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요즘 제철이라는 도루묵을 먹으러 갔다가 모둠회도 먹은 사연 잡담


TV에서 '6시 내고향'을 보는데 KBS춘천총국의 이은정 리포터(이분 정보 아시는 분 있으면 제보 좀ㅠ)가 속초를 방문해서 도루묵을 맛있게 먹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사실 이은정 리포터의 미모 때문에 방송을 보다가 도루묵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주말에 속초에 다녀오기로 결심을 하였다.


속초와 양양은 한방향



버스를 타고 가면서 '이박사 이작가의 이이제이를 들으면서 이동했다. 중간에 터미널에 들렀는데..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어묵꼬치를 한 개 사먹으려고 했더니 판매하시는 아주머니께서 한 꼬치에 2,000원이라고.. 어처구니가 없는 가격에 코웃음을 치면서 그냥 돌아왔다.



어묵꼬치 가격은 맑은 하늘만큼 높았다



속초에 도착했다. 이곳은 동부고속에서 운영하는 속초고속버스터미널이다(속초에는 이곳 말고 시외버스터미널이 한 군데 더 있는데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 속초고속버스터미널은 동서울-속초간 배차간격이 띄엄띄엄이긴 하지만 같은 가격으로 우등좌석으로 제공된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이곳으로 결정했다..는 건 개뿔, 사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의 표가 매진되는 바람에 버스시간 때문에ㅋㅋ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전경



아릿따운 여성분이 마중을 나와주시기로 하였기 때문에 터미널 안에서 좀 기다렸다. 터미널 안에는 속초시 관광정보를 제공해주는 정보검색대가 있었으며.. 터미널 바깥에는 속초시 관광 안내소가 있었다. 속초시 관광 안내소 앞에는 속초시의 관광정보를 알 수 있는 책자들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다.


속초시 관광정보 검색대



속초시 관광정보 책자



아릿따운 여성분께서 자가용과 함께 도착. 그녀의 차에 탑승하여 아름다움과 재력에 눈부셔 하다가 난 대뜸 "도루묵을 먹고 싶다!"고 했으나, 그 여성분은 "이미 충분히 먹고 있는걸!"이라는 답변으로 날 머쓱하게 했다. 하지만 그것은 곧 도루묵이 속초에서 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겠는가? 어찌됐든 수산물을 먹자는 것으로 의견이 합치되었으므로 결국에는 횟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속초의 동명항 근처의 횟집으로 향했다. 그녀의 지인들이 맛있다고 한 횟집이라고 하기에 그곳에 가기로 했다.


오늘의 공격지 [울산바위횟집]



횟집에 도착하였으나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창문을 열고 주인 아주머니로 추정되는 분께 "여기 주차는 어디에 하나욤?"이라고 묻자 아주머니께서는 주인아저씨가 대리주차를 해주신다고 하더라. 예전에 서울에서는 대리주차를 핑계로 차를 훔치는 범죄가 성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약간의 의심을 갖긴 했지만 내 차가 아니었기에 그냥 차에서 내렸다. 나란 남자, 이기적인 남자.

횟집에 들어서면서 "도루묵찜이 되나요?"라고 물었는데 기꺼이 된다고 하시더라. 난 도루묵의 알을 우적우적 씹을 때의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2층의 전망 좋아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음식을 차려주시는 아주머니께서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다. 근데.. 도루묵찌개가 없다?! 도루묵찌개를 먹으려고 하는데 가격이 얼마냐고 묻자 30,000원이라고 하셨다.

헐.. 좀 비싸다. 요즘 도루묵은 빈 낚시줄을 던지기만 해도 수시로 잡힌다고 하던데..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이 횟집을 방문하기 전에 다른 곳을 알아봤을 때는 20,000원 정도였는데.. 하지만 비싼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며 난 도루묵찌개를 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같이 간 그녀는 회를 먹자고 했다. 난 도루묵찌개를 고수했다.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던 찰나.. 통이 큰 그녀는 모둠회(小-70,000원)와 도루묵찌개(30,000원)를 모두 시켜버렸다.


메뉴판(좌)



메뉴판(우)



어차피 식성이 좋은 다이나믹 듀오이기에 음식을 남길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그녀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잠시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드디어 밑반찬들의 등장.


밑반찬 세팅


밑반찬들이 깔끔하고 맛도 좋다. 양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정도. 거의 대부분의 밑반찬들을 모두 비워냈다.


맛이 인상적이었던 연어회+날치알 요리



튀김 안에 생선살(?)이 들어간 것 같았던 생선(?)튀김요리



그리고 오징어회와 조개, 가리비, 소라, 새우, 개불 등 해산물의 식스맨급들이 나왔다. 각 재료가 싱싱해서 그런지 고유의 맛을 내면서 소주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훌륭한 음식이었다.


훌륭한 해산물 식스맨급 안주다




이어서 주전멤버인 모둠회가 나왔다. 광어와 우럭.. 또.. 뭐지? 암튼 뭐 그런 조합 아니겠음?ㅋ 회를 한 점 먹었는데.. 씹는 느낌도 적당히 쫄깃하고 부드러운 것이 너무 좋았고 입에서 번지는 생선의 향도 너무 상쾌할 정도로 좋았다.


전체샷(모둠회 小 - 70,000원)



단독샷1



단독샷2



회를 싸서 먹으라고 깻잎에 특제양념으로 보이는 쌈장이 발라진 쌈도 세팅되어 나왔다. 쌈장의 정확한 재료는 설명을 들었는데 먹기 바빠서 잘 못들었기 때문에... 모르겠다ㅠ 쌈장이 약간 짰기 때문에 회를 많이 얹어서 먹었다.


깻잎 위에 쌈장



그 위에 회 & 마늘



정신없이 쳐먹다 보니 어느새 도루묵찌개의 등장.


도루묵찌개(30,000원)


도루묵찌개는 내가 기대하고 있었던 도루묵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러웠다. 도루묵에 양념이 잘 베어있는 찌개의 맛은 훌륭해지만 뭐니뭐니 해도 도루묵찌개에는 도루묵알이 꽉꽉 채워져 있어야 하는데.. 도루묵알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찌개의 맛 자체가 나쁘진 않았기에 밥 한공기와 함께 도루묵찌개를 뚝딱 해치워버렸다. 아, 공기밥도 양이 좀 적었다.


앞접시에 따로 담아서 쩝쩝



식당을 나오는데 주인 아주머님께서 맛있게 먹었냐고 여쭤보시길래 맛있었다고 말씀 드렸다. 하지만 도루묵찌개에 도루묵알이 너무 없었다고 말씀을 드리니 지금은 알이 빠져있을 철이라고..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다고.. 알 좀 있는 놈으로 골라주시지.. 흥!

암튼 모둠회는 신선하고 맛있었으며 밑반찬들도 상당히 깔끔하고 준수하게 나왔기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 모둠회의 양이 좀 부족한 것 같았는데 남자 2명이서 가서 먹기에는 小를 시키면 턱없이 모자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밑반찬 좀 더 달라고 하고 매운탕에 밥 먹으면 해결될 것 같기도 하고.

도루묵찌개는 간이 잘 베어서 맛이 있었지만 도루묵의 핵심포인트인 도루묵알이 턱없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아, 계산해 준 그녀에게 무한 감사 ㅠ




울산바위횟집 위치 정보

강원 속초시 동명동 1-181

033)638-85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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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레드피쉬 2012/12/06 16:40 # 답글

    지금 도루묵알이 빠져있을시기라뇨-_-;;

    서울에 올라오는 도루묵들도 알이 가득찬게 올라오는데.....

    통큰.그녀 저도 좀 친분좀.......제가 우성갈비를...
  • 슈3花 2012/12/06 16:46 #

    레드피쉬 // 도루묵의 상태가 원래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알이 꽉 찬 것들은 예전에 잡아놓은 것들.. 냉동(?)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요즘에 잡히는 것들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알이 꽉찬 도루묵 기대했었는데.. 좀 아쉬웠어요.
  • 레드피쉬 2012/12/06 16:50 #

    도루묵의 제철은 11~12월쯤이고 이때 알이 가득찹니다. 그리고 요즘은 사철내내 급냉기술로 알이꽉찬 녀석들을 맛볼수 있지요^^

    아마 수컷이지 않을까 싶네요....암컷이 더 고급이고 비쌉니다~
  • 슈3花 2012/12/06 17:01 #

    레드피쉬 // 그러게요.. 도루묵 자체는 맛이 좋았습니다. 다만 알 때문에.. ㅠㅠ 이런 망알!ㅠ
  • 귀차니 2012/12/06 22:46 # 삭제 답글

  • 슈3花 2012/12/07 09:20 #

    귀차니 // 저도 확인했던 사진이군요ㅎㅎ 저것 말고는 다른 사진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ㅠ 너무 귀여워욤 ㅠ
  • 2012/12/07 00: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07 09:2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앙탈 2012/12/07 14:33 # 답글

    공짜라니와웅 ㅠㅠ
  • 슈3花 2012/12/08 02:08 #

    앙탈 // 제가 너무 불쌍해 보였기 때문에ㅠ

    저는 그러한 이유로 얻어먹은 것이지요.
  • 에라이 2012/12/08 13:37 # 답글

    와...정말 부럽고도...

    여성분께 회를 얻어드신 슈3花님의 간지력 증명!!
  • 슈3花 2012/12/10 17:19 #

    에라이 // 적선 및 기부의 개념이랄까요?ㅠ
  • 2014/10/10 18:4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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