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한성칼국수 & 진대감 참숯화로구이 잡담


지난 주말 볼 일이 있어서 속초에 다녀왔다. 이것 저것들을 먹고 와서 이렇게 포스팅 ㄱㄱㄱㄱ 2박 3일 동안 다녀왔지만 사진 찍은 건 이틀째 점심과 저녁이 전부. 다른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서 더 올리고 싶었는데.. 아직은 식당에서 사진을 찍는 게 좀 어색하다. 게다가 폰카 ㅠ



[한성칼국수]

점심은 면류가 땡겼다. [한성칼국수]라는 곳을 방문했다. [한성칼국수]는 괜히 한성대입구역 쪽에 있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속초에! 역시 난 마음만은 특별시다. 개드립은 좀 자제하고..

도착해서 보니 그냥 일반적인 현대식 식당 간지. 개업한지 오래된 것 같진 않았다. 가기 전에 칼국수가 좀 맵다는 이야기를 듣고 잔뜩 긴장을 했었다.


식당 전경



식당으로 들어서니 주말이라서 그런가 사람이 많이 없더라. 하지만 자리한 사람들은 맛있게 칼국수를 먹고 있었다. 괜히 식사하는 사람들 신경 쓸까봐 식당 내부 촬영은 하지 못했는데 식당 내부가 그리 크진 않았다. 좌석이.. 한 20평 정도 되려나? 암튼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므로 구멍난 양말을 신게 되면 당황할 수 있으며, 치마를 입고 방문하게 되면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ㅋ

차림표를 보니 여러가지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자주 방문할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해당 식당의 대표 음식을 맛봐야겠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표 음식으로 판단되는 '장칼국수'를 시켰다.


물은 셀프가 아니라 워터 아닌가염(추억의 드립 ㅈㅅ)



음식을 기다리면서 식당을 살펴보니 벽면에 '주차장이 없으니 알아서 오셈'이라는 내용의 친절한 문구가 보인다. 이건 방문 전에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아 혹시라도 이 뻘포스팅을 보고 방문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사진 촬영!


주차는 알아서



주문한 장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밑반찬을 내어주신다. 배추김치와 무생채. 끝. 심플하다. 하기야 음식이 맛있으면 밑반찬 따위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그래도 음식맛을 보기 위해서 조금 덜어 먹어보니 배추김치와 무생채 모두 밑반찬으로 먹기에는 무난했다. 배추와 무를 보니 불현듯 '옛날옛적에'라는 만화영화의 배추도사와 무도사가 생각났다.


배추김치



무생채



곧이어 음식 도착. 음식이 나오자마자 사진을 찍고 먹으려고 했는데.. 허기도 지고 식사 전 사진 촬영에 익숙치 않아서 음식이 나온 후 2~3회 정도 섞어주다가 아차 싶어서 다시 촬영.


이미 깨와 김이 국물에 섞인 후.. 난 늦어버린 거야ㅠ



그래도 맛집 블로그를 보면 꼭 있는 '젓가락 샷'은 성공리에 촬영ㅋ


속살을 드러낸 하얀 면발



본격적으로 시식 시작. 장칼국수 특유의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있었다. 난 걸죽한 맛을 좋아하는데 걸죽하기 보다는 국물이 깔끔해서 개운한 맛이 더 강했다. 국물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맵지 않았다. 먹으면서 들어보니 다른 식탁에서는 미리 매운 맛을 조절해달라고 말을 하더라. 나야 원래 나오는 그대로 먹는 편이니까ㅋ 면발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면도 불지도 않고 잘 익어서 나왔기에 매우 쫄깃쫄깃하고 탄력이 있어서 씹고 넘길 때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국물까지 벌컥벌컥



내가 양이 많은 건지, 아니면 배가 많이 고파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다 먹고 났는데도 약간 양이 모자라더라. 면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뭐.. 아쉬워야 또 찾아가겠지ㅋ

맵진 않았는데 먹다보니 땀 범벅. 몸이 허해져서 그런가? 암튼 삐질삐질 흐르는 땀을 냅킨으로 닦으면서 먹었으므로 좀 추하게 먹었다. 초면인 이성과 방문하게 되면 이성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는 찌질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이 점을 참고하여야 한다. 술을 꽐라가 될때까지 마신 다음 날 해장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치 : http://dmaps.kr/bwoc





[진대감 참숯화로구이]

저녁은 돼지갈비를 먹으러 갔다. 방문한 곳은 [진대감 참숯화로구이]. 예전에도 한번 먹으러 왔었는데 맛이 매우 좋았던 것으로 기억나서 재방문하였다. 이곳은 아래 사진에도 설명이 나와 있듯이 [박대감 참숯화로구이]라는 상호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상표권등록의 문제로 인하여 명칭을 [진대감 참숯화로구이]로 변경을 하였다고 한다.


가게 전경



박대감이든 진대감이든 맛있으면 장땡ㅋ 식당에 들어서자 귀여운 종업원이 자리를 안내한다. 편한 곳에 앉으라고 하기에 식당 내부를 스윽 훑은 다음 마음에 드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자리를 잡자마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돼지갈비를 2인분 시켰다.


차인표 아니죠~ 차림표(추억의 드립 ㅈㅅ)



조금 기다리니 참숯이 담긴 화로가 등장.


암소핱



이어 고기와 함께 밑반찬들이 깔린다. 된장찌개, 깻잎장아찌, 콩나물무침, 특제소스, 샐러드, 양파부추(?) 등. 밑반찬들은 고기 섭취를 지원하는 밑반찬으로서의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 내 입맛에 딱인 건 콩나물무침과 풀 같은.. 그런 건데.. 닥치고 먹기 바빠서 물어보진 못했다. 암튼 통통한 콩나물의 아삭함과 풀의 알싸함에 간간히 베어있는 식초(?)간이 어우러져 약간은 자극적이지만 중독성 있는 맛을 내는데.. 아 생각하니 또 침이 고인다.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던 된장찌개



은은한 깻잎향을 풍기는 깻잎장아찌 + 어딜가도 같은 맛인 샐러드



약간 짠 특제소스 + 김치



양파부추(?)



생각만으로도 입가에 침을 고이게 만드는 내 훼이보릿 콩나물무침



화려한 밑반찬에 눈이 팔려 잠시 미뤄뒀던 주메뉴인 돼지갈비로 시선을 돌려서.. 돼지갈비 2인분이 도착했다. 얌전하게 돌돌 말린 모습을 보니 당장 풀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뭐 그렇게 대단한 사람 왔다고 그리도 조신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가



첫날밤 새색시의 옷고름을 풀듯이 뜨거워진 신혼방같은 불판 위에 말려있는 고기를 조심스럽게 깔았다.


조심스럽게 눕히고



그리고 하룻밤 욕정에 사로잡힌 새신랑마냥 고기들을 조금은 달아오르게 만든 후 갈기갈기 해체시키기 시작했다.


널 갖기 위해선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엇



덩어리에서 해체된 고기들은 서서히 익어가기 시작했다.


뜨.. 뜨거워



뜨거운 신혼방같은 화로 위에서 절정에 이른 그것에 애액같은 침을 발라 거침없이 먹.. 아.. 자꾸 섹드립으로 전개 되는데.. 음.. 정신 좀 차리고..

암튼 고기는 화로 위에서 잘 익혀졌고 드디어 시식 시작. 고기를 한 점 집어 입에 넣고 씹으니 달짝지근한 육즙이 베어나오며 입안에 번지는데.. 역시 난 돼지갈비가 입에 딱인가 보다. 너무 맛있다. 사진촬영이고 뭐고 다 잊은 채 허겁지겁 먹었다. 고기만 먹다가도, 밑반찬과 섞어서도 먹고.. 정신없이 흡입하는 시간이었다.


뒤늦게 촬영한 돼지갈비 + 밑반찬



뒤늦게 촬영한 돼지갈비 + 밑반찬(2)



그러다가 문득.. 이 맛에는..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주를 한 병 시켰다.

돼지갈비와 소주의 조합은 내가 좋아하는 최고의 조합. 돼지갈비 때문에 입안이 달달하거나 또는 약간 느끼할 때 소주 한 잔을 털어주면 입가심이 싸~악! 쓴 소주 한 잔을 마신 후에는 달달한 돼지갈비를 먹어주면 그 달달함이 두 배. 이 느낌을 반복하다 보면 돼지갈비와 소주를 정신없이 아가리에 털어놓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내 자신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소주의 알콜 기운으로 기분도 업! 크흐..


국방색 지원군 도착



애초에 소주를 먹지 않으려고 하다가 뒤늦게 시켰더니 소주가 조금 남았다. 그래서 고기를 1인분 추가했다.


돼지갈비 1인분의 육탄공세 다시 시작



음.. 결국에는 소주도 다 마시고 고기도 다 먹었다. 하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 배가 부르지 않다는 게 아니라.. 식사 후에 디저트를 먹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냉면을 한 그릇 시켰다.


디저트 등장



면발 젓가락 샷



냉면은 딱히 맛있진 않았다. 그냥 KB Heaven에서 파는 인스턴트 칡냉면 간지. 배가 불러서 그랬나?ㅋ 적은 양은 아니었지만 냉면을 워낙 좋아해서 그냥 먹다보니 다 먹었다.


난 쿨한 남자, 육수따위는 남겨주겠어



[진대감 참숯화로구이]는 참숯에 익혀 먹는 고기 자체도 참 맛있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듯 고기와 같이 먹을 수 있는 밑반찬들도 매력적이라서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가격도 그리 부담되는 가격도 아니고. 종업원 분들이 고기도 적절히 구워주고 또 잘라주시고.. 밑반찬들도 비우면 알아서 채워주시고.. 여러모로 친절해서 서비스 수준도 높은 것 같다. 다음에 속초를 또 가게 되면 또 먹으러 가고 싶다. 다른 고기는 먹어보진 않았는데.. 이 식당의 돼지갈비가 내 입에 너무 잘 맞아서 또 돼지갈비 먹을 듯.

위치 : http://dmaps.kr/bwoe







덧글

  • acrobat 2012/09/17 23:10 # 답글

    본격 po음식wer블로거 진출작!

    아 배고파요.... ㅠㅠ
  • 슈3花 2012/09/18 03:21 #

    acrobat // 진출한다고 해도 워낙 막강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금방 묻힐 것 같네요. 아, 돼지갈비에 소주 마시고 싶네요 ㅠㅠ
  • 601n829 2012/09/18 02:19 # 답글

    고기는 오늘도 먹었으니 괜찮은데, 반찬들이 자꾸 저를 부르는 듯..ㅜ.ㅜ
  • 슈3花 2012/09/18 03:22 #

    601n829 // 저는 라면 좀 그만 먹고 싶네요 ㅠ 세끼 내내 라면을 먹으니.. 아, 두끼구나 ㅠ
  • 레드피쉬 2012/09/18 21:43 # 답글

    젓가락샷은.오른쪽으로 찍어야.제대로 인정해드립니다ㅎㅎ

    Dslr들고 찍을려면 기술이 필요하다는ㅎㅎ

    돼지갈비ㅎㅎ저도 오늘 돼지갈비포스팅했어요ㅎ
  • 2012/09/19 01: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에라이 2012/09/24 23:01 # 답글

    배,배고파 죽겠는데...침만 주룩주룩 흘리고 갑니다
  • 슈3花 2012/09/27 08:35 #

    에라이 // 아침을 굶은지 꽤 되었는데.. 제가 한 포스팅에 제가 테러를 당하네요 ㅠ
  • 사람해요 2012/10/21 16:47 # 답글

    블로그계의 올라운더!
  • 슈3花 2012/10/22 11:44 #

    사람해요 // 저는 블로그계의 오지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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