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계획을 짜느라 고민하는 남자들을 무시하는 광고 잡담

주말에 뭐해?

작두도령님 블로그에 갔더니 광고 화면을 캡쳐하셔서 포스팅한 게 있어서.. 그 포스팅의 광고를 보고 느낀 감정을 표현을 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긴다.

광고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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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다짜고짜 남자에게 묻는다.

여 : 주말에 뭐할 거야?
남 : 차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
여 : 다음 주말엔?
남 : 영화보고 밥먹고 차마시고.
여 : 그 다음 주말엔?
남 : 바..밥먹고 차마시고 여..영화볼까?
여 : (미간을 찌푸리며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또?


그 다음에는 광고하려는 차량이 등장하면서 '이 차로 주말의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바꿔보셈'이라며 아까 남자를 한심해 하던 여자가 차 보조석에 탄 채 깔깔거리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광고 동영상 (재생시간 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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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 광고를 보고 느낀 감정은 '불편함'이었다. 제품에 대한 불편함이 아닌, 제품이 등장하기 전에 나누는 남녀의 대화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만약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이 한국 여배우였다면 그 여배우에게 큰 실망을 했을 것 같다. 아마도 광고 관계자들도 배우의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거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외국 배우를 썼을지도 모르지..



다시 광고로 돌아가 보자. 이 광고에 나오는 대화를 듣다보면 우리는 미처 알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에 당면하게 된다.

여 : 주말에 뭐할 거야?
남 : 차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
여 : 다음 주말엔?
남 : 영화보고 밥먹고 차마시고.
여 : 그 다음 주말엔?
남 : 바..밥먹고 차마시고 여..영화볼까?
여 : (미간을 찌푸리며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또?


지극히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이 여자. 과연 여자는 제정신일까? 대소변은 혼자서 가릴 수 있는 것일까? 왜 자꾸 남자에게만 데이트 레퍼토리를 짜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 여자는 하고 싶은 게 있기나 한 것일까? 아니면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일까?



이것 말고도 또 다른 불편한 진실이 존재합니다.




위에 말한 내용이 불편하긴 했지만 또 하나 불편한 점.

이 광고에는 남자들이 데이트 레퍼토리를 짤 때 하는 고민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데이트 레퍼토리를 짤 때 광고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큰 카테고리로 묶어서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차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하는 레파토리 안에는 나름의 고민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이 광고에는 남자들의 노력과 수고가 배제되어 있다. 뭐.. 30초에는 남자들의 노력과 수고를 담을 수는 없었겠지.

제일 먼저 언급된 '차마시고'. 최근에야 카페가 많이 생겼기 때문에 카페를 찾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다양한 카페가 생긴만큼 여자친구의 카페 취향과 주로 이용하는(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카페가 있는지를 파악하여야 한다. 또한 다음 스케줄인 영화관과의 거리를 파악하여 최단 거리에 있는 카페를 물색한다. 또한 이동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거리뷰 및 로드뷰를 통해서 시뮬레이션을 해보게 된다. 카페와 영화관과의 접근성 및 여친의 성향을 파악한 후 최종 '차마시고'자 하는 카페를 선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보고'. 차를 마시고 카페를 나와서 여친과 영화를 보러 가야 한다. 어떤 영화를 봐야 하는가? 우선은 여친의 영화 취향을 고려하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한국영화 등을 주제로 한 커다란 컨셉을 잡는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어떤 영화가 재미있을까? 영화를 보지 않은 이상 어찌 내가 판단할 수 있겠는가? 토요일 저녁에 약속이 있는데 왜 하필 '출발! 비디오 여행!은 일요일에 방송하는 것이야! 괜한 투정을 부리며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웹사이트에 영화 감상 후기 글들을 살핀다. 영화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게 되므로 이것 또한 믿을만한 게 못되지만 그래도 방법이 없으니 참고하여 영화를 선정한다. 여기서 부딪히는 딜레마. 내가 보고 싶은 영화는? 1순위로 미룬다. 1순위인데 왜 미루냐고? 여친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는 0순위이니까. 물론 영화를 그렇게 고민해서 골라놔도 당일 여친의 컨디션에 따라 바뀌기 마련이다.

'밥먹고'. 밥. 그냥 배만 채우면 된다는 생각이라면 길거리에서 파는 떡볶이 + 튀김 + 순대 콤보(총 10,000원 내외)로 허기짐을 날려버릴 수 있다. 하지만 기왕이면 맛있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음식을 먹는 게 좋지 않겠는가. 영화관 주변에 맛집을 검색한다. 없다ㅠ 그리고 최근에는 홍보성, 낚시성 맛집 홍보자료가 웹에 판을 치고 있으므로 맛집 정보제공자의 진실성을 가려낼 수 있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만약 블로그라면 블로깅된 포스팅을 훑어서 블로그 분위기를 파악한다. 대부분의 포스팅이 칭찬 일색일 경우에는 그 블로그의 정보는 참고만 할 뿐 대부분 배제한다. 영화관 부근에는 맛집 찾기가 더럽게 어렵다. 이상하게 없다. 나처럼 서울 출신이 아닌 사람에게는 더더욱 힘든 법. 그렇게 맛집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선정하여 영화관으로부터 맛집까지의 동선을 거리뷰와 로드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파악한다.

이건 비단 나 뿐만이 아닌.. 데이트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럴 것이다. 광고에서 표현하듯이 '차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고민을 해서 데이트 계획(거기에 각 장소 별 소요시간 및 이동시간을 고려해서 계획을 하게 되면 더욱 복잡)을 짜는데.. 이게 왜 단순하고 레퍼토리가 뻔하다면서 한심하다는 듯이 평가를 받아야 하냐는 것이다. 큰 카테고리만 보고 '또?'라며 반응하지 말라는 것이다.. 뭔가 상당히 억울하다.



광고에서는 추가적인 대화 없이 화면이 넘어간다. 하지만 이러한 남자의 고민, 노력, 그리고 수고를 고려한 채 광고를 다시 보도록 하자. 남자는 여자의 반응에 어떠한 답변을 이어서 할 수 있을까?

여 : 주말에 뭐할 거야?
남 : 차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
여 : 다음 주말엔?
남 : 영화보고 밥먹고 차마시고.
여 : 그 다음 주말엔?
남 : 바..밥먹고 차마시고 여..영화볼까?
여 : (미간을 찌푸리며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또?



여기서 문제)

과연 다음에 이어질 남자의 답변으로 적당한 것은?

① 마음에 안들어? 미안해. 내가 다른 레퍼토리를 찾아볼게.
② 마음에 안들어? 그럼 너가 한 번 레퍼토리 짜볼래?
③ 마음에 안들어? 이런 미친. 쳐나오지마, 미친년아.


답안 보기)


정답은 없다. 사람에 따라 다르니까.

①번을 골랐다면, 남자는 호구일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데이트 플래너가 직업이던가.
②번을 골랐다면, 남자는 인내심이 많은 편이며 이성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속으로 빡쳐있지만 애써 참고 있거나.
③번을 골랐다면, 남자는 자신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에 대하여 토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너무나 수동적인 여친의 요구에 이성을 상실했거나.

내가 생각하는 모범 답안은 ②번. 하지만 ③번을 내뱉는 남자의 심경도 이해는 된다ㅋ




연인이 익숙해지다 보면 지극히 평범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자꾸 자극적인 특별한 무언가를 찾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성관계도 처음에는 '정상위'로만 하다가 나중에는 '가죽채찍'까지 찾게 되는 거고ㅋ 가끔씩은 평범함을 벗어난 일탈을 경험하는 것도 좋다. 평범하게만 지내다 보면 관계에 대한 회의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별함을 원한다면 서로 충분한 고민을 해서 함께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가끔의 서프라이즈도 필요하다. 일방적인 이벤트 말이다. 하지만 그 서프라이즈를 타인의 경험이 부러워서 혹은 남들에게 자랑하거나 보여주고 싶어서..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건 지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자신의 친구의 남자친구가 '번지점프를 하면서 프로포즈를 했다'는 자랑질에 질투를 느껴서 바라게 되는 과시용 서프라이즈 같은 경우 말이다(밧줄 없이 번지점프를 하면서 프로포즈를 한다던가 하는.. 친구가 받은 것 보다 더 센 형식의 것).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한다.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남들에게 과시하거나 자랑하고 싶어하는 서프라이즈인지 아니면 둘만의 추억인지.

그렇다고 해서 평범함이 나쁜 건 절대 아니다. 그 평범함에 싫증을 내고 짜증을 내는 건 그럴 수도 있긴 하지만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 평범함 속에도 나름의 노력과 관심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한 건 서로 신뢰하기 때문에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평범하게라도 유지되는 게 아닐까. 원래 무난하고 평범하게 지내는 게 제일 어렵다.



포스팅을 마무리하기 전에 CF를 다시 한 번 봤는데 여자가 남자에게 실망한 이유가 갑자기 떠올랐다. 그 이유는 아마도 데이트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코스가 빠져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차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

그리고?






+ 술마시고 모텔가고



음.. 그녀가 이러한 레퍼토리가 빠진 이유로 토라졌다면.. 그 남자는 욕을 먹어도 싸다.







덧글

  • 에이프릴 2012/02/14 10:27 # 답글

    근데 사실;; 차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 술먹거나 모텔가거나가 대부분일듯요 ㅋㅋㅋ 가끔 뭐 펜션에 놀러 간다던가.. 전시회나 공연을 보러 간다던가 아님 제 친구는 강원랜드 가던데 ㅋㅋㅋㅋ 그런거 아님 데이트 할 게 없어요.. 특히 겨울엔! ㅋㅋ 날이 따뜻하면 산책도 좋은데.. 도서관 가거나요; 하지만 데이트 할 일이 없는 싱글 녀성은 퇴근하면 그저 집에 가서 드라마 보며 소일하는 것으로 마무리....... 말하면서 눙무리 ^_T
  • 슈3花 2012/02/14 15:52 #

    에이프릴 // 요즘처럼 추울 때는 따뜻한 모텔이나 자취방에서 식사는 시켜서 먹고 TV보면서 둘이서 껴안고 있다가 술마시고.. 뭐 그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퇴근 후에 딱히 할 일이 없는 저도 드라마에 취미를 붙여볼까 합니다. 하이킥 말고 따로 보는 게 없어요. 드라마를 물색하다가 결국에는 다른 영상들을 찾아보게 되겠지만요.

    싱글 녀성이시라면 어장 속 물고기에게 떡밥 한 번 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ㅎ
  • 에이프릴 2012/02/14 17:32 #

    어장에 고기가 없어요;; 남자친구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돼서요. 소개팅 시켜달라고 농담 반 진담 반 하지만 그러기도 귀찮구... 잡아둔 고기가 음써서 가난하네요. 저는 남성의 데이트 스타일이 더 맞는지 많이 움직이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사람 많은것도 싫고 걍 둘만 있는데가 편하고 그렇더라구요. 물론 날 따듯하면 움직이구요. 여행은 좋아합니다. 드라마는 미드영드일드 다 보세요~ 그러다 보면 시간 잘 가요(..) ㅋㅋㅋ
  • 슈3花 2012/02/15 17:33 #

    에이프릴 // 아.. 그러셨군요.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흠.. 주제넘은 말씀일지도 모르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더 좋은 분 만나실 겁니다.

    고기가 없으시다.. 역시 만남 중에도 '보험'과 '어장관리'는 필수인 건가요?ㅠ

    저도 여행 좋아합니다. 가서 사진찍고 맛집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해요. 근데 사진기가 없다능 ㅠ so sadㅠ
  • 레드피쉬 2012/02/14 10:29 # 답글

    맞습니다!!

    저같은 홍보성 낚시 블로그를 가려낼줄 알아야합니다ㅎㅎ
  • 슈3花 2012/02/14 15:52 #

    레드피쉬 // 어허!! 이용자들에게 인증된 이글루스 탑100 레드피쉬님께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 크르 2012/02/14 11:04 # 답글

    ㅋㅋㅋ슈 님 글은 정말 재미있어요! 물론 저는 여친이 없어서 저 광고엔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ㅋㅋㅋㅋㅋㅋ
  • 슈3花 2012/02/14 15:54 #

    크르 // 크르님처럼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은 너무나 고맙습니다!! 조만간 여친이 생기실 것 같은데.... 광고 한 번 참고하시길ㅎ
  • 늄늄시아 2012/02/14 11:07 # 답글

    술마시고 모텔...ㅎㅎㅎ
  • 슈3花 2012/02/14 15:56 #

    늄늄시아 // 모텔가서...ㅎㅎㅎ
  • 그리고나 2012/02/14 12:15 # 답글

    슈님 광고를 제대로 이해 못했지 말입니다. 사실 차타고 야외에서 레포츠를 즐기는 것은 다른 의미가 함축되어있습니다. 예를들면 갈대밭에서 코와붕가!! 얼마나 훌륭한 레포츠인가요~

    사실 그대로 믿으면 골룸 'ㅁ'/
  • 슈3花 2012/02/14 15:58 #

    그리고나 // 맞아요! 카... 카...세... 카세트 테이프 들어가는 차타고 야외에서 레.. 레포츠!!

    그리고나님 앞으로도 많은 지도와 편달 부탁드립니다. 제가 생각이 좀 짧았네요.
  • 2012/02/14 14:0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슈3花 2012/02/14 16:02 #

    비공개 // 비공개님처럼 훈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만 세상에 존재한다면 세상은 정말 아름다울 것 같네요, 진심으로. 정말 그것만으로도 좋은 건데.. 사람들은 관계가 지속되면 그런 걸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 된장오덕 2012/02/14 15:41 # 답글

    맛있는 밥 분위기 좋은 카페 재미있는 영화도 좋아요 하지만 여자들이 거기서 토라지는 건 상대가 '매뉴얼'에만 집착하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저 밥-카페-영화-모텔까지 당연하다지만 늘 똑같은 것에 싫증이 나기도 하겠죠 물론 여자쪽이 받는 것만도 문제가 있지만요 여자쪽에서도 먼저 제안하고 계획짜야죠

    정성스럽게 장식하고 포장한 초콜릿을 남자들이 내용과 가격만 보면 여자가 화내듯이 여자도 남자가 형식에만 치중하면 화가나요 여자 쪽에선 이 남자는 나랑 만나면 밥먹고 커피마시고 영화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나? 나와의 시간을 이렇게 틀에 박힌 듯이 보내야하나 원망스럽기도 하겠죠
    여자가 바라는 건 더 좋은 호텔 레스토랑 영화가 아니에요 '나랑 뭘 하고 싶어?'가 중요한 거예요
    청계천을 걷든 한강을 걷든 지금 등불축제하는데, 벚꽃이 이쁜 시즌인데 너랑 오고 싶어가 중요하고 나랑 함께 보내는 시간을 이 사람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날 아껴주는지 증명받고 싶은 거예요
    지금 내가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좋은 풍경을 보고 좋은 시간을 보낼 때 나와 함께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데이트 코스에 나오길 바라는 거라고 생각해요
  • 슈3花 2012/02/14 16:24 #

    된장오덕 // 뭐 다 맞는 말씀입니다만 늘 똑같은 것에 싫증을 내기 전에, '틀에 박힌 듯이 보내야 하나'라며 원망하기 전에 미리 함께 계획을 짜고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남자가 밥먹고 차마시고 영화만 보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레퍼토리를 잡는 건 아닐 겁니다. 왜 더 예쁘고 좋은 것들을 함께 안하고 싶겠어요. 하지만 여유가 없거나 여건이 안되면 마땅한 게 없어요. 지겹다고 생각하는 그것조차도 힘들때가 있지요. 그거에 원망하는 생각을 갖는 여자라면 제 스타일은 아니네요.

    차라리 여자가 남자에게 싫증을 느끼고 원망을 하려면 '등블축제랑 벚꽃놀이 하고 있는데 같이 보러 가자'는 이야기에 단순히 귀찮다는 식으로 대응을 했을 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연인이 되고 데이트를 한다는 자체에 '함께하고 싶다', '너가 소중하고 널 아낀다'는 게 이 전제로 깔리기 때문에 그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증명받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것이 데이트 레퍼토리로 증명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네요.

    저는 데이트 계획을 짜는 남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겼답니다. 매일 같은 데이트라면서 땡깡부리기 보다는 '나랑 뭘 하고 싶어?'라고 묻기 전에 '너랑 뭘 하고 싶어'라고 가끔은 리드해주는 여성이 저는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아니면 '너랑은 뭘 해도 상관없어, 비록 매일 모텔만 간다고 해도.'라고 해주는 여성이라면 뭐.. 우왕ㅋ굳ㅋ
  • 작두도령 2012/02/14 15:54 # 답글

    제 똥글이 이런 나비효과가...ㅋㅋㅋ
    여튼 좋은 내용 잘 읽고 갑니다. 근데 공감을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
  • 슈3花 2012/02/14 16:27 #

    작두도령 // 작두도령님께서도 얼른 좋은 인연을 만나셔서 데이트 계획 잡으시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시길 바랍니다 ^^

    그러고 보니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중에 여햏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뎁~
  • 삼별초 2012/02/14 16:42 # 답글

    차가 있는게 어딘데!! 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ㅠㅠ
  • 슈3花 2012/02/14 16:49 #

    삼별초 // 저는 언제쯤 오너 드라이버가 될 수 있을까요?ㅠ 지긋지긋한 뚜벅이 ㅠ
  • 0105380 2012/02/15 17:07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있는게 어딘데 ㅜ
  • 슈3花 2012/02/15 17:34 #

    0105380 // 다함께 차차차 ㅠ
  • Ceedolee 2012/02/14 19:04 # 삭제 답글

    아 저도 이 광고 불편하던데-_-;;;;;;;;;;;;;;;;;;;

    무엇보다 저 광고가 자동차 광고인게 가장 에러임다(..)
    어차피 여자들은 후진 차만 아니면 무슨차인지는 상관이 없을진데-_-;;

    p.s : 귀찮아서 이글루스 로그인을 안했지만 닉네임의 그양반 맞습니다 ㅇㅇ(?)
  • 슈3花 2012/02/15 17:36 #

    Ceedolee // 우왕~ 전라도 영광임돠!! 이렇게 글까지 남겨주시다니.. 님, 사인 좀.

    요즘 여자들은 저보다 차에 대해서 잘 알고 있더라고요. 후진 차가 아닌 좋은 차를 원하더군요 ㅠ 자기가 구매할 목적으로 알고 있기 보다는 남자를 평가할 목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더군요 ㅠ
  • 곰곰이 2012/02/15 12:36 # 답글

    우와앙!!! 뭐...뭔가 끌리는 포스팅이라는....+ㅁ+[츄릅]

    술마시고, 모텔....그 다음에는 으음...
  • 슈3花 2012/02/15 17:37 #

    곰곰이 // 끌리셨다니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신 적이 있으시군요!!

    모텔 그 다음은.. 포.. 폭풍...
  • 곰곰이 2012/02/15 18:04 #

    폭풍.......+ㅁ+[츄릅] << 아..아냐!! 이..이러면 안돼!!!
  • 슈3花 2012/02/15 20:57 #

    곰곰이 // 츄릅..이라며 입맛을 다시고 계시는군욧!!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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