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힙합씬에서 일어난 뮤지션의 리스너 고소를 보며 든 생각 음악

휴가를 다녀왔더니 한국 힙합씬에 시끌시끌한 사건이 벌어졌다. 그 사건은 무엇인가?

최근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어던 재즈힙합 뮤지션인 디지(Deegie)라는 뮤지션이 자신을 향해 악성댓글을 작성하고 악의적으로 불법음원 공유를 한 리스너를 고소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Deegie a.k.a Tequila Addicted

멀쩡하게 나온 사진 찾느라 힘들었



사건 경위를 살펴보려고 했으나 요즘 힙플 게시판을 제대로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어떠한 내용들이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최근 입장 표명을 한 뮤지션 및 리스너의 글을 가지고 이야기 하려고 한다. 내가 소송에 대해 조금이라도 정통하면 좋으련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아는 정도.. 아니면 그보다 더 모르고 있으므로.. 당사자를 제외한 사람들이 흥분해서 당사자들을 비난하고 헐뜯고 있는 이번 사건이 잘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이번 사건을 보며 든 힙합음악을 듣는 한 사람으로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참고로 이 글은 법 및 법 적용에 문외한인 사람이 사견을 적은 것이므로 절대 참고해서는 안된다. 할리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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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힙플에 올라온 디지 소속사 공식입장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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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라인아트미디어, 저작권 침해 및 사이버 폭력에 관한 고소/고발건 공식입장

디라인아트미디어가 음원을 불법 공유한 네티즌 및 악의적인 게시물 대한 형사 고소/고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아래는 디라인아트미디어가 보내온 보도자료 전문입니다.


자료제공 | 디라인아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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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보호법에 의거한 저작권 침해 및 사이버 폭력에 관한 고소, 고발건

최근 저희 측 아티스트 김디지씨의 음원을 불법 공유한 네티즌 및 악의적인 게시물 대하여 사이버수사대의 민원을 제기한 결과 불법 저작권 침해 사례로 사이버 폭력에 관한 모욕죄, 정보통신보호법 저작권침해 형사 고소/고발 사례가 있었습니다. 위 두 사례는 법령에 의거한 친고죄에 해당하며 이는 고소인 김디지 (본명: 김원종) 씨의 위임을 받은 디라인아트미디어 법무 담당인 법무법인 사무소에서 대행하고 있습니다.

본 사건은 2011년 8월 4일 오후 5시경 FREECDB 라는 유저가 김디지씨외 20여명의 뮤지션의 SNS 서비스인 트위터에 심각한 수준의 악의적 게시글이 등록 하었고 이에 사이버수사대에 민원을 제기하였습니다. 또한. 민원 이전 7월 31일 힙합 커뮤니티인 힙합플레이야 자유게시판에 58.239.48.*** 의 baby0429의 아이디로 '[공!유!정!신!] 디지 (Deegie) 전집 전음원 공유 합니다. ^_^! ' 라는 게시글로 불법음원 무단 전송을 했으며 지속적으로 악의적 게시글을 작성하였습니다.

형법 판결 중 아이피가 같을 경우 한사람으로 보는 판결사례에 의거하여 동일 아이피 주민등록 번호 및 실명 도용 아이디 VIGTORIA/ Hongoe / Guamegi / Jiggy052 는 동일 인물로 간주하였고 이에 FREECDB가 고소 당했습니다.

악의적인 음원배포와 악의적 의도의 게시물로 하여 저작권 침해에 의한 재산상 손실액 약 128,000,000원 (금 일억이천팔백만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었으며 또한 2011년 8월 18일로 예정 되었던 음반 발매일이 미루어지면서 녹음실 사용료 5,000,000원(금 오백만원) 및 고소/고발 사건에 따라 앨범 발매일 변경 계약위반 사실 위약금 15,000,000원(금 천오백만원) 앨범 발매 기대수익 30,000,000원(금 삼천만원)에 대한 금액 총 178,000,000원 (금 일억칠천팔백만원)의 형사 고소/ 고발이 이루어졌습니다.

더 이상 아티스트의 창작된 작품들의 저작권리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유포 되거나 심한 모욕과 조롱 섞인 게시물로 인한 아티스트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창작에 방해가 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남지 않기 위하여 이번 사건은 선처 없이 소송을 진행합니다.

또한 사이버 폭력에 관한 법령에 의거한 모욕 피고소인 17명과 정보통신 보호법 저작권 침해사례의 8명에 관련한 리스트는 사생활에 관련한 문제이므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대규모 소송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 및 악의적인 비난에 관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하여 추가 소송이 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비난과 비판의 의미를 정확하게 구분 되어야하며 창작자의 권리가 더 이상 침해되지 않기를 촉구합니다.

디라인아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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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기사에 이어 리스너가 입장을 밝혔다. 이 글은 당사자가 쓴 글을 다른 회원이 옮겨 적은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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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6, 10:26 PM / 음악.국내 게시판

FREECDB님이 김디지님에게 보내온 사과문입니다...

안녕하세요 FREECDB 라는 아이디를 쓰는 최OO이라고 합니다.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의 생각 없는 어린 행동들과 글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으신 디지님께 정말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아무리 사과를 해도 무지한 제가 잘못했다는 것과 디지님이 받은 상처들이 사라지지 않는걸 알기에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 트위터를 통해서 제 잘못의 대한 용서를 비는 멘션을 디지님께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디지님은 제가 악의적인 스토킹을 한다고 오해를 하고 있는것 같아서 그게 사실이 아님을 디지님께 말씀 드리고 싶고 그 외 디지님이 조금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풀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2011년 8월 4일 오후 5시경 FREECDB 라는 유저가 김디지씨 외 20여 명의 뮤지션의 SNS 서비스인 트위터에 심각한 수준의 악의적 게시글이 등록 하였다?!'

제가 트위터를 통해서 악의적 게시글을 작성한 뮤지션은 '락키엘, 디지 (이비아, 17살 랩퍼), 스윙스, 데프콘, 허클베리피' 이렇게 7명이며 20여 명이나 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 부풀려진것 같아 오해를 풀고 싶습니다.

그리고 데프콘과 허클베리피같은 경우는 악의적 게시물 보다는 그들의 사상에 대한 반박이였습니다.

허클베리피 : [펀치라인을 펀라라고 부르는 애들을 보면 좀 그렇다..] 이런식의 트위터 글에 제가 그런 생각을 가지는건 아닌 것 같다라는 식으로 반박했습니다. (물론 욕도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 'baby0429의 아이디로 '[공!유!정!신!] 디지 (Deegie) 전집 전음원 공유 합니다. ^_^! ' 라는 게시글로 불법음원을 무단 전송 했다?!'

제가 저 글을 올린건 김범진 디스곡 공유글에 대한 풍자로 올렸을 뿐이고 실제로 공유를 한건 사실이 아닙니다.

증거로 댓글에 있던 힙플러들의 메일에 저는 어떠한 메일도 보내지 않았고 디지님의 전집 전음원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그런 증거들은 여기서 밝힐 수 없는 것들이겠지만 경찰서에서 조사를 해보면 제가 했던 말들이 사실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했다는 것은 변함이 없고 제 말투에 있어서 기본적인 예의를 못 지킨 점이나 상대방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소위 낚시성 글로 오해를 불러온 점 정말 사죄 드립니다.

저는 정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디지님이 저를 용서하고 선처해주시면 저는 다시는 이런 일 안 일으킬 자신 있습니다.



*제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전에 먼저 사죄 드리고 제 잘못에 대한 벌은 양심적으로 달게 받겠습니다.

사실 이건 제 개인사정이지만 저희 집안이 많이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밥 먹을때조차도 변변한 반찬이 없고 여러가지로 어렵습니다..

이런 가정사가 불편하게 느껴지실수도있는데....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디지님이 피해 받았던 금액 총 178,000,000원을 보상해드릴 재산적 여유가 없습니다.

만약 보상해 드리면 저희집이 풍비박산 나고 거리에 내몰리게 될것같습니다..

부모님의 직업상 하루벌여 하루 사는데.. 저런 큰 금액을 충당할 여유가 정말 없습니다.

어릴적부터 넉넉하지못하고 불편하게 살아와 온라인상에서 잠재적으로 쌓엿던 분노를 대신했던것 같습니다...

핑계가 아니라.. 그저 디지님께 너무 죄송하지만 저희 집안사정이 이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게 너무 죄송합니다..

단순한 고소에대한 두려움에 선처만 바라며 동정심을 사려고 형식상 쓰는 글이 아니고 정말 깊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디지님이 고소한 목적이 저와같은 악플러를 근절하고 저희를 올바른 길로 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목적은 충분히 이루신것 같습니다..

비난과 비판의 경계선을 정확히 모르고 무조건적인 비난을 했던 저의 과실에 자비를 베풀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디지님께 사죄의 말씀 드리면서 이 글을 마무리 지어 봅니다.


아울러 저로인해 많이 눈쌀 치푸리셧던 여러 힙합플레이야 회원님들과 뮤지션분들에게도 진심어린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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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시디비님의 아이디가 모두 정지당해서 제가 대신 글을 올립니다.

과거 저도 김디지님에 대한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 그것때문에 FREECDB님의 진정성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네요..

저번 제가 김디지님에 관해 올린글이 불편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 저 역시 전해드립니다..




리스너의 사과글에 디지가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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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6, 10:40 PM

풍자? 꽃까는 소리하고 있네...니가 쓴글이 어딜 봐서 풍자냐?
진심어린 용서..그건 경찰서에서 내눈 똑바로 처다보면서 해봐...
진심으로 물어본다. 단 한번도 잘못건드렸다는 생각 안해봤어? 씨익...

밑에 니가 남겼던 글이다. 내가 총대메고 가는 게임이니깐...많은 뮤지션들이 내게 하고 싶은데로 하래...
트위터에 니가 남긴글 보고는...씨익..

@deegie_ak1 그리고 여자 랩퍼들 모아서 강간이라도 하실 예정? 이번에는 17살인거 보니깐 로.리.타가 분명하신데디지님 저랑 진지하게 만나볼 생각 없나오? 제가 여기 잘 아는 정신병원 하나 있는데 국밥 사드릴테니 오시조?

@moonswings86 지훈아 왜 내말 씹냐? 그딴 쓰레기 실력으로 무슨 '콘서트'를 해... 니 애미 보지에 '콘센트'나 끼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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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리미(Rimi)라는 여성 래퍼도 리스너를 고소하려고 한 적이 있다. 했다가 취하했나? 암튼 그 때는 리스너의 사과로 인해 리미의 고소장이 제출되지 못했거나 고소 취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는 고소미 사건(고소한 리미라고 하여 '고소미 사건'이라고 불리움) 때와는 달리 뮤지션인 디지의 입장이 완곡한 것으로 보여 실제로 재판이 치뤄질 수 있으므로 디지와 리스너에게는 매우 심각한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악성댓글과 악의적 음원공유

이번 사건은 크게 악성댓글과 악의적 음원공유가 시발점이 되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음원공유라.. 음원공유에 대한 내 생각은 악의적이지 않더라도 불법 음원공유는 지양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악의적으로 공유를 하는 건 아니지만 엄연히 창작자의 권리가 있고 시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음원의 공유에 대하여 묵시하고 관대하게 대응하다 보니 이번 소송에 휘말린 회원도 음원공유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싶다. 이건 이전에 리드머에 남긴 글의 내용과 별 다를 게 없으므로 여기서는 논외로 한다.

그렇다면 이제 악성댓글. 웹 커뮤니티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악성댓글. 이건 비단 한국 힙합 뮤지션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악성댓글로 인해서 재능있는 사람들이 수차례 세상을 달리하였지만 악성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그것이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블로그를 하면서 악성댓글을 받아 봤지만 기분이 매우 불쾌하다. 머리털까지 곤두서는 느낌이랄까. 그런 인신공격성 악성댓글을 보면 진짜로 만나서 면상을 존나게 갈겨주고 싶을 정도의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다. 그래서 나도 병신처럼 인신공격을 한다. 시밤 ㅠ 결국에는 악플러와 다를 바 없는 똑같은 병신. 더군더나 어찌저찌 추적해서 그 병신이 하고 다니는 짓거리를 확인 한 이후 그 병신이 나보다 더 병신 같다고 느껴질 때는.. 아오.. 시발.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보다 더 심한 병신이 있다는 게 놀랍고 반갑기도 했지만 ㅋㅋ 나야 변방의 블로거니까 이렇게 생각만으로 자위하고 끝내는 정도지 유명한 사람들이나 이번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디지나 스윙스(Swings)처럼 실제로 본인 및 가족에 대한 욕설이 가득한 악성댓글을 받게 된다면 진짜 꼭지가 제대로 돌아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디지라면?

이번 사건에 대해서 디지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보자. 누군가가 나에게 지속적으로 악성댓글을 달고 있다면?

디지는 그간 악성댓글을 다는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다투어왔다. 악성댓글이 있었기 때문에 다투었을 것이다. 내가 디지라면? 내가 디지라면 그런 악성댓글을 가만 놔두었을까 싶다. 악성댓글은 악성댓글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모 연예인을 자살로 까지 이르게 한 것이 결국에는 악성댓글이었다는 기사도 있었다. 악성댓글은 악성댓글의 대상에게 큰 상처를 남김은 물론이고 그런 악의적인 댓글이 한 번이 아닌 지속적으로 게시판 등에 노출될 경우 그 악의적 의견이 확산되어 여론으로 발전할 수가 있다. 악플러는 또 다른 악플러를 낳는다. 이것은 창작자를 매우 불리한 위치로 만들 수 있다. 창작자는 이런 작태를 개의치 않고 넘어가도 된다. 그리고 넘어가지 않아도 된다. 넘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욕먹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고소로 인해서 디지는 '쿨하지 않다'는 이유로 일부 리스너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입장을 바꾸어보자. 왜 그는 악성댓글을 참아야 하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다. 참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입장을 바꿔봐.

다만 도의적인 문제가 걸린다. 누구나 사연은 있다지만 해당 리스너의 얘기로라면 형편이 넉넉치 않다고 한다. 디지는 이 리스너를 굳이 법에 의한 처벌을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두어야 하는가가 한 켠에 걸린다. 하지만.. 그렇다면.. 과연 리스너는 디지에게 도의적으로 행동했는가? 도의적으로 행동했다면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건 이거다. 디지는 이번 고소로 인하여 궁극적으로 어떠한 결과를 얻길 바라는가? 돈? 명예? 유명세? 아마도 이런 것들은 아닐 것 같다. 아마도 악플러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함? 그 밖에도? 음.. 더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내가 고소당한 리스너라면?

리스너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보자. 내가 불법 음원공유를 하고, 악성댓글을 달았다면?

리스너는 자신의 행위로 인하여 상대방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한다면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반성은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그 때 왜 그랬지?'라면서 자책해도 이미 늦었다. 이미 상대방을 향해 자판을 두들긴 순간 물은 엎질러졌다. 이제는 마음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해야 한다. 흥분해서는 안된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 악성댓글과 불법 음원공유. 모욕죄와 저작권법 위반. 본인이 남긴 글이 악성댓글이 맞는지(모욕죄에 해당이 되는지), 그리고 실제로 법에 저촉될 정도의 음원공유를 하였는지(저작권법에 위반이 되는지)에 대해서 파악을 해야 한다. 우선은 그 리스너는 모욕죄와 저작권법의 법규조항과 관련 법규의 판례같은 걸 정독하여 읽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본인이 작성한 것이 악성댓글이 맞는지, 그리고 실제로 불법적으로 음원을 공유하였는지에 대해서 상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악플로 고소를 당한 사례와 불법 음원공유를 통해 경찰서를 다녀온 사례 등을 파악하고 참고해서 본인이 악의적으로 댓글을 달지 않았다면 악의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어렵다. 이미 디지 측에서 관련된 자료를 확보해놓고 있을 것 같은데.. 그 전에 본인이 과연 어떠한 글을 남겼었는지에 대해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 게시판은 디지의 요구액에 대해서 왈가왈부 말이 많다. 디지는 지금 나름의 기준으로 손실액을 약 일억칠천팔백만 원으로 산출하여 제시하고 있으며, 이 피해액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판결이 내려질 경우 리스너는 그 금액에 준하는 비용+@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건 음반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면 잘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큰 금액이 나왔을 땐 왜 그런 금액이 나왔는지에 대해서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어떤 기준으로 산정을 한 것일까? 실제로 디지의 음반이 여러 장 발매되었으며 그 음반들이 어떠한 환경에서 제작되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인건비 및 섭외비(예전 티저영상등을 봤을 때 실제로 오케스트라를 섭외), 스튜디오 대관 및 녹음 비용, 홍보비, CD 제작비, 기타 잡비 등을 고려했을 경우 터무니 없이 주장하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고소를 할 때 조정될 것을 고려하여 금액을 최대한 많이 잡지 않나?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디지가 선처없이 소송을 진행하겠다면서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디지 소속사의 첫 번째 글에서 굳이 '친고죄'임을 명시했다는 것. 원래 명시해야 하는 건가? 리스너가 깊게 반성하고 있다면 정말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는 모습을 어떻게 해서든지 보여준다면 디지가 고소를 취하해줄 수도 있다. 진심은 통한다지 않는가. 그렇다고 그냥 용서만으로는 힘들 것 같다. 왜나하면 이미 '음반발매 연기로 인한 녹음실 사용료'와 '계약위반 사실 위약금'은 디지가 용서와 상관없이 이미 지불했거나 앞으로 지불해야 할 금액이기 때문이다. 디지가 거짓말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그리고 강경이라면 리스너 입장에서는 단순히 '용서를 구하는 합의'를 할 게 아니라, 적정 수준에서 '용서를 구하고 손실액을 보전해줄 수 있는 합의'를 진행하는 게 상호 간에 좋지 않을까 싶다.

지난 일과 현재를 냉정하게 직시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당장 해당 사건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변호사 사무실이나 법무법인에 찾아 가서 전문가의 상담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지만.. 그것만으로도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법률구조공단에 문의를 해야 하나..


결국 터져버렸지만.. 씁쓸한 현 상황

디지는 악플러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고 볼 수 있다. 총대를 멘 것이다. 다른 뮤지션들은 쿨한 척(?)하며 가슴 속으로 삭히고 있었던 것.. 그 불을 끄집어 낸 것이다. 참고 참았던 분노가 바깥으로 표출된 것이다. 그리고 예전의 뮤지션들과는 달리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한다. 선례라는 건 매우 중요하다. 이번 고소를 통하여 그가 어떠한 결과를 얻든 이번 고소 사건은 뮤지션 및 리스너들에게 향후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뮤지션과 리스너들 간의 음악적 논의와 소통에 대하여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리스너들의 표현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도 정이 많은 사람인지라 고민이 많을 것이다. 심사숙고하여 최선의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 곧 있으면 음반이 발매될 예정인데 힙합플레이야 회원들에게 밑보일수도 있는.. 이렇게 좋지 않은 일로 휩쓸리게 되어 안타깝다. 어쩌다가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 씁쓸하다. 내가 이 분야에 좀 더 정통하여 어찌 진행되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으면 더욱 좋으련만 ㅠ

우리 모두 불법 음원공유 하지 말고, 악성댓글도 남기지 맙시다.


+ 내용 추가

최근 논란에 대한 디지의 공식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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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9, 03:30:48 PM

디지, 최근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 전하다

김디지가 최근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보내왔습니다. 아래는 김디지가 힙합플레이야에 보내온 메세지 전문 입니다.


관련링크 | 김디지 트위터 (http://twitter.com/deegie_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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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디지 공식입장 발표

힙합플레이야 회원여러분
디지 김원종 입니다.

먼저 최근에 일어난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하여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대부분의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은 악성 게시물에 대하여 무대응을 원칙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루머가 다시 루머를 만들고 그것이 논란의 본질을 잃어버려 결국 그 이슈는 다시 루머 재생산이 되어 많은 희생자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는 그간의 무대응 원칙으로 일관하던 악의적 성격의 게시물에 대한 원칙을 철회하고 일대일로 그들이 제게 남긴 글의 수준만큼 같은 시각의 눈높이로 대응을 하였습니다.

제가 몇 일간 눈살 찌푸릴 정도의 유치한 대응으로 알게 된 사실은 악의적 댓글을 다는 그들에게는 유명인은 무조건 욕을 먹어도 포용을 해야 하고 본인들의 악의적 성격의 게시물들에 의한 책임도 선처해야 한다는 모순적인 잣대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몇 일간 유치찬란한 우문우답(愚問愚答)으로 유치한 대응을 한 저를 이해해주신 많은 리스너분들과 앞.뒤로 저에게 응원과 격려해주신 많은 선,후배 동료 뮤지션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행이 이번 사건을 시작으로 뮤지션에 대한 비난과 비판의 수위에 대한 논의와 불법 음원에 대한 논의가 몇몇 게시판에서 활발히 논의 되고 있습니다.

2000년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힙합플레이야는 한국 힙합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뮤지션과 리스너의 소통의 채널이자 좋은 친구요, 때로는 가혹할 정도의 음악적 피드백을 리스너에게 직접 받는 등 뮤지션과 리스너에 가장 가까운 소통창구였습니다.

2000년 첫 앨범의 발매소식 이후 첫 인터뷰, 첫 번째 은퇴 인터뷰, 컴백 뉴스, 국회의원 출마 소식 등 모든 제 활동 소식을 가장 처음으로 기사를 송고하는 그런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 선후배, 동료뮤지션들을 만나는 자리마다 그들은 끝없이 불만을 저와 함께 토로 합니다. 뮤지션의 모든 것을 다한 작품이 힙합 매니아라 자청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무단으로 공유되고 익명성을 무기로 뮤지션과 작품에 대한 인격모독에 가까운 글들에 의한 심리적 공황상태로 인해 음악에 대한 회의가 든다는 말을 합니다.

피와 땀으로 만든 몇 년의 작품에 대한 가치는 단 몇 초간의 불법 다운로드로 가치가 전락하고 그것이 온라인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익명성을 바탕으로 아티스트들은 단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인간쓰레기가 되고 자신의 동료와 가족이 창녀가 되며 인격적인 모독의 모든 표적이 된 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대한민국 힙합 제 1의 커뮤니티의 자칭 힙합음악 매니아인 회원들에게 듣는다는 것.

정작 그들은 한국 힙합씬의 발전을 논하면서 공연 한번 보지도 않는 상황에서 언더그라운드 음악인들은 그들의 비아냥거림에 거지가 되고 동정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조용히 악플러에 대해 소송을 진행하며 몇몇 친구들을 직접 보았습니다. 악의적 게시물을 달고 그것에 송사여부에 두려워 사죄한다며 보았던 10여명의 어린 리스너들은 대부분 15세에서 19세의 중,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부모님께 혼난다며, 혹은 공부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이곳에 화풀이를 하는 등의 이유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그들 부모님과 대질을 하였고 대부분은 직접 사과를 하였고 몇몇은 선처 없이 불구속 조치를 취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제 앨범을 들어 본적도 없었고 제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모르더군요.

"...니 애미 X지에 '콘센트'나 끼워라..." "...여자 랩퍼들 모아 놓고 단체로 강간이나 하시게요..."
"...당신 인간쓰레기네요..." "...나 잡아서 자위나 해봐 내가 사시미로 니 애미 X지를 쑤셔 줄 테니깐..."
"...음악 그만둬라 그 따위 음악은 장애인이나 하는 짓이다..."...지구상에서 니 음악을 듣는 건 사창가의
창녀들이 하는 일이 더 옳은 짓이다..." "...계속 그따위로 음악해서 가족들과 함께 길거리에 나 앉아 봐라..."

물론 위에 나열된 이야기는 제가 들었던 이야기만이 아닌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한 이야기를 포함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언더그라운드 힙합 아티스트가 힙합 리스너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 위에 나열한 저러한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작품성이 떨어지는지에 대해 강한 의문이 듭니다. 또한 발표했던 작품들이 얼마나 큰 죄이기에 뮤지션 이전의 한 사람의 인격을 저토록 밟는지 그리고 그 발표한 작품이 무단으로 불법 공유가 되어야하고 저작자의 당연한 재산권을 박탈당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것도 힙합음악 매니아 커뮤니티에서 말입니다.

이번에 공식 보도 자료에 송부한데로 몇몇 악의적 게시물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이번 CDB외 24인의 고소인 명단은 비록 법률상 해석에 의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분명 저와 얼굴을 마주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사건에 있어 주변의 뮤지션 선,후배 동료들이 밖으로 나서기 꺼려하는 것은 음반과 공연의 주 소비층이 되는 커뮤니티의 회원들의 표적이 될 화두를 제시하는 행위자체가 뮤지션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리 없기 때문임을 저 역시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이것이 외로운 싸움이고, 지금까지의 음악 커리어를 모두 건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을 벌 목적이었다면 소송보다는 이번 제 앨범이 나오는 시기에 대한민국 에서 제일 큰 힙합 사이트 커뮤니티 회원들의 비위를 맞추고 이벤트를 열고 친근하게 대하지 이처럼 지금까지 쌓아왔던 음악적 커리어에 흠이 될 만한 이번 일을 만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돈을 위해 음악을 했다면 아마 지금의 이런 글을 쓰는 디지도, 대통령을 욕하며, 거대 언론사를 상대로 한 퍼포먼스도, 부패권력을 욕하며 국회의원에 출마한 디지도 없었을 것임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제가 무대에서 즐겨 하는 말이 있습니다. "X같은걸 X같다고 말 하는 것이 왜 X같은 겁니까? 대통령이 잘 못했으면 X같다 하면 안 됩니까?" 라는 공연 멘트 입니다. 그 말은 대통령이던 상하를 막론하고, 나 자신에게조차, 그리고 뮤지션의 인격과 권리를 짓밟는 몇몇의 악의적 매니아 라도 “성역”은 없다는 말과도 일치 합니다.

리스너, 매니아 여러분들께 바랍니다.

뮤지션 모두가 대중의 눈치를 보며 물질적 성공, 유명세를 위해 음악을 하지 않습니다. 음악이 좋아 모든 것을 버려도 음악만 할 수 있다면 행복한 순수한 영혼들이 이곳엔 많습니다. 특히 언더그라운드, 인디 음악 같은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인격적인 모욕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뮤지션 이전에 인격을 가진 인간이며 그들은 여러분들의 건전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성장합니다.

또한 겸손을 부탁드립니다. 1분 미리 듣기나 스트리밍 플레이로 몇 분 남짓 음악을 듣고 그 뮤지션의 음악성을 자신의 주관적 잣대로 인격모독에 가까운 글들로 평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것 역시 건전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뮤지션은 성장합니다.

힙합플레이야 관계자 여러분들께 바랍니다.

제게는 매니아 커뮤니티의 미성년 회원을 상대로 억대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저 역시 도덕적인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부당하게 주민번호가 도용되어 익명을 바탕으로 뮤지션들에게 악의적인 성격의 게시물들을 끝없이 모니터 하여 강제적 조치로 좀 더 투명하고 건전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또한 많은 발전이 생긴 한국 힙합씬에 더욱더 공정하고 편향 없는 그런 사이트가 되길 그 누구보다 간절히 기원합니다.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누군가의 아픔을 쉽게 넘어가지 않는 선례를 남기기 위해 저 역시 그 희생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희생이 앞으로 좋은 음악을 해야 하고 발전해야 하는 많은 후배 뮤지션과 현역 뮤지션들 그리고 좋은 음악을 당연히 들어야하는 많은 리스너 여러분들에게 좋은 계기로 작용하여 더욱더 발전된 한국힙합 역사의 한편의 사건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뮤지션으로서가 아닌 힙합음악을 15살 때부터 사랑해왔던 진짜 힙합 매니아로서 바램 입니다.

논현동 어느 지하스튜디오에서

디지 김원종 올림.

P.S. 저는 이번 사건 이 후 더 성숙한 리스너들에게 더욱더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일에 매진하려 합니다!









덧글

  • 희진 2011/08/18 23:44 # 답글

    이런일이 있었군요...
    그나저나 '보기' 3개가 링크가..안들어가져요 ㅠㅠ
  • 슈3花 2011/08/18 23:58 #

    희진 // 우엉 ㅠ 희진님의 말씀 덕분에 잘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LeMinette 2011/08/19 00:11 # 답글

    근데 참 어찌보면 한국 힙합씬의 한계...
  • 슈3花 2011/08/19 09:12 #

    LeMinette // 음.. 어떤 부분에서 한계라고 느끼신 건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 힙합씬은 어린 연령대에 팬층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한계라도 하더라고요. 그 어린 연령대의 팬들이 다짜고짜 악성댓글을 다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뭐 악성댓글이야 힙합씬만 있는 건 아니지만요) 씬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돌 팬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을 잘 계도했을 때는 보다 성숙한 문화가 더 빨리 자리잡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 LeMinette 2011/08/20 01:04 #

    제 생각을 솔직히 쓰겠습니다. 욕 먹을 각오합니다 ㅠ

    뮤지션과 리스너 사이의 대립이 너무 자주 발생한달까요..;;; 뮤지션들의 대응도 하나같이 마음에 안들고요.(물론 그들의 입장도 있겠지만) 리스너와 초졸하게 인터넷으로 싸움이나 하는 뮤지션이 어딨는지... 저럴 시간에 좋은 음악이나 만들고 랩 가사나 더 썼으면 합니다. 안그래도 좁은 곳에서 뮤지션이 리스너들 찾아내서 싸우고 하는 씬은 우리나라 힙합씬 밖에 없는 듯 해요.
  • 슈3花 2011/08/22 14:28 #

    LeMinette // 뮤지션들의 대응은 해석하기에 따라서 다른 것 같아요. 대응을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그냥 잠자코 있는 게 맞는지.. 제가 많이 바라는 것일 수도 잇지만 어느 정도 입장 표명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낳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잖아요. (힙합엘이의 디지 인터뷰를 보니.. 엄청난 루머에 시달리고 있음이 느껴졌어요)

    중요한 건 왜 그런 오해들이 생겨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리스너와 인터넷 배틀을 하게 만드는 뮤지션을.. 과연 누가 만들어낸 것일까에 대한 것이지요. 저의 생각은 1차적인 잘못은 리스너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곡에 대한 해석은 자유지만 리스너들의 지나친 억측과 악의적인 비난이 난무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는 뮤지션들이 과연 자신의 작업물에 몰두를 하는 게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듭니다. 그렇다고 뮤지션들 또한 지나친 감정대응으로 맞서서는 안되겠지요. 물론 뮤지션들의 대처도 신중해야 합니다만.

    결국에는 누구의 탓을 하기 보다는 리스너 뮤지션 모두 노력을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ㅠ 제가 수준이 이 정도라 ㅠ
  • LeMinette 2011/08/22 14:53 #

    리스너도 참 문제지만...만약 저라면...루머에 시달리는 것보다 음악적 고뇌에 시달리겠습니다. 오아시스처럼 저런 놈들은 개나줘버려! 하고요 ㅎㅎ

    근데 진짜 솔직히 제가 이러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이런 반응 보인 뮤지션(한 두세명 있죠?)이 모두 음악적으로나 랩실력이 그닥이라...제 기준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음악적으로 뭘 보여주던지 실력이나 키워라...라고 하고 싶네요.
  • 슈3花 2011/08/22 15:39 #

    LeMinette // 제가 그들을 짤에서만 봐서.. 오아시스 같은 뮤지션의 성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넘겨버리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데미지를 받지 않는다면 말이예요. 그렇다고 디지처럼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는 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격적인 모욕을 받고 가족 끌어들여와서 싸잡아 욕을 한다면.. 어쩌면 당연히 할 수도 처사라고 생각해요. (디지 인터뷰 인용부분을 넣었다가 적절치 않아서 뺐어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응한 뮤지션의 실력이 LeMinette 님 기준에서는 별로셨다고 하니, 이러한 사건들이 안 좋게 보이실 수도 있겠네요.

    실력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션에게 달콤한 평가도 있을 수 있고, 자신의 음악생활을 되돌아보게끔 할 정도로 신랄한 비판성 평가도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평가의 수준이 너무나 낯뜨거울 때 있잖아요. 그냥 비난에 그칠 경우이지요. 예를 들어서 '이 래퍼의 랩을 들으니 저 래퍼의 가족을 때려주고 싶다'라는 식이라던가, '그냥 이 래퍼는 병신이야'라는 식의 음악과 상관없는 인신공격성 댓글도 있고요. 엄청 순화해서 말씀드린 것이긴 합니다만. 이번 사건의 경우 이렇게 비난 수준의 반응에 응대한 것이라 저는 그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평가를 할 때 그 음악이 별로라면 '여차저차 해서 난 별로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별로다!' 라고 말하는 게 더 나은 평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평가의 방법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그냥 막무가내로 '구려!'라고만 말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냥 위에 말씀드린 비난에 가까운 것 같아요. 도저히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구릴 경우에는 단지 '구려!'라고 하는 것도 평가일 수는 있겠지만요ㅎ

    뮤지션들은 자신의 역량을 하나의 음반에 담아 이것이 자신의 실력임을 보여주었고, 리스너들은 음악을 감상한 이후에 뮤지션을 향해서 좋던 구리던 건강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게 리스너로서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뮤지션은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좋은 음반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들의 몫 중 하나일 수도 있겠지요.
  • 팃슈_리 2011/08/19 03:51 # 답글

    트위터를 통한 인신공격은 누가봐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1억7천만원 후려친 건 공갈이 목적이었다면 성공한 듯. 버벌진트 말마따나 인터넷댓글에도 제한을 둬야할 듯해요
  • 슈3花 2011/08/19 09:16 #

    팃슈_리 // 상당히 자극적인 표현들이었습니다. 저는 오프라인에서도 입이 참 더럽습니다만 면전에 대고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쓴다 하더라도 가족을 들먹이며 저런 식으로 쓰지는 않습니다.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갖고 인터넷 댓글을 달아야 할 것 같네요.
  • maus 2011/08/19 07:06 # 답글

    음...생각해보면 악성댓글로 그 사람을 자살로 몰고가게 만들면 실질적으로 살인자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을거 같은데... 정말 개념없는 사람을 비판하는게 아니라면 악성글은 안하는게 좋죠.
  • 슈3花 2011/08/19 09:25 #

    maus // 네. 예전에 비해서 여러 사건들을 거치면서 나아진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발생하고.. 또 발생하고.. 안타깝습니다. 개념없는 사람은 비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지요. 그런 사람들에게 악성댓글은 그들을 더욱 타오르게 만드는.. 불난 데 부채질 하는 것과 같을 것 같아요. 그냥 무시해버리는 게 상책인 것 같아요. 물론 꼴보기 싫지만요 ㅠ
  • 앙탈 2011/08/20 12:05 # 답글

    역시 김디지
  • 슈3花 2011/08/22 14:28 #

    앙탈 // ㅋㅋㅋ 적절하네요!!
  • arcady 2011/08/22 01:26 # 답글

    인격모독을 당하는걸 쿨하게 참는게 병신인증이지. 저는 이런 움직임을 지지하고 싶네요. 속으로 삭이다 자살하는 것보다 자의든 타의든 여러 익명의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사람들도 꿋꿋하게 할말하며 지킬것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 슈3花 2011/08/22 14:31 #

    arcady //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진짜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되는데.. 암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뮤지션이나 리스너 모두에게 '비판' 문화에 대해서 생각할 것을 던져준 것 같네요. 잘 해결 됐으면 좋겠어요.
  • 2011/08/24 23:0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슈3花 2011/08/25 14:40 #

    비공개 // 정말 명쾌한 한 줄 요약이시군요! 이렇게 뮤지션이 강경하게(라고 쓰고 당연하게 라고 읽는다!!) 대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악성댓글이 달리는 걸 보니 아직 정신 못차린 누리꾼들이 많은 것 같아요. 현피가 답인가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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