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꼴림 포인트는? 잡담

http://www.ddanzi.com/blog/archives/60828

딴지일보에 기고된 유엠씨(UMC/UW)의 인터뷰를 보다가 '꼴린다'는 개념이 나와 이렇게 글을 적는다.

흔히 말하는 '꼴린다'의 개념은 '성적 매력이 느껴져 발기를 하게 만든다'로 풀어쓸 수 있겠다. '섹시하다'는 표현과도 비슷하지만 그 섹시함으로 인해서 반응하는 신체의 변화에 대한 것이므로 '꼴린다'는 표현은 좀 더 직접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측면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남자는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섹스 생각을 한다고 하던데 요즘의 나는 어떠한가? 늘 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늘 생각에서 그칠 뿐. 중요한 건 그 '막연한 생각'만으로는 본능을 자극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 물건을 그다지 빳빳하게 일으키진 못한다. 즉 내 물건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꼴림을 위해서는 꼴림을 이끄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발기의 촉발제. 나에게 적용되는 그 촉발제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려 한다. 물론 가끔 생뚱맞게 불끈불끈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이제 나이가 차오름에 따라 주기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다.



모 아이돌의 꼴리기 전의 무브먼트 (왜이리 인기가 많나 했더니.. 역시나ㅠ)



많은 경험을 한 건 아니지만 그 경험과.. 또한 간접 경험 속에서 느낀 나만의 촉발제.. 즉 꼴림 포인트를 찾아보려 한다. 음.. 페티쉬인가?ㅋ 그냥 꼴림 포인트라 하겠다.

꼴림 포인트라..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나?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으로 구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역시 애매하다. 촉각이야 내가 스킨쉽을 워낙에 좋아하니까 '전부'라고 말할 수 밖에 없잖아(=온몸이 성감대). 스킨쉽의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다 꼴리니까 촉각은 제외한다. 후각이야 역한 냄새만 아니면 상관없으니까.. 여자 냄새만 나면 되니까 후각도 제외. 미각은 딱히 꼴릴만한 맛이라고 부를만한 것이 없어서 제외. 제외하다 보면 시각과 청각정도만 남는다. 어찌보면 내가 신경써서 반응하는 감각이라고 볼 수 있다. 이걸 중심으로 보자.

우선 시각. 상대방의 모습이다. 상대방의 모습? 옷차림도 있겠고 키나 몸매 등 상대방에게 느끼게 되는 시각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다. 그 중에서도 꼴리는 것도 신체요 꼴림을 만드는 것도 신체이니, 우선은 눈에 보이는 상대방의 신체, 신체 부위를 기준으로 한 번 찾아봤다. 신체 부위별 악세사리와 옷차림 같은 것도 추가하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번 훑자.

헤어
개인적으로 짧은 머리스타일을 선호하지만 특정 헤어스타일로 꼴림이 발생한 적은 없는 것 같다.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준 적은 있지만.

이마
앞짱구가 귀여운 것 같지만 이마 때문에 꼴림이 발생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사과머리를 해서 이마가 훤히 드러내고 있는 모습은 약간 꼴린다.

눈썹
눈썹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사람 분위기는 확 달라지지만 눈썹 모양으로 꼴림이 발생한 적은 없다.


쌍꺼풀이 없는 눈을 선호한다. 그러고보니 여지껏 난 쌍꺼풀이 없는 여자들만 만난 듯. 눈 때문에 꼴린 적은 딱히 없는 것 같고.. 눈빛 교환으로 꼴린 적은 있는 것 같다. 지그시 바라보며 유혹하는 듯한 눈빛. 컬러렌즈를 꼈을 때 꼴림+1 상승한다.


높은 코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냥 조화가 잘되면 그 뿐이다. 따라서 딱히 코를 보고 꼴리지도 않는다.


아, 이건 꼴린다. 실제로 성교 중에도 많이 활용하는 분위이기도 하고. 입술 모양은 흔히 말하는 오리 입.. 그 입으로 나를 막.. 아아, 진정하자. 암튼 보면 꼴린다. 상상을 해서 그런가?


볼은 그냥 볼일 뿐. 뽀뽀하고 싶어지는 부위지만 꼴리지는 않는다. 뽀뽀로 꼴릴 나이는 지났잖아.


귀를 보고 꼴린 적은 없는 것 같다. 지나치게 보이는 귀걸이는 오히려 꼴림을 방해한다.


목은 딱히 꼴림포인트가 없다. 하지만 목덜미는 너무 꼴린다. 똥머리로 하여금 매끈하게 드러나는 목덜미는 정말 쪽쪽 빨아버리고 싶다. 숱이 좀 많아서 잔머리가 숭숭 나 있는 목덜미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어깨
어깨는 좁은 편이 좋다. 내가 좁으니까. 하지만 어깨보다는 쇄골. 깊은 쇄골은 보기 좋은 것 같다. 약간 꼴리다가 마는 정도 같다. 근데 쇄골 보기 힘들지 않은가. 내 주변에는 쇄골이 드러날 정도로 파인 옷을 입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즉, 내가 쇄골을 보게 된다면 그건 뭐.. 그래서 약간 꼴리긴 하나보다.


마른 팔이 좋다. 털이 숭숭 나 있는 팔도 매력적이다. 그런데 팔로는 꼴리지 않는다.


손. 이 손이라는 게 참 애매한데.. 손을 보고 꼴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 물건이 그립을 당했을 때 느낌이 오는 손이 있다. 그 손은 잡고만 있어도 꼴리는 것 같다.

가슴
예전에는 가슴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취향도 변하나 보다. 여자들이 키 큰 스타일을 좋아하듯이 나도 이제는 가슴이 큰.. 아니 가슴이 좀 있는 스타일을 좋아하게 되더라. 뭐 내 키가 크다는 건 아니고. 하얀 피부 위에 얹어진 아주 약간만 묵직해 보이는 젖가슴. 그리고 그 위에 부끄러운 듯 드러낸 선홍색 두 점의 꼭지. 젖가슴 크기와 유륜 및 젖꼭지 크기와의 적절한 조화. 이건 뭐 쓰면서도 꼴리네ㅋ


가슴보다 배가 더 나온 스타일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이건 단호하다. 그래서 나도 선 채로 고개를 숙였을 때 내 성기와 발가락이 보일 정도로는 배를 관리하고 있다. 배는 꼬집꼬집하기 좋을 정도의 살이 있으면 좋긴 하다. 하지만 꼴리진 않는다.


등드름(등에 난 여드름)이 없는 매끈한 등 라인은 꼴리기에 충분하다. 약간의 운동으로 척추부분 라인이 어느 정도 드러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아, 엎드려 있는 여성의 등에 거침없이 쪼가리를 남기고 싶구나.

허리
허리는 잘록한 편이 아무래도 좋지. 그 잘록함이라는 게 가슴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라인의 절묘함이다. 정면에서 봤을 때 가슴(둘레 말고)을 1이라고 한다면 허리는 0.8 정도, 엉덩이는 1.1~1.2 정도. 가슴과 엉덩이를 이어주는 허리라인이 절묘할 때 상당 꼴리는 것 같다.

엉덩이
딱히 엉덩이가 꼴리지는 않는다. 좀 의외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보는 엉덩이는 그냥 귀엽다. 후배위가 내 전공이 아니라서 그런가. 그냥 궁디팡팡 해주고 싶을 뿐. 거기서 꼴림을 느끼지는 못한다.

성기
내 성기와 만날 곳이므로 꼴린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기도 하고. 내 성기과 만날 때의,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갔을 때의 그 포근함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꼴린다. 촉각과 시각이 연동되면서 꼴림을 일으키는 것 같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것처럼. 예전에 여성의 성기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내 지인 중 한 명은 징그럽다는 표현을 쓰며 성기보다는 가슴을 예찬했지만 난 동의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허벅지
두꺼운 허벅지보다는 얇은 허벅지를 선호하지만 허벅지를 보고 꼴린 적은 없는 것 같다. 걸그룹이 시원하게 드러내는 허벅지도 그다지 감흥이 없다. 시원시원해보이긴 하더라.

종아리
종아리도 마찬가지이다. 꼴리지는 않는다. 종아리에 알이 있는 여성이 있는데 딱히 보기 싫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종아리 알과 꼴림 포인트와 굳이 연관을 짓자면.. 여성상위 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그래도 딱히 꼴리진 않는다.


조그마한 발을 선호한다. 여성의 발은 아주 작아서 매우 귀엽다. 그냥 귀엽게 느낄 뿐 성적 감흥이 느껴지진 않는다. 그러고보니 난 다리 쪽에서 꼴림 포인트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 망사스타킹 이런 것들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시각적인 부분을 봤으니까 그럼 청각의 꼴림포인트를 봐야지. 그런데 딱히 청각의 꼴림 포인트를 작성하려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청각이라는 게 특정한 행동과 맞물려서 일어나는 것 같다. 시각에서도 촉각과 연관된 기억에 유추해서 꼴렸던 게 대부분 같고. 그래서 일반적인 상황을 설정하고 그 상황 중 벌어지는 청각을 포함한 행동양식을 포함하여 꼴림 포인트를 보겠다.

만났을 때
만났을 때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면 너무 좋다. 하지만 만나자마자 바로 꼴린 적은 거의 없다. 바로 꼴린 적이 있다면 목적이 뚜렷할 때였을 텐데 성관계를 목적으로 만났을 때는 만나기 전부터 꼴렸던 것 같은데?ㅋ 예전에 모 사이트에서 여친들이 남친에게 '자기야, 나 하고 싶어'라는 문자를 보냈을 때 남친의 반응을 공개한 적이 있었다. 난 그거 보다가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남자는 다 똑같다.

데이트 중에
데이트 중에는 하는 짓이 너무 예쁠 때.. 말 하기도 전에 손 잡아 주고, 팔짱도 껴주고, 걸을 때 옆에 딱 붙어서 걷고, 식사할 때는 입에 묻은 거 닦아주고, 식사하고 계산하려는데 미리 계산해놓고, 재미없는 농담에는 정색하다가도 나중에는 그냥 호호 웃어주고.. 뭐 그럴 때. 이건 뭐 데이트 중에 계속 꼴린다는 이야기 같은데.. 뭐.. 데이트 중에도 머리 속에는 '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수천 번 들긴 한다.

헤어질 때
헤어질 때는 '집에 가기 싫다'고 하면.. 그 멘트를 듣게 되면.. 그 때는 꼴림이 우주로 향한다.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꼴림이 극에 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상대가 집에 가야 한다면 꼴림은 급 다운되지만 만약 집에 안가도 된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꼴림은 급 업된다. 그리고 머리 속으로는 모텔비와 모텔 입성시 먹을 거리에 대한 비용을 계산하며 콘돔의 준비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아침에 해장국 비용과 상대에게 쥐어줄 택시비용까지 짱구를 굴리게 된다. 아, 상대가 먼저 모텔에 가자고 한다? 이건 뭐.. 훗.

관계 중에
관계 중이니까 이미 꼴려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더욱 꼴리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요구'를 할 때이다. 등이 가렵다면 '거기말고 거기. 그래, 거기. 그쪽은 좀 더 세게.. 좀 아프니까 살살'이라며 친절하게 알려주면 등 긁어주는 사람도 좋고 등 긁히는 사람도 좋고.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박차를 가하거나 세심하고 신중하게 행동을 옮기게 된다.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청각적 메세지는 상호 간에 win-win이다, 정말.



이렇게 나의 꼴림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구구절절하게 씨부려놨는데..

사실 그런 거 없다.

예쁜 여자면 다 꼴린다.

그리고 예쁘지 않더라도 떡을 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거나 상황만 되어도 그냥 다 꼴리는 듯.



여성에 대한 탐구를 해도 모자랄 판국에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 생각해보니 난 또 무의미한 똥글을 싸지른 것 같다. 이게 다 요즘 돈이 없어 음반을 지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거~ㅠ



(펌)



초반 혐짤에 대한 보상













덧글

  • 은화령선 2012/01/29 19:11 # 답글

    변태!
  • 은화령선 2012/01/29 19:12 #

    라기보다 전 전형적인 동양인 여성을 좋아하나봐요.
    긴흑발에 흑안에.. 대조적인 밝은 피부.(하얀피부가 아님돠!)
  • 슈3花 2012/01/29 19:25 #

    은화령선 // 누구나 꼴림 포인트는 있다!!

    저는 한국 여성을 좋아.. 아니 사랑합니다 ㅋ
  • 天命 2012/01/29 19:20 # 답글

    저.. 첫번째 사진은 닉x이로군요..
  • 슈3花 2012/01/29 19:25 #

    天命 // 굉장한 눈썰미시군요. 니'큰'입니다!!
  • 사람해요 2012/01/29 20:55 # 답글

    진짜 암만봐도 현아쨔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듯.
  • 슈3花 2012/01/29 21:47 #

    사람해요 // 눈빛만으로도.. 이건 뭐..
  • Sakiel 2012/01/30 00:28 # 답글

    다른 건 취향이 다른 듯 하지만 '요구' 는 강력하죠. 죽던 것도 살아나는(?) 강렬함!
  • 슈3花 2012/01/30 13:01 #

    Sakiel // 맞습니다. '그래, 당신이 원한다면 기꺼이'에서 시작되는 불끈한 기운!!
  • 하인켈릭 2012/01/30 02:29 # 답글

    아 너무 좋은 포스팅입니다.

    오늘 이글루스에서 본 포스팅중 이게 제일 좋군요.
  • 슈3花 2012/01/30 13:02 #

    하인켈릭 // 하지만 이글루스에서는 차단을 먹이네요 ㅠ
  • 2012/01/30 10: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슈3花 2012/01/30 13:08 #

    monitoring //

    이게 뭐 어때서 시밤. 지극히 자연스러운 건데 뭐 시밤ㅠㅠ 내가 자지, 보지하면서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도 아니고.. 자지를 보지에 넣는다는 등 성행위와 관련된 내용을 직접적으로 기술을 했냐? 성행위와는 별개로 '발기'와 관련된 내용을 기술한 건데 왜 태클이야 시밤 ㅠ내 물건을 내 마음대로 꼴리게 하지도 못하냐? 내가 꼴린 것 가지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닌다고 한 것도 아닌데 이게 왜 제재를 받아야 하는 거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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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나 2012/01/30 16:56 # 답글

    엄청나게 자세하게 기술하셨네요 워허허허허허~~~
  • 슈3花 2012/01/30 17:14 #

    그리고나 // 적다 보니.. 그냥 상황이 되면 다 꼴린다는 당연한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습니다. 촤하하
  • 2012/02/01 22:3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슈3花 2012/02/02 00:47 #

    비공개 // 하필 이 글을 보시고 ㅋㅋ 그냥 평범한 건강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ㅋㅋㅋ
  • 2012/02/03 01:2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슈3花 2012/02/03 13:05 #

    비공개 // 그렇게 된다면 참 좋겠네요 ^^
  • 2012/11/04 17:43 # 삭제 답글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라니 = = 그렇지 않습니다 .
  • 슈3花 2012/11/05 17:48 #

    빈 // 정말 그렇지 않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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