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엘이 토크콘서트 2회 예매를 완료했다고 글을 남겼으니, 후기도 남겨야겠지.
[공연장 가는 길]
지난 7월 28일에 있었던 힙합엘이 토크콘서트 제2회 '버벌진트'편 공연을 보고 왔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시겠지만 7월 28일은 옴팡지게 더웠던 하루였다. 요즘도 덥지만.. 암튼 가만히 있어도 땀이 삐질, 조금 움직이면 땀이 주륵, 조금 더 움직이면 땀이 주르륵 흐를 정도의 날씨였다. 하지만 힙합엘이 토크콘서트 1회를 보고 그 매력에 푹 빠져버린 나로서는 도저히 안갈 수 없는 노릇! 그런 이유로 이미 예매를 해놓았으니 무조건 가는 거다.

환불? 웃기지마. 공연을 가겠어. 뭐타고 가면 되? 뭐타고 가면 되는데?
차편을 알아보다가 마침 외부에 볼 일이 있어서 볼 일을 보고 그쪽에서 바로 공연장으로 향하기로 했다. 마침 버스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과신했던 것일까? 원래 내려야 하는 정거장과 공연장이 상당히 멀리 있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은 거짓을 말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잘못 내린 거야, 이 멍충아 ㅠ
암튼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으니 사람들 무리가 보인다. 근데.. 규모가.. 좀 많다? 뭔가 싶어서 슬쩍 살펴보니 2ne1의 콘서트가 있나보다. 지하철역 입구에서 2ne1 야광봉을 파는 사람들이 판매구호를 외치며 소비를 유도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같은 버스를 탔던 무리 중에 일부가 플랜카드 같은 걸 만들어서 가는 것 같았는데 그게 바로 2ne1 콘서트였나보다.
[공연장 도착]
올림픽홀 내부의 장미광장을 지나 조금 안쪽으로 진입을 하니 뮤즈라이브홀이 보였다. 드디어 공연장 도착! 다행히 공연장 주변으로는 그늘이 져 있어서 바깥에 있는 벤치에서 땀을 좀 식힐 수 있었다. 뮤즈라이브홀은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였다. 주변의 투박한 건물들에 비해서 세련된 디자인을 보이고 있었는데 외딴 섬처럼 느껴지는 아우라를 뿜어대고 있었다.

뮤즈라이브 전경

내가 여기 들어가서 공연을 본다닛! 잇힝♥
외관을 장식하고 있는 투명유리 안쪽에서는 힙합엘이 토크콘서트 공연 관계자분들이 정신없이 공연준비를 하고 있었다. 괜히 한 번 공연장에 슬쩍 들어가봤다.


공연장 입구
내부에 들어가니 공연장과 카페가 붙어있는 구조였다. 카페에 들어가면 커피를 마셔야 하고, 그러면 난 팔자에도 없는 된장질을 하게 될 것이므로 가정형편 상 넉넉치 않은 내 상황을 가엾게 여겨 카페는 이용하지 않았다. 공연장을 구경이라도 해보려고 공연장으로의 출입을 시도하는 액션을 보이자, 공연 관계자분이 나를
공연 관계자 : 공연 보러 오셨나요?
나 : 네. 몇 시부터 입장하나요? (기웃기웃)
공연 관계자 : (시계를 확인한 후) 곧 입장 시작할 겁니다. 지금은 들어가시면 안되요. ^^
나 : 네. 알겠습니다.
[입장 대기]
곧 입장을 시작한다기에 공연장 바깥에 위치한 벤치에 앉아서 대기하였다. 벤치에 앉아서 주변을 살펴보니 여성 관객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다들 한가롭게 주말 오후의 공연에 대한 설렘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부채질 하면서 ㅋ 덥긴 더웠다.
그렇게 잠시 대기를 하면서 사람들의 모습을 훔쳐보고 있었는데 잘생기고 스타일 있는 공연 관계자 한 분이 나와서 줄을 세우기 시작했다. 20번씩 잘라서 인원을 확인하였고,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의 번호를 확인하며 대기열에 사람들을 끼워 넣기도 하였다. 복잡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질서를 지켜달라고 정리도 하고 때론 사정도 하고. 사실 이 공연 관계자분이 제일 빡셌던 것 같다.

줄을 서시오
대기하고 있는데 힙합엘이 토크콘서트 협찬사인 코카콜라에서 파워에이드가 제공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 콜라는 펩시보단 코카콜라지ㅋ 무료 음료의 제공에 괜히 흐뭇해졌다. 파워에이드는 1회 공연에서도 제공되었던 음료였다. 당시에는 빨간색(에너지 펀치)만 제공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빨간색과 파란색(마운틴 블라스트) 두 가지로 구분되어 제공되었다. 빨간색보다 파란색이 인기가 더 많아 보였다. 난 그냥 주는대로 받았다. 뚜껑도 닫을 수 있으니까 공연 중간중간 음료를 마시며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깔끔한 맛이 참 좋았다. 시원했으면 좋았을텐데.. 그건 좀 아쉬웠음.
드디어 내가 입장할 차례! 예매자를 확인하는데.. 여성래퍼 졸리 브이(Jolly V)가 입장을 도와주는 게 아닌가? 사실 그녀의 음악을 잘 들어보진 못했지만.. 힙합엘이 사이트에서 기사를 본 적이 있었기에 괜히 반가웠다. 하지만 난 수줍은 남자. 잠깐 놀라서 그녀와 아이컨텍을 한 후 다시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실물이 더 예뻤다. 힙합엘이 관계자는 예매당시에 기록한 내 전화번호를 허하니 졸리 브이에게 내 연락처를 전해주도록 하라!
솔직히 입장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날씨가 더웠고 가만히 선 채로 오래 대기한다는 건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차라리 지정석으로 좌석이 배치된다면 이러한 불편이 없어지겠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거지. 공연 좌석 지정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는데 그럴라면 비용이 상당히 들어갈 것이다. 그런 비용 상승요인은 고스란히 관객에게 부담될 것이고. 그냥 조금 더 개길래, 아니면 공연비 더 낼래? 선택해야 한다면.. 난 그냥 조금 더 개길란다. 하지만 그런 것도 싫다면 그냥 존나 빨리 예매하는 것이 진리 ㅋ

승리의 그림판
[공연 시작 전]
암튼, 공연장으로 입장!! 공연장은 뭔가 진솔한 대화가 오고 갈 수 있을 것 같은 아늑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다. 좋은 자리는 이미 예매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의 차지ㅠ 그냥 공연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등받이가 없어서 조금 불편했지만 엉덩이는 푹신하게 되어 있어서 보는데 불편이 없었다.

공연 시작 전
좌석에 앉아 공연을 기다리며 관심없는 척, 안보는 척 하면서 힐끗 힐끗 여성 관객들을 살펴보니 다들 한 미모하는 듯 싶다. 중고딩 팬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성 관객들이 많았다. 뭔가 공연장 안에서 좋은 향기가 나는 것 같은 기분. 당장 발가 벗고 무대 앞으로 뛰어들어 나의 용감함

맛있었던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 (이런 것도 좀 찍어주고 그래야 협찬사에서 좋아함)
잠시 후 1회에서도 그랬듯 공연 관계자분이 등장. 공연의 프로듀서이시라며 자신을 소개하셨다. 이번에도 커플이벤트가 진행될 것인가?! 궁금했지만 시간관계상 진행하지 않으신다고ㅎ 1회 공연도 찾았던 관객보고 손을 들어보라고 했는데 나도 손을 번쩍 들고 휘휘 저었다. 하지만 못 본 듯. 암튼 처음 공연을 찾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찾아온 관객에게 인사를 건내시며 즐거운 공연 관람을 부탁하셨는데.. 뭔가 가족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두번째 뵙는 힙합엘이 토크콘서트 기획자분
[공연 시작]
기획자분의 인사가 끝나고 잠시 후 힙합엘이 토크콘서트의 사회자 중 한명인 팔로알토(paloalto)가 이보(EVO)와 함께 등장해서 공연 시작을 알렸다. 최근 [Behind The Scenes]을 발매하고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팔로알토 & 이보의 무대. 이미 음반을 구매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들의 무대를 본 다는 게 큰 기쁨이었다. 팔로알토의 [전야제]에 수록된 '참견말어'와 [Behind The Scenes]의 수록곡 'Do it like Us', 'Seoul'을 불러주었다. 신나게 관객들의 손을 머리 위로 향하게 했다가, 또 가만히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그들의 무대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팔로알토가 소속된 하이라이트와 관련된, 아니면 팔로알토의 개인 공연에 꼭 가 볼 예정이다.

공연중인 팔로알토 & 이보
팔로알토 & 이보의 공연이 끝나고 또 다른 사회자인 염따가 등장하였다. 서로의 근황을 물으면서 적절한 드립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건반드립중인 염따
잠시 후 힙합엘이 토크콘서트의 주인공인 버벌진트가 등장. 그리고 그와 늘 함께하는 산체스(of 팬텀)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처자들의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와우.. 버벌진트가 이정도였나?ㅋ 1회 공연에서 엠씨 메타가 등장할 때에 나던 함성과는 그 성격부터가 다른 함성 ㅋㅋㅋㅋㅋㅋㅋ

어두운 조명아래 등장한 버벌진트(좌)와 산체스(우)
환호하던 관객들이 조금 진정이 되자 싱글로 발매되었던 [10년동안의오독1] 수록곡 '굿모닝'을 부르기 시작했다. 10cm의 권정열 부분을 산체스가 불렀는데, 관객들이 죄다 따라 부른다. 여성 관객이 많아서 관객들의 떼창도 듣기가 참 좋았다. 뭔가.. 여고 음악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기분.

건반 연주와 함께 감미롭게 래핑을 내뱉는 버벌진트
버벌진트의 무대가 끝나고 염따와 팔로알토가 다시 등장하여 버벌진트를 까발리기 시작했다. 사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딱히 놀라거나 쇼킹한 내용의 이야기는 없었다. 버벌진트가 음악 활동을 할 때부터 쭈욱 지켜봤던 사람 중 한 명이니 놀랄만한 내용이 없는 게 당연하지 ㅋㅋㅋ 다만 버벌진트의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신념같은 걸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사 중인 염따와 버벌진트 (폰카 안면인식장애 발생ㅠ)
아, 버벌진트의 수입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그의 싱글곡인 '마취중진담'에서 이야기가 나왔던 '연봉 1억 5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이젠 그 금액을 훨씬 넘는다고.. 아마 5~10억 사이가 될 거라고 했다. 난 그 돈을 벌어서 어디에 쓰는지가 궁금했는데.. 그 질문은 나오질 않았다. 시원하게 버는구먼ㅋ
몇가지의 질문이 오고 간 이후 버벌진트는 공연의 후반부에 배치되었던 노래를 앞으로 땡겨왔다. 그 곡은 [go easy]에 수록된 곡인 '긍정의힘'. 내가 참 좋아하던 곡인데 무대에서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아마도 이 곡을 앞으로 땡긴 이유를 추측해보면.. '긍정의 힘을 믿고 존나게 뺑이치면 님들도 부자될 수 있어염'을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일까? 암튼 언더그라운드 힙합뮤지션에서 이제는 장르 및 무대의 구분없이 다양하게 활동하는 뮤지션이 된 버벌진트의 힘이 원천이 '긍정'이었음을 보여준 무대가 아니었을까 싶다.

파지티비리 아이들 웃는 소리가 들리니 크몽~♬
무대를 마치고 대화가 이어졌다. 토크콘서트였기 때문에 대화 위주로 공연이 진행되었다. 관객들과 질문을 주고 받는 시간이 있었는데 팔로알토가 직접 객석으로 진입하여 질문을 받기도 했다.

질문을 하면 그대에게 사인CD를 드리리니
워낙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내가 머리가 나쁜 관계로 기억이 다 나진 않는데.. 아마 diss 이야기를 할 때 쯤이었을 것이다. 초대손님이 등장. 버벌진트는 무대 뒤로 빠져나가 있지 않고 무대 뒤편에 앉아있었다. 바로 JYP소속 래퍼인 산이(San-E)였다. 이미 포스터를 통해서 누가 등장할지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등장하니 기분이 묘하다. 산이는 등장과 함께 자신을 첫 데뷔 곡이었던 버벌진트의 [누명]에 수록된 '2008 대한민국'을 불렀고(이걸 부를 거라고 예상은 했었음ㅋ), 버벌진트의 [go easy]의 수록되었던 '우아한년' 중 자신의 파트를 불렀다. 그리고 이어진 '재밌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선곡 센스에 진짜 빵 터졌다! 미친 환호를 보냈는데.. 나만 신나서 소리친 듯ㅋㅋㅋㅋ 난 산이의 '재밌쎄요'의 라이밍에 더블링을 치면서 신나게 무대를 즐겼다.

콘서트 게스트로 와서 콘서트 주인공 diss중인 산이
그리고 산이와 잠깐 대화를 하다가 스윙스(Swings)도 무대에 합석. 공연장에 입장 전 스윙스와 그 무리들이 내 옆을 지나갔었는데 실물보다 사진이 더 낫더라ㅋ 스윙스 빠돌이들이 내 블로그에 싸지른 댓글들 때문에 스윙스에 대하여 약간은 적대적 시선을 가지고 있었는데.. 앜ㅋ 드립도 좋고.. 졸라 웃긴다 ㅋㅋㅋ 성대모사도 좋고 ㅋㅋㅋ 스윙스와 산이의 관계, 버벌진트와 스윙스의 관계, 버벌진트와 산이의 관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스윙스 피자집도 좋은 드립 소스가 되었다 ㅋㅋ 산이와 스윙스의 프리스타일도 잠깐 있었는데.. 퓨어인데도 잘하더라, 짧긴 했지만.

님들 자체발광 쩌네염 ㅠ
토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후 스윙스의 공연이 이어졌다. 발매 예정인 자신의 곡이라고 소개를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암튼 비트없이 아카펠라로 3개의 verse를 불렀다. 깡다구 죽이네. 집중해서 그의 래핑을 들었는데.. 잘하더라. 중간에 마이크가 되다가 안되다가 해서 감흥이 줄었는데.. 그걸 감안하고 나서라도.. 잘하더라. 예전에 비해서 가사도 중구난방이 아닌 것 같고. 다음 음반이 조금은 부드러운 컨셉일거라고 하던데.. 컨셉 자체는 조금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 발매될 음반이 기대가 될 정도로 멋진 래핑을 보여줬다. 짧아서 아쉬웠음.

비트 따윈 필요없뜸
초대손님들을 보내고 난 후 다시 버벌진트와의 대화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버벌진트.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관객들과의 대화에도 충실히 답변을 하며 토크를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와 함께 이어진 노래 공연. '충분히 예뻐'와 '좋아보여'를 부르며 무대를 마쳤다. 종전의 히트곡인만큼 많은 관객들이 따라 불렀다. 잔잔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푸욱 빠진 채로 음악을 감상하였다.

블랙진트
앵콜을 조심스럽게 외쳤으나, 이걸로 시마이. 조명이 켜지고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조금 앉아서 텅 빈 무대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공연 끝]
1회에 비해서 조금은 지루한 편이었다. 몇 개를 빼고는 이미 다 내가 아는 것들이라고!ㅋ 뭐.. 그 몇 개를 들으러 간 것이기도 하지만('살려주세요'에 대한 답변을 사건 당사자에게 속 시원히 들을 수 있었음 ㅋㅋㅋㅋㅋ). 중간에 염따와 팔로알토가 빵빵 터뜨리긴 했었지만 버벌진트의 진중한 답변은 끓어오른 분위기를 다시 차분하게 만들었다. 근데 이건 나쁜 게 아니다. 사실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일이지. 버벌진트를 이제 막 좋아하기로 한 팬이라면 꼭 갔어야 하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건.. 노래를 너무 조금했고, 선곡들이 좀 아쉬웠다는 점. 최근에 발매된 곡들만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아쉬웠다. 'Do What I Do'까지는 무리겠지만.. '투올더힙합키즈투' 같은 곡들을 듣고 싶었단 말이다. 현재의 감성으로는 그 곡을 부를 수 없어서 그런가? 아니면 오독되고 있는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자신 본연의 이미지를 관철시키고 싶어서 그랬나? 그래도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온 과정 속에 큰 역할을 한 노래들 정도는 버벌진트의 올드비들을 위해서 불러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아쉬웠던 부분만 적었는데..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 사실 1회 때보다 시설이 아주 많이 개선된 모습이었다. 더웠던 날씨였지만 공연장 안은 공조설비가 잘 갖추어져서 그런지 덥지도, 춥지도 않은 환경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좌석도 넓어서 옆 좌석에 앉아계신분과 부딪히지도 않았고(여성 관객이라면 의도치 않게 맨살을 부대끼면 더 좋지만♥) 무대도 잘 보여 뒷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소규모 공연을 감상하고 즐기는데에는 최적 환경이었다고 생각한다.
토크콘서트의 주인공에 대한 사전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도 좋았다. 인간 김진태와 뮤지션 버벌진트의 성장과정을 통해 뮤지션의 사상과 태도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포함해서 궁극적인 목표까지.. 이게 토크콘서트의 본래 목적이겠지.
공연 관계자분들은 여전히 친절하셨다. 늘 환하게 웃으며 대해주시는 관계자분들을 보면 공연 시작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아릿따운 여성 스태프분들의 모습이 날 설레게 만든다. 특히 사진 촬영하시던
다음 3회 공연에서는 현재의 컨셉을 유지하되 노래도 좀 많이 불러주길 바란다. 이미 예매 끝냈다구!!ㅋ

3회 게스트 : 엠씨 스나이퍼(MC Sniper)
덧글
용학이 횽 얘기 듣고 풉니다 ㅋㅋㅋ
쫄았던건 맞고 살려주세요 라고 까지는 안했다고 하네요. 디엠보면 살벌하긴 하죠ㅎ
그리고 최근에는 디엠이 제작한 팀의 홍보영상에 코멘트해줄 정도로 사이가 원만한가 봅니다ㅎ
감사합니다!
관객들이 원하는 건 이런 거지요 ㅎ
먼가 쳐컬릿같은 목소리인뎅 좋아요 ㅋㅋㅋㅋ
헐... 수입
참고로 저는 이번에 20번대ㅋ 잇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