)의 사용 그리고 강세를 이용하여 라임을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다. 유엠씨도 라임을 쓴다는 것. 그러니까 라임을 쓸 때 어느 하나의 방법론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현재 대부분의 래퍼들이 사용하고 있는 SNP의 라임 방법론도, 유엠씨의 라임 방법론도 서로 라임을 사용하는 방법이 다른 것일 뿐 틀린 건 아니므로 상호 간에 존중하자는 이야기. 비록 유엠씨의 방법론이 많은 이들이 사용하지 않는(혹은 못하는) 방법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난 맹목적으로 SNP의 방법론을 따라가는 래퍼보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방법론을 통하여 랩음악을 하고 있는 유엠씨가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참 좋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아할 것이다. 바람이 있다면 그의 뒤를 이을만한 역량과 방법론을 가진 래퍼가 나온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우왕ㅋ 싸고 보니 똥글ㅋ 솔직히 이것 저것 찾아보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만, 색깔 바꾸고 하는 게 약간 노가다 ㅠ 막 정리를 하면서 인터뷰를 다시 읽어 보니 인터뷰에서 유엠씨가 이미 다 한 이야기를 해놓은 듯. 아님, 왜곡했나?ㅋ 난 뭔 삽질을 한 거야 ㅠ 은근히 개힘들다, 샹. 다음부터는 다신 이런 잡소리 하지 말아야지. 걍 들어서 좋으면 좋은 음악!

그나저나 이런 건 내가 쓰기 보다는 똑똑하고 해박한 다른 양반들이 좀 더 전문적으로 분석해줄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그의 방법론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이런 시도조차 하지 않겠지만.

아, 이건 음악과 문학에 무지한 사람이 싸지른 것(블로그의 모든 글이 그렇지만ㅋ)이므로, 혹시라도 댓글을 남기고자 한다면 자기 취향의 야동을 발견하고 당장 딸칠 것처럼 발끈해서 공격적으로 댓글을 남기기 보다는 찬찬히 알려주고 이해시키며 교육을 해준다는 친절한 선생님 입장에서 보다 알기쉬운 표현으로 댓글을 남겨주길 바란다능.



사좆 : 이건 오늘 있을 유엠씨 콘서트를 가지 못해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주말인데 별 약속도 없어서.. 책상 어딘가에 숨겨놓은 비상금이 생각나지 않아서.. 화장실 대청소를 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자야 하는데 잠이 오질 않아서.. 글을 싸지르는 것이 아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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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Vm- 2011/05/14 07:15 # 답글

    1. 열정적인 포스팅, 대단합니다.
    2. 유형의 라임론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합니다.
    3. 문단의 구조까지 신경쓰는 줄 몰랐어요.
    4. 근데 유형이 문단 구조까지 신경쓰며 곡을 만드는 건 굉장히 중요한 실험이라고 생각하지만, 듣는 사람들까지 그럴 필요가 있나 싶네요. 마치 가사 보면서 국한문 혼용체로 쓴 아크로바틱 8음절 라임 찾아내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5. 어쨋든, 저 오늘 유형 공연 갑니다. 멤바는 남자 세명ㅡㅡ..
  • djdieb 2011/05/14 09:44 #

    ㅠㅠ 유형 공연 가고 싶어요
  • 슈3花 2011/05/16 10:00 #

    Vm- // 왜 라임이 들리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가사의 구조가 그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저렇게 표현을 해봤네요. 아크로바틱 8음절 라임 ㅋㅋㅋㅋㅋ 아 빵 터지네요.

    공연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어요. 후기를 보니 장난 아니었다고 하던데.. 아오 부럽습니다 ㅠ 다음 공연은 꼭 가야지!!
  • 슈3花 2011/05/16 10:00 #

    djdieb // 저도요 ㅠㅠ
  • 지소낭자 2011/05/14 09:38 # 답글

    박수쳐 드리고 싶은 포스팅이네요. 사실 UMC가 라임이 없네 해도 제가 듣기에는 충분히 있는 것 같은데...싶어서 이해가 잘 가지 않았는데, 한방에 정리해 주시는군요.
    전 오늘 공연 보러 대전에서 올라갑니다(....) 혼자라도 당당히 보고 오려구요(....)
  • 슈3花 2011/05/16 10:03 #

    지소낭자 // 정리가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유횽 공연은 혼자서 가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으신 것 같아요. 저도 지난 공연 혼자서 갔었는데.. 혼자서 봐도 아무 무리가 없는 공연이더라고요. 다음에도 혼자 가시게 되면 인사라도.. ㅎ
  • 지소낭자 2011/05/16 11:15 #

    개인적으로 라임이라는 거 자체가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거지로 말맞춰서 리듬감을 끊으면서 라임을 살린다고 말하면 주객전도도 이런 게 없는 거 같아요.
    사실 가면서도 좀 뻘쭘하면 어쩌나...걱정했는데 I'm back 나오는 순간부터 그런건 싸그리 날아가고 신나게 뛰었던 기억밖에 안납니다 ㅠㅠ 혹시 옆에 계셨던 분 발 밟았을까봐 그게 걱정이에요(....) 힐 신고 갔는데(...)
    다음달에도 혼자 갈 거 같습니다. 하하; 혹시 알아보시면 말이라도 걸어주셔요 :)
  • 슈3花 2011/05/17 09:09 #

    지소낭자 // 저도 유횽 공연에 혼자서 갈 때는 어찌나 고민했는지 몰라요. 소심한 저이기에 정말 큰 맘 먹고 가봤는데 막상 갔더니 전혀 문제될 게 없더라고요. 첫 곡부터 방방 뛰면서 공연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공연 막바지.. 다음 달에도 공연이 있나요? 꼭 가야지!! 하핫!! 꼭 뵙길 바랍니다 ㅋ
  • 로사 2011/05/14 10:42 # 답글

    라임 논쟁은 아직도 ing 군요.. 이렇게까지꾸준히 논쟁이 지속되는걸보면 음해 세력(?)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는 생각까지도 들어요!
    유엠씨 일집은 듣다보면 가슴 찡하게 울리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죠. 특히나 군대가시기 전에 내셨던 '잠 못드는 밤~' 번개곡 듣고 정말 울컥했던 기억이...
    뮤지션에게 '신념'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신념을 잃지 않는 유엠씨의 고독한 음악여정이 너무 고단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 슈3花 2011/05/16 10:06 #

    로사 //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 세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동일 아이피로 활동을 했다고 하니 말이지요ㅋ 그 세력들이 유엠씨를 흔들려고 하지만 유엠씨가 별로 개의치 않으려 한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참 고맙기까지 합니다.
  • 천영유희 2011/05/14 12:37 # 답글

    으와 유형 콘서트 저도 가고싶습니다.
  • 슈3花 2011/05/16 10:06 #

    천영유희 // 다음에는 꼭 같이 갑시다.
  • LeMinette 2011/05/14 20:52 # 답글

    라임논쟁에 참여하고 싶지는 않지만 제가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말은...

    삼행시를 짓는데 각행의 시작을 주어진 글자로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umc를 까는 말이였죠...

    뭐,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건 굳이 문단을 맞출 필요가 있을까..음악은 듣는건데..문단이 머리에서 그려지는 것도 아니고.
  • 슈3花 2011/05/16 10:10 #

    LeMinette // 그렇게 비유를 했다면 라임에 대해서 '끝말 맞추기'정도로 파악을 하고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굳이 문단을 맞출 필요는 없지만 문단을 맞춤으로 인해서 리듬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머리에서 그려지진 않지만 듣는 것이니까.. 듣고 기억을 하게 되잖아요.(이게 머리에서 그려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 idion 2011/05/15 00:28 # 답글

    자, 박수!
  • 슈3花 2011/05/16 10:11 #

    idion // 니가 참 좋아~♬ 짝짝짝!
  • nicht 2011/05/20 15:59 # 답글

    플로우 없이 흔들어 대면서 / 프리 스타일을 하다가
    아 ㅍ이 만들어내는 플로우-라임 죽이네요.

    UMC의 근본적인 갈등은 이거라고 봅니다. 힙합을 하니까 게임에는 참여해야겠는데, 한국말로 글자 맞춤 놀이 아무리 잘해도 영어 느낌이 안나고 유치해. 난 못하겠어. 문학과 미국 랩을 너무나 좋아하는 UMC이기에 갈 수 밖에 없는 가시밭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슈3花 2011/05/25 11:24 #

    nicht // 현실 진실 상실 결실 좌심실 우심실 보다는 훨씬 낫네요ㅋ

    내가 가는 길이 바로 내 길이지..라는 master wu a.k.a 진원의 랩 구절이 생각나네요. 저는 유엠씨를 응원합니다.
  • lalala_hana 2011/05/25 10:32 # 답글

    세상에, 저 이글루스 가입도 안했는데, 이 글보고 블라블라님 블로그 쫄래쫄래 따라댕길라구 회원가입하고 덧글도 남겨요! 앞으로 블로그 잘 구경할게요 :) UMC 글 잘 읽었습니다 ~~
  • 슈3花 2011/05/25 11:26 #

    lalala_hana // 제.. 제 블로그를요? 정말 영광이네요.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제 블로그를 찾아와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것도 매우 유익하실 거예요. ^^
  • lalala_hana 2011/05/25 15:15 # 답글

    오홍라. 그렇군요. 저 흑인음악 아주 미치는데, 벌써 rosa 님 블로그 즐,찾 해놨습니당 ㅎ 쥐예 ~ 욥~ 뮤직이스피~쓰~ 고맙습니다 :D
  • 슈3花 2011/05/25 15:23 #

    lalala_hana // 오!! 로사님께서는 흑인음악 뿐만 아니라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으시니 방문하시면 좋은 음악 많이 접하실 수 있을 거예요 ^^ lalala_hana님께서도 기회가 되시면 좋은 음악을 소개해 주시거나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들려주셨으면 좋겠네요!
  • lalala_hana 2011/05/25 15:18 # 답글

    그리구 저두, 개콘 엘에이쓰리랑 완전 ♡했거든요. 한다한다 가지가지 ㅋㅋㅋㅋㅋ
  • 슈3花 2011/05/25 15:23 #

    lalala_hana // 안윤상의 거침없던 어순개그!!ㅋㅋㅋㅋㅋ 어려워, 한국말!!
  • lalala_hana 2011/05/25 15:38 # 답글

    예, 저 네이버 블로그 손놓은지 좀 됐는데, 이제 이글루스와 손잡아야겠네요. 자주봬요!
  • 슈3花 2011/05/25 17:28 #

    lalala_hana // 넵. 환영합니다~ 기존에 하시던 블로그가 있으셨군요. ^^ 자주 뵙길 바라겠습니다~
  • 이시도 2011/06/08 17:01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umc랩의 체계"에 대해서 장문의 글을 작성하려다 말았던 적이 있는데
    제가 쓰다만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글을 발견해서 마냥 반갑네요.

    개인적으로는 유횽 랩에 체계도 뭐도 없고 그냥 읽어내려간다고 폄하하는 사람들은
    그저 게으를 뿐이고, 편견에서도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원래 흑횽들이 하는 방식이 있으니 그에 근접해야하지 않는가?"라는 쪽이 훨씬 건전하죠-_-
  • 슈3花 2011/06/09 18:07 #

    이시도 // 옷! 반갑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두번째 방문이신 것 같네요. 음악에 보다 정통하신 이시도님께서 작성을 하셨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미천한 제가 이렇게 글을 작성하고 말았네요ㅠ

    까려고 마음먹은 사람들 보면 논리같은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싫으니까.. 이유같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제이통 관련해서 싸지른 글에 남겨진 덧글을 보면 더더욱 그렇고요 ㅎ

    흑횽들 방식이 있으니 그에 근접해야 한다는 것에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서로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고.. 위에 말씀드렸듯이 유횽의 방법이 틀렸다!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님 사인 좀 ㅋ
  • KanaeLee 2013/04/09 09:50 # 삭제 답글

    한국의 시(시조)와 한글 랩을 비교하여 한글 운율의 새로운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논문 쓰려고 했는데, 정말 자세하게 정리가 되어 있네요. 인용해도 괜찮을까요?
  • 슈3花 2013/04/19 10:16 #

    KanaeLee // 네 ^^ 출처를 밝혀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네요. 그리고 인용하게 되시면 인용된 내용을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
  • 우와 2014/07/30 00:48 # 삭제 답글

    논...문...이네요!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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