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 -6회- 시청 소감 음악


[시청 소감을 적으면서]

바로바로 시청 소감을 써야 반응도 즉각적이고 내용 공감도 이루어져 관심이 커질텐데, 금요일 밤에 컴퓨터를 붙잡고 똥을 싸지르기에는 시간이 아깝잖아. 주말에는 쉬기 바쁘고. 평일 점심시간을 틈틈히 활용해서 시청 소감을 써가고 있는데.. 이게 뭐라고 막 마감에 쫓기는 것처럼ㅋㅋ 허겁지겁 써내려 간다. 의무적으로 느껴지자 하나의 일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인데.. 어차피 지난 시청 소감들을 통해서 했던 얘기들을 반복하는 것 같아서 계속 써야 하나 고민이 되긴 한다. 예전에는 똥글을 싸도 할 말이 많아서 줄줄줄 써내려 갔는데 하도 똥을 안싸서 그런가 배변이 수월치 않다. 역시 병신짓도 꾸준히 하면 인정받는다고.. 꾸준한 것을 이기는 건 없는 듯.


[본격 6회 시청 소감]

6회에서는 버벌진트 & 산이 팀의 팀미션에서 블랙넛이 탈락하는 장면과 그 탈락한 것을 번복하고 한해를 탈락시키고 블랙넛을 합격시키는 내용이 나왔다. 그리고 각 팀별로 배틀 미션.. 더 정확히는 디스 미션을 하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쇼미더머니4 6회는 뭐랄까.. 음.. 그냥.. 병신같았다고나 할까?

정말 못봐주겠다. 역겹고 보는 사람이 다 부끄럽다. 내가 티비의 전원버튼을 누를 뻔 했던 적이 두 번이 있었다. 작게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암튼 그 부끄럼의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부끄럼 포인트 1. 탈락자 번복 그리고 눈물

버벌진트 & 산이팀(소속 브랜뉴)은 팀원 4명이 함께하는 팀미션에서 전체 참가자 중 유일하게 가사를 절었던 브랜뉴 소속인 한해가 아니라, 블랙넛을 떨어 뜨렸다. 이유는 눈을 감고 랩을 하는 블랙넛이 더 큰 무대에 설 수 없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에. 하지만 버벌진트와 산이는 조용히 제작진을 불러내어 '님들아 우리가 잘못했뜸. 탈락자 번복 ㄱㄱ하겠음'이라고 한다. 하, 시발. 내가 부끄러웠던 부분은 바로 이 부분. 버벌진트와 산이는 대역죄인이 된 것처럼.. 마치 답안지를 밀려썼는데 시험 끝나고 감독관에게 가서 답안지 다시 제출하겠다는 표정으로.. 안될 걸 알지만 졸라 억지부리는 듯한 표정으로.. 졸라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제작진은 어이없게도 그 의견을 받아드린다. 답안지 작성을 다시 한다. 결국 한해를 탈락시키면서 눈물을 질질 짜내는 ㅋㅋㅋㅋ 어휴 시발.

쇼미더머니 안에서 그들의 번복 결정을 이해해보자면 보자면 다른 팀들에게 부담을 줬으니 잘못한 것이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동의한 룰이 있고 그 룰에 동의한 채 가는 거니까. - 그 룰이 얼마나 병신같은지와는 별개로 - 근데 버벌진트와 산이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 다른 팀에 피해를 주면서 번복을 할 정도로 버벌진트와 산이에게 이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이 중요한가? 블랙넛은 이 프로그램이 아니면 랩을 할 수 없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지? 일련의 말도 안되는 과정들을 보면서도 이 프로그램은 그들에게 소중한 프로그램이었던 것일까? 어찌보면 졸라 권위적인 것 같기도 하고.. 그 둘을 보면 이제 한국힙합 따윈 없다. 오직 그들은 이슈를 양산하고 관심을 이끌어 내 자신들의 주머니만 채울 궁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사람은 이기적이라 누구나 자기 자신을 먼저 살핀다. 그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들이 무엇을 통해, 어떻게 그 자리에 서 있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볼 필요가 있다. hater들과 피튀기게 싸우면서 스스로 여기에 섰다고 자평할텐가? 그렇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다.

이쯤되면 제작진을 탓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제작진들은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주는 것 같거든.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까지 오케이 해주는 걸 보면. 하아.. 개념도 없고, 원칙도 없고, 배려도 없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 시발. 올 가을에 나오는 [go hard]를 사도 되는 걸까?

부끄럼 포인트 2. 블랙넛이 진짜라고?ㅋ

탈락한 블랙넛에게 제작진이 찾아간다. 버벌진트와 산이의 심사 번복과 관련된 이야기. 와서 얘기를 한 번 해보자. 블랙넛은 고민하겠다고 한 후 그 번복을 설명하는 자리에 참여했고, 버벌진트와 산이를 향해 분노에 가득찬 랩을 퍼부었다. 멋졌다, 거기까진. 근데 그렇게 랩을 내뱉고 난 후 본인이 욕했던 라이머의 개의 새끼가 되었다. 얌전히 시스템에 다시 들어와서 순응하는 모양새. 도대체 그 분노는 뭐였던 거지? 설득하고 대화하는 일련의 과정과 장면들이 모두 담겨지진 않았기 때문에 모두 이해할 순 없었겠지만.. 블랙넛은 결국에는 다시 한 번 '랩'만 번지르르하게 뱉은 것이다. 랩을 내뱉은 후 정중히 출연을 거절했으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 싶다. 난 랩과 행동이 일치하는 래퍼가 보고 싶거든.

쇼미더머니만이 답인가?

결국에는 이게 다 래퍼들이 쇼미더머니를 성공을 이끌어주는 동아줄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쇼미더머니에서 살아남는 것이 쉽다는 게 아니다. 하지만 힙합씬에서 공존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예전에 쇼미더머니는 나에게 기대이자 희망 그리고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 쇼미더머니는 나에게 실망이자 절망 그리고 분노가 되어 버렸다. 나는 쇼미더머니가 일반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달리 힙합만이 가지고 있는 장르적 간지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허약한 이 씬을 드러내며 '랩을 틀리지 않고 다 부르면 멋진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한국힙합의 기준을 낮추고 있으며, 어설픈 편집(비트와 아카펠라가 맞지 않는)으로 멀쩡한 래퍼가 랩을 저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묵묵히 자기 갈길을 걸어가고 있는 뮤지션들의 항문을 간지럽히면서 결국에는 쇼미더머니에 나오는 것이 성공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허약한 한국힙합씬을 자본으로 박살내고 있다. 당장의 허기를 채워주는 달콤한 떡밥에 모두가 낚이고 있다. 누가 적인지, 누가 아군인지도 모르는 진흙탕 싸움.. 결국에는 시야가 좁아진다. 오직 쇼미더머니만 바라보게 된다. 이것만이 정답은 아닌데.

뚀미더머니, 너 똥땄떠. 떨따똥 땄떠. 도또 마니 땄떠.

쇼미더머니4는 나에게 똥을 주었다. 그것도 설사똥을. 이 똥밭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해석해보자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데 도움을 줬다고나 할까? 최근 보자면 제리케이, 딥플로우, ADV크루처럼 묵묵히 멋지게 자기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서 자신들 뿐만 아니라 한국힙합(더 나아가 사회)을 염두에 두고 랩을 하는 래퍼들을 재확인하게 되었으니까.


오호 통재라, 오호 애재라..

쇼미더머니가 뭐길래.



덧글

  • 왕자 탄 백마님 2015/08/06 16:26 # 답글

    저는 슈사마님처럼 힙합을 아끼고 즐겨듣는 애호가 수준은 아니고, 쇼미더머니를 걍 음악경연 리얼리티로 감상 중인 일개 평범한 시청자인데요. 저 같은 힙합 무식자도 쇼를 보고 나면 얹힌 듯이 갑갑한데, 힙합을 어여삐 여기는 분들은 얼마나 착잡할까 좀 딱하기도 하고 뭔가 죄송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뭐랄까, 고향땅에 동의 없이 재개발 단지 들어서는 모냥을 분노로 바라보는 현지주민을 뉴스로 지켜보는 다른 도시 사람이랄까). 근데 한해라는 래퍼가 이번 실수를 떠나 실제로 어떤 실력을 가진 분인지 궁금하네요. 한 번의 실수도 용납 안 될 만큼, 그래서 울며 불며 번복을 구걸해야 할 만큼 정말 위태위태한 분이었나. 어쨌거나 왠지 엠넷이 내년에 또 출전시켜 이슈카드로 낼름 팽 풀고 버릴 것 같은 예감이네요.
  • 슈3花 2015/08/06 16:21 #

    왕자 탄 백마님 // 왕자를 탄 백마의 기분은 어떠할지부터 궁금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상을 느끼는 기분을 말씀을 드리자면 요즘 일어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중심에 서 있는 기분이라고 말씀드리기에도 이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려야겠지만 애초에 소유는 무엇이며, 또한 주인이 어디있겠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니와 .. 뭐 그런 복잡미묘한 심정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나이다.

    한해라는 래퍼는 브랜뉴 소속의 팬텀이라는 팀인 걸로.. 그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팬텀이라는 팀은 제가 어찌 아느냐고 물으신다면.. 버벌진트가 공연에 늘 데리고 다니는 산체스가 속한 팀이라서 알게 되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네요. 정작 실력에 대해서 물어보셨는데 엄한 소리나 했네요. 사실 저에게는 듣보여서 (돋보 아님) 실력에 대해 뭐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ㅠㅠ 본인에게는 굉장히 소중하고 큰 기회였다는 걸 막 강조하는 걸 봐서 뭔가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만.. 안타깝죠, 뭐. 우스운 꼬라지로 탈락되어버렸으니.
  • 아이스크림 2015/08/06 22:06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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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기한은 없는데 조기종영이 될수 있으니 이번에 빨리 서두르세요. 사용기간은
    단 하루인 24시간 안에 사용해야 해요.(그 후 소멸)
  • 슈3花 2015/08/07 09:06 #

    아이스크림 // 참 수고가 많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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