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 첫경험 잡담


그때 난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서울로 상경한 상태였다. 딱히 준비된 것도 없이 상경한 처지라 가진 거라고는 큰 고추(엣헴)와 불알 두 쪽 밖에 없었던 나는 대학 동기인 친구와 함께 대학 선배의 자취방에 얹혀 살게 되었다. 틈틈히 이력서를 작성해서 끊임없이 제출하였고 이력서를 검토했던 회사에선 나에게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을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좀처럼 일자리는 쉽사리 구해지질 않았다.

함께 있던 대학 선배는 씀씀이가 큰 사람이었다.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방에는 흔히들 말하는 간지템들이 잘 진열되어 있었고 명품으로 보이는 의류들도 옷장에 걸려 있었다. 키도 크고 훤칠한 편이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할 때면 일주일에 2~3회 정도는 이성(으로 추정)에게 식사를 같이 하자는 전화를 받았으니까. 그 선배의 상대들은 '아, 식사 같이 안하셨으면 같이 식사라도 할까 해서 전화드렸죠'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 나같으면 미리 식사 약속을 잡을텐데..

암튼 그 선배는 번듯한 직장에서 넉넉히 급여를 지급 받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갓 상경한 촌놈을 둘이나 데리고 있으면서 어떠한 비용도 청구하질 않았다. 몇 푼 되진 않지만 친구와 나는 돈을 모아 드렸지만 결코 받지 않았다. 그리고 공과금 같은 것을 우리가 처리하자 자동이체로 돌리기도 했다. 정 안되겠다 싶어서 친구와 내가 장을 잔뜩 봐 온 날이면 그날 저녁은 외식으로 포식을 하는 날이었다.

또한 구직활동으로 지친 우리에게 가끔씩 술을 사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하였다. 집에서 치킨에 맥주를 마시는 날도 있었고, 분위기 좋은 -내가 들어가면 실례일 것 같은-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먹기도 했고, 허름한 빈대떡 집에서 소주를 마시기도 했다. 셋 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그런 자리가 있었다.

술자리의 취지는 '구직활동에 대한 격려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모색'이었지만 술자리가 계속 이어지다보면 결국에는 어김없이 여자 이야기가 나왔다. 대학교 내내 친하게 지냈고 거리낌없이 지냈던 사이였기 때문에 우리의 대화 수위는 매우 높았다.

우린 선배에게 그 선배와 못 본 사이에 있었던 잠자리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 선배도 마찬가지고. 다소 놀랐던 선배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선배는 직장 동료와 회식 후 잠자리를 함께 했다고 했다. 얼굴을 계속 봐야하는 사이인데 그게 가능한지 물어봤더니 서로 개의치 않으면 상관 없다고.. 그리고 조직이 크다보면 타 지역 근무자들과도 함께 어울리게 되는 자리가 생기는데 그 때 연락처를 교환한 사람과도 잠자리를 가졌다고. 이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도 나중에 취업해서 예쁜 여직원 있으면 꼬셔서 같이 술도 마시고 떡도 치고 막 그래야겠어요!'라며 굳은 의지를 보이자 그 선배는 '화이팅!'이라며 웃음을 짓더라.

남자들끼리 잠자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업소와 관련된 이야기가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어딜 갔더니 어디서 무슨 쇼를 보여주더라, 어딜 갔더니 또 다같이 있는데서 바지를 내리더니....' 암튼 그런 이야기들이 오가게 된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는 업소를 다녀온 당사자만 아는 그런 이야기들. 난 업소와 관련된 경험이 전무했기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늘 경청하며 질문을 하는 편이었다. 함께 술을 마신 선배는 본의 아니게 그런 업소에 출입을 자주했었고 그런 경험들과 이용 노하우 등을 세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날도 그랬다. 난 그 선배의 이야기를 경청하고만 있었다. 그날은 '장안동 안마'와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다. 시설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의 이야기를 초 집중해서 경청했다. 너무 몰입한 나머지 '와~ 진짜 그렇게 해준다고요? 대박 꼴리네~ 아오 그냥~!!!'이라며 허공에 대고 과격한 제스처와 함께 탄성을 자아냈는데 그런 내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그 선배는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야, 한번 가보고 싶냐?"
"네?"
"안마 한번 받으러 갈래?"
"네? 안마요? 지금요?"

술을 먹던 친구와 나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 친구의 눈은 갑자기 총기를 띄기 시작했고, 친구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은 이미 안마를 받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딱 하나 걸리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까네.. 바로 돈이었다.

"선배.. 근데 거기 비용이 좀 드는 걸로 알고 있는데.."
"풉ㅋ 알겠어, 그건 알겠으니까 갈래, 말래? 그것만 정해"

이건 곧 비용을 대신 내주겠다는 뜻. 친구와 나는 다시 눈빛을 교환했다. 녀석의 눈에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 활활 타오르는 녀석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은 마치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악마가 비열하게 웃는 모습과도 같았다. 난 선배의 마음이 변할세라 재빠르고도 명확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콜이요!"
"넌 콜이고, 너도?"
"네, 저도 콜!"
"ㅋ 짜식들.. 그래, 일어나자!"

선배와 우리는 술자리를 급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술자리를 파하기에는 조금은 이른 시간인 오후 8시 30분 경. 선배와 우리는 장안동으로 향하는 택시를 잡기 위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차안. 뭔가 어색한 공기가 흐른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 그리고 '난 곧 칠 녀석'이라는 생각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택시기사님도 눈치를 챘는데 운전에 열중하시는 모습이었다. 얼마 달리지 않아 택시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택시 앞자리에 앉은 선배는 현금으로 택시비를 계산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냥 평소에 지나치던 거리와 같은 느낌. '안마'라고 씌여져 있는 간판들이 형형색깔의 네온사인으로 거리를 반짝이고 있었지만 그다지 낯선 느낌이 들진 않았다. 흔히 생각하는 홍등가도 아니었고, 삐끼가 꼬시거나 하는 경우도 없었다. 그냥 일반적인 거리의 모습. 이건 오히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삶 주변에 안마 업소가 깊숙히 자리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도 했다.

선배는 두리번 거리는 나와 내 친구를 데리고 길 건너편의 편의점에 데리고 가서 음료를 하나 사줬다. 그리고는 잠깐 어디에 다녀오겠다면서 자리를 비웠다. 친구와 나는 편의점 앞의 테이블에 앉아서 잠깐 숨을 골랐다. 친구녀석도 약간 긴장한 표정이었다. 사실 친구는 나보다는 업소 경험이 많은 편이었지만 안마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잠시후 선배가 돌아왔다. 선배에게서는 긴장감 같은 걸 느낄 수 없었다. '아마 선배도 안마 업소를 처음 방문했을 때 우리와 같은 느낌이었겠지..' 라며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음료수를 마시며 떨리는 가슴일 진정시켰다. 음료를 다 먹어갈 때쯤 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선배, 가서.. 어떻게 해야 해요?"
"..뭐?"
"아.. 진짜 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니까.."
"ㅋ 뭘 그렇게 걱정하냐. 가서 그냥 시키는대로 하면 돼."
"아.. 네. 후우~"

남은 음료수를 모두 비운 후 편의점에서 일어나 앞장서는 선배를 따라 안마 업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처음 도착했을 때와는 달리 삐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선배와 우리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우리의 표정에서 결연함을 느꼈나? 역시 사람의 기세는 무시할 게 아닌 것 같다. 암튼 그 삐끼는 자신의 업소로 가자는 내용이었지만 선배는 잘 아는 곳이 있다며 거절했다. 그렇게 삐끼 한 명을 지나쳐 원래 가려고 했던 안마 업소에 들어왔다.

실내에 들어오니 다소 어둡다. 노래방에 가면 하얀색(?)에 반응하는 형광조명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남자 종업원이 마중을 나와 인원수를 확인했고 그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카운터 앞의 대기 공간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앉아서 대기하는 사이 선배는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마쳤다. 카운터의 종업원이 여성이라서 눈치 못채게 유심히 봤는데 외모가 상당히 출중했다. 카운터의 여성종업원을 힐끗거리고 있는데 아까 우리를 인솔한 종업원이 다가와서 음료수를 한잔 하겠냐고 묻는다. 시원한 녹차를 달라고 했다. 시원한 녹차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는데 남자 종업원이 바로 준비 될 거라고 했다.

계산하고 나온 선배와 함께 자리에 앉아 3분 정도 기다렸나.. 남자 종업원이 다시 우리를 인솔한다. 우리를 엘리베이터에 태우더니 3층으로 데리고 갔다. 엘리베이터가 띵!하는 소리와 함께 3층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 바닥에는 붉은 계열의 카페트가 깔려있었고 그 카페트를 따라 ㄱ자 통로 좌우로 안마실이 여러 곳 배치되어 있었다. 남자 종업원을 따라 통로를 걸으면서 각 실마다 한 명씩 들어가게 되었다.

종업원이 열어준 방문을 지나 방에 들어서자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문 바로 건너편 우측에는 안마를 받을 수 있는 배드가 하나 설치되어 있었고 좌측 건너편에는 샤워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바로 좌측에는 화장대와 화장대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위치하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안마에 필요한 비닐장갑(C..), 구강청결제(?!), 녹차를 비롯하여 세면도구와 수건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약간은 어두운 분위기. 하지만 컴컴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은은한 어둠과 함께 건너편 배드에 앉아 잠시 대기를 하고 있자니 여행을 왔다가 외딴 섬에 홀로 표류하고 있는 관광객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잠시 후 이 외로운 관광객을 위한 가이드가 문을 노크한다.

'똑똑똑'

외롭던 관광객은 "네~!!"라는 응답과 함게 배드에서 벌떡 일어나 가이드를 맞이하였다. 어색해서 내가 먼저 인사를 건냈다.

"아..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다소 무뚝뚝한 종업원. 그녀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글래머러스한 스타일이었다. 태닝을 한 것처럼 자연스러운 그을림이 섹시한 느낌을 풍겼다. 뼈가 굵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체격이 좀 큰 편인데, 그 큰 체격만큼 몸매도 육감적이라 내가 압도되는 분위기였다. 은빛이 감도는 빨간색 바탕에 검정색 레이스로 망사처럼 처리된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원피스 어깨 끈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는 웨이브진 헤어스타일이 그녀의 분위기를 더욱 뇌쇄하게 만들어줬다. 머리카락과 맞닿고 있는 쇄골 바로 밑으로는 당장이라도 가슴이 빠져나올 정도의 팽팽함을 보이고 있었으며 가슴에서 허리는 이어지는 허리라인은 잘록하지는 않았지만 그 모습이 상당히 자연스러웠다. 살짝 나온 아랫배는 귀엽게 느껴졌는데 그 귀여움을 비웃기라도 하듯 바짝 업된 엉덩이 라인은 아찔한 상상을 하게 만들 정도로 타이트함을 보였다.

방에 들어올 때 함께 가지고 왔던 전용 안마 도구들을 배드 건너편의 화장대에 올려놓더니 나를 빤히 쳐다본다. 눈이 크고 입술이 두툼하다. 화장을 좀 한 것 같아서 피부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화장 위로 다른 잡티는 보이질 않았다. 그녀는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한마디 건넸다.

"그렇게 하고 안마 받으시게요?"
"네?!"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나에게 그녀는 화장대 옆에 위치한 옷걸이에 걸려있는 커다란 가운 하나를 집더니 나에게 건내준다. 가운을 받아든 나는 그대로 서서 얼빠진 녀석처럼 가만히 있었다.

"옷은 벗어서 이쪽에 놔두시고요, 가운만 걸치고 계시면 되요."
"아.."

나는 허겁지겁 옷을 탈의하기 시작했다. 내가 가운으로 갈아입기 위해 탈의하고 있는 동안 그녀는 나에게 등을 돌린 채 화장대 앞에 앉아서 이것저것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상의를 벗고.. 하의도 벗고.. 속옷을 벗으려는 찰나, 조금 민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 속옷도 벗어야 하나요?"

그녀는 잠시 하던 동작을 멈추고 잠시 가만히 있더니 돌렸던 등을 나에게로 향한 후 나를 빤히 쳐다 봤다. 그러더니 "풉"이라며 실소를 했다. 아마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내 모습이 우스꽝스러웠으리라.

"속옷까지 입고 안마 받으시면 불편하실 거예요. 호호"

그녀는 상냥하게 대답을 해준 뒤 뭔가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은 후 다시 몸을 돌려 안마를 위한 준비를 이어나갔다. 나는 알몸에 가운만을 걸치고 그녀 뒤에서 쭈뼛거리며 서 있었다. 움직임이 없는 나를 확인했는지 그녀는 나를 힐끗 보더니 배드를 가리키며 나에게 명령했다.

"음.. 잠시만요. 저기 배드에 엎드려 계셔요"
"..네"

순한 양처럼 변한 내 모습을 보고 우습게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처음보다는 조금 커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 목소리에는 경계의 느낌도 많이 줄어든 것 같이 느껴졌다. 난 조심스럽게 배드로 다가가 엎드려 있었다. 엎드린 채로 화장대에 앉아 있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니 그녀도 안마를 위한 준비가 다 된 듯 했다. 그녀는 화장대에서 일어나더니 두 손을 뒤로 해서 그녀가 입고 있던 원피스의 지퍼를 내리더니 어깨끈을 풀어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던 원피스를 벗어내렸다. 훤히 드러난 그녀의 육감적인 뒷태를 바라보다가 화장대 거울에 비친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보고 황급히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허..헉.... 헉...'

숨이 가빠왔다. 아랫도리에는 아직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였지만 조그마한 자극이 주어진다면 금방이라도 단단히 화를 낼 기세였다. 카페트 위에서 움직이는 그녀의 발걸음이 내 귀에 들릴리는 없었겠지만 난 분명히 그녀의 발걸음 소리를 들은 것 같다.그렇게 그녀가 내 옆으로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갑자기 화장대 위의 조명이 팍 켜지더니 안마방이 갑자기 환해졌다. 동굴 속에서 바깥에 나왔을 때 눈이 아픈 느낌을 받았다.엎드려 있던 나는 화들짝 놀라서 눈을 찌푸린 채로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도 당황한 눈치였다.

"어..? 이거 뭐예요?"

그녀는 화장대 앞에 벗어놨던 원피스에 자신의 알몸을 끼워넣기 시작했다. 영문을 모르는 나는 엎드렸던 몸을 일으키며 다시 그녀에게 물어봤다.

"이거.. 왜 그러는 거예요?"
"아.. 잠시만요. 잠시만 나갔다가 올게요"
"네?"
"아, 방 안에 불 들어온 건 카운터 호출이거든요.. 죄송해요, 잠시만 그대로 기다리세요"
"이.. 이대로요?"
"네. 잠깐이면 되요"

그녀는 그 말을 남기고 바깥으로 황급히 나갔다. 난 배드에 걸터앉은 채 그녀가 나갔던 방문을 멍하니 응시했다. 알몸에 가운만 걸친 채로 앉아있는 내 모습이 맞은 편 화장대 거울을 통해 내 눈에 들어왔다.

'뭐.. 이거.. 뭐지?'

하지만 멍때리는 것도 잠시, 내가 바보가 아닌 이상 눈치를 채지 못할리가 없잖아! 이건 단속이 분명했다. 나는 재빨리 가운을 벗어던지고 차곡차곡 개어 놨던 내 옷을 허겁지겁 입어대기 시작했다. 단속이 들이닥쳐 혹시라도 알몸으로 있던 내 모습을 발견한다면 이건 빼도 박도 못할 상황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아마 군대에서 고참이 갈굴 때보다 더 빨리 옷을 갈아입었던 것 같다. 역시 사람은 다급할 때 또는 자신이 진정으로 필요로 할 때 초인적인 힘이 발생하는 것 같다.

옷에 몸을 구겨넣다시피 해서 우선 복장은 입장할 때처럼 갖췄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남길래 화장대를 보며 구겨진 옷 매무새를 다시 고쳐 반듯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머리 속으로는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내가 여기에 온 목적은? 과연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밖에도 수많은 것들을 자문자답을 하며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1분이 1시간처럼 길게 느껴졌다. 하지만 갑자기 맞이한 공황상태에서 생각이 제대로 정리가 될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로는 계속 들이닥칠 상황에 대한 답안을 만들어야 했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흔히 말하는 멘붕상태에 이르게 되자 '아, 좆됐다..'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들다가도, '아니, 여기서 어떻게든 빠져나가야 해!'라는 생각이 들고, 또 '샹.. 여기 괜히 왔네'라는 후회가 밀려오고.. 여러가지 인격들이 나를 방문했다가 나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방 안을 수없이 서성이다가 결국 배드에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려고 했다.

내가 느낀 시간은 한 5시간 정도 흐른 것 같았지만.. 물리적으로는 5분 정도 지났을까? 누군가가 다시 방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똑똑똑똑'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내부에 누군가가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똑똑거리며 소리를 내고 있는 방문을 고개를 돌려 휙 쳐다봤다.

'똑똑똑똑똑'

하지만 처음 방에 들어왔을 때 그녀의 노크에 응답을 했던 것처럼 '네~'라며 응답을 할 수가 없었다.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마치 박제된 동물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심장이 멎은 것 같았다. 난 그 상태로 방문만 뚫어져라 지켜보고 있었다. 이윽고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문고리를 누군가가 잡는 소리가 들렸다. '올 게 왔다'는 생각과 함께 얼어있던 내 몸 중에서 유일하게 심장만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심장박동이 관자놀이의 신경까지 자극하기 시작했다.

'쿵꿍쿵꿍'

미친듯이 뛰고 있는 내 심장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집중해서 지켜보던 방문이 삐거덕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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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귀차니 2012/08/27 14:03 # 삭제 답글

    이젠 제목만 보면 펌인 거 다 알고 스크롤만 내림
  • 슈3花 2012/08/27 15:14 #

    귀차니 // 허접한 글빨이지만.. 그래도 시간나면 읽어주셈ㅋ
  • 레드피쉬 2012/08/27 14:12 # 답글

    펌일것 같아서 미리 스크롤내려서 확인하고 읽었네요ㅎ
  • 슈3花 2012/08/27 15:14 #

    레디피쉬 // (펌)은 (펌)일 뿐입니다!!ㅎ
  • 호연 2012/08/27 14:13 # 삭제 답글

    자 자 다음편은...? 굽신굽신
  • 슈3花 2012/08/27 15:15 #

    호연 // 나머지 경험은 제 기억속에만 ㅋ
  • 꼬꼬 2012/08/27 14:21 # 답글

    쫄깃쫄깃하네여
  • 슈3花 2012/08/27 15:15 #

    꼬꼬 // 쫄깃쫄깃하게 보셨다니.. 사실 그 이후는.. 쫀득쫀득했지요 ㅋ
  • Limccy 2012/08/27 15:20 # 답글

    이동네 십오년 거주자의 입장에서 제 점수는요 ;;;
  • 슈3花 2012/08/27 15:53 #

    Limccy // 두근두근
  • Limccy 2012/08/27 16:49 #

    장난이고 누가 신고했나보네욬ㅋㅋㅋ
  • 슈3花 2012/08/27 17:31 #

    Limccy // 최근에 스포츠 밸리에 여성의 성기사진이 가감없이 올라왔던 적이 있었는데.. 그건 거의 1~2일이 넘게 밸리에 게시가 되었었거든요. 역시 누가 신고한 것 같아요. 같이 가고 싶으면 말을 하던가..
  • 0105380 2012/08/27 15:24 # 답글

    다음편은요? 다음편은요? 다음편은요??? ㅋㅋㅋㅋㅋㅋㅋ

  • 슈3花 2012/08/27 15:53 #

    0105380 // 이글루스에서 밸리 차단 먹이네요..샹..
  • 0105380 2012/08/27 18:37 #

    ㅠㅠ
  • 슈3花 2012/08/27 23:29 #

    0105380 // 차단 먹을 줄 알았으면 이후 스토리를 디테일하게 작성할 걸 그랬네요..

    야이, 개생키들아!!ㅠㅠ
  • 2012/08/27 15: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슈3花 2012/08/27 15:52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 운영자 입니다.
    회원 님께서 작성한 포스트를 밸리에 발행하실 때 본문 내용(컨텐츠) 수위를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글루스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청소년들에게 글이 보이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진 분들에게 저희가 책임이 없다고 할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이와 같은 컨텐츠의 포스팅이 지속될 경우 밸리 서비스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부득이 회원 님의 밸리 발행이 제한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혹시 관련해서 문의사항이 있으시다면 덧글이 아닌
    이글루스 고객센터(http://www.egloos.com/support.php)를 통해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참고] 게시물 제재 근거 : http://ebc.egloos.com/5039


    ----------------------

    어휴 씨팔 좆같네
  • 아라 2012/08/27 18:26 # 답글

    몰입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너무 훌륭한 작품이라 열린 결말에 더 아쉬움이 남는군요.^^
  • 슈3花 2012/08/27 23:30 #

    아라 //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어요 ^^
  • Vm- 2012/08/27 22:10 # 답글

    제가 썼던 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은데.
    역시 메이저 블로거는 다르군요..ㅎㅎ
  • 슈3花 2012/08/27 23:31 #

    Vm- // 그런가요? 저보다 더 나으셨던 것 같은데ㅋ
  • 보트를레 2012/08/27 23:27 # 답글

    아..저만 진지하게 읽었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건..이건..!! 하면서 보고 있었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슈3花 2012/08/27 23:31 #

    보트를레 // 진지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ㅎ 진지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acrobat 2012/08/28 00:35 # 답글

    이런 명필을 차단멕이다니...

    슈사마님의 (펌)은 진지한 (펌)입니다... ㅋ

    그나저나 요즘 현지는 어디.....
  • 슈3花 2012/08/28 09:04 #

    acrobat // 차단 먹일 줄 알았으면 이후 이야기도 상세히 적을 걸 그랬어요.. 자체 검열을 했건만.. 거기에 차단을 먹이다니..

    현지는 요즘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통 알 수 없습니다. 가끔 기사를 검색하긴 하는데.. 전혀 소식이 안들리네요ㅠ
  • 에라이 2012/08/28 15:43 # 답글

    일단 안마 얘기 나오는 순간

    '슈3花님의 그간 쌓아오신 내공과 필력이 여기서 뿜어져 나올 것인가' 하는 기대감에 두근두근했지만

    역시 수위를 지키시는군요...

    생각해 보면

    법을 수호하는 '전투경찰순경' 출신 슈3花님이 이런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노골적인 묘사를...








    해주시길 바랐습니다

    왜 더더더더!! 더 못 나가는겁니까!!!

  • 슈3花 2012/08/31 17:10 #

    에라이 // 나름 수위를 지켰다고 생각했는데.. 차단크리 먹네요 ㅠ 사실 이어지는 내용 중 일부를 가져오자면..

    '미끈한 젤 타입의 액체였다. 엎드려 있는 내 위에 다시 그녀가 올라왔다. 그러더니 자신의 가슴으로 내 등에 있는 액채를 비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좌우로 비비더니 나중에는 상하로 비비면서 내 몸을 미끄럼틀 타듯 유린하고 있었다.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다가 또 반시계방향으로.. 또한 그녀의 깊은 곳으로 내 등과 다리에서 미끄럼을 타는데'

    라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었습니다만ㅠ 언젠가는 공개를..
  • 김명 2012/10/15 11:15 # 삭제 답글

    제이멜로 나머지 내용좀 보내주시면 안 되요? ㅠㅠ kimmyoungkim85@gmail.com
  • 슈3花 2012/10/22 11:41 #

    김명 // 기회가 되면 마저 다 작성해서 올려볼게욤ㅠ
  • 마왕 2012/11/02 00:07 # 삭제 답글

    꺅, 엔딩이 ... ㅠㅠ
  • 슈3花 2012/11/05 17:48 #

    마왕 // 후덜덜 후덜덜
  • kmk 2014/02/19 22:24 # 삭제 답글

    동두천경찰과 검찰의 불법사찰 사기갈취윤락녀생산만행을 외치다 daum qk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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