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슬랭 가이드와 함께하는 [제주] 칠돈가 잡담


지난 버슬랭 가이드의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하루 방문자가 1만 여명이 넘었는데 단순히 이글루스 메인에 오른 것만이 이유는 아닐 것이고.. 예전의 뻘포스팅을 통해 폭발적인 방문자를 이끌었던 전성기가 돌아왔나 싶어서 그 이유를 잘 살펴 보니 '내가 개구라를 친 것'이라는 개드립으로 오늘의 버슬랭 가이드의 문을 연다.

지난 제주 포스팅을 이어간다. 제주에 가면 흑돼지를 꼭 먹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하고 제주를 출발했기 때문에 제주 방문하는 기간 중 흑돼지구이를 결코 지나칠 순 없었다. 하지만 넘쳐나는 수많은 흑돼지구이점. 도대체 어디를 가야 한다는 말인가? 자주 가서 도움을 받는 커뮤니티를 방문해 검색을 해보니 이곳 역시 제각각. 같이 간 일행은 '흑돈가'를 추천하였기에 '흑돈가'를 가려고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정해진대로 이루어진다면 사는 것이 재미 없듯.. 산다는 건 그런 거지. 수지 말고 설현이가 대세잖소. 알몸으로 다가가면 은팔찌를 철컹철컹~ (참고 : 김국환 '타타타'의 음에 맞추어 읽으면 병맛 시너지 발생)

여행의 재미를 위해서였을까? 일정이 예정보다 지연되고 체력적으로 피곤해지는 바람에 예정했던 '흑돈가'는 방문이 어렵게 되었다. '흑돈가'가 안된다면 어디를 가야 하나? '흑돼지를 시켰는데 한우가 나올 것도 아닐 것이고.. 이게 그렇게 고민을 할 정돈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뭔가 해결이 안될 때는 빠른 자위가 도움이 된다. 물론 빠른 자위는 피부를 상처 나게 하거나 조루 및 지루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암튼 커뮤니티에서 추천 받은 가게를 검색하여 숙소와 가까운 곳을 가기로 정했다. 그리하여 가게 된 '칠돈가'. 칠돈가는 제주 내체인점으로 확인이 되었다. 중문에 위치한 칠돈가 본점을 추천 받았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우선 주둥이에 쳐 넣고 씹어 삼키면 그 뿐인 걸..' 다시 한 번 자위를 했다. 하루에 두 번이나 자위를 하다니. 내가 세운 1일 1딸 원칙에 어긋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내가 방문한 칠돈가는 '삼양점'이었다. 숙소에서 차량으로 10분 가량 이동했을까? 금방 도착했다.

여기서 돌발퀴즈. 과연 우리의 숙소는 어디였을까? (보기 : 1.러브호텔 2.러브모텔 3.러브체어 4.러브젤 5.대명리조트 ) 문제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원한 궁금증으로 놔두기 위해 정답공개는 생략한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내부는 더운 편이었고, 외부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외부에 앉으려고 했으나, 우리가 갔을 때는 외부 테이블은 모두 차 있었기에 식당 내부에서 음식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나처럼 밝히고 있는 간판



내부에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더운 기운이 훅~ 올라왔다. 아, 땀 흘려 가면서 먹는 건 싫은데.. 먹는 것조차 노동으로 느껴진단 말이닷! 그래서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창가 쪽으로 붙기만 해도 열기가 줄어 들더라. 자, 이제 주문을 해야 할텐데.. 메뉴판을 두리번 거리니 입구 건너편에 메뉴판이 떠억허니 걸려있다.




백도야지? ㄴㄴ





흑도야지! ㅇㅇ



뭘 더 고민하겠는가? 무조건 흑도야지 아니겠음? 목적이 흑돼지였으니 흑돼지를 먹겠다!! 하악하악! 2인 기준 금액 기준으로 52,000원. 먹기로 결심한 이상 금액 따윈 중요치 아니하다. 흑돼지 한근을 주문했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연탄불과 불판이 등장. 그런데 이내 연탄불 위에 무언가를 올려 놓는다. 이것이 바로 멜젓! 연탄불에 끓인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불판 위에 올린다. 독특한 생선향이 비릿하게 돌지만 젓가락으로 콕 찍어 낼롬 빨면 입 안에서 감칠맛 우왕ㅋ굳ㅋ




멜젓을 촬영.. 촬영을..





아.. 왜 불판 뒤에 숨으려고만 하니 ㅠㅠ



병신같은 스킬에 멜젓 촬영 실패. 멜젓은 이어지는 포스팅 사진의 중간 중간 꼽사리끼니 그때 훔쳐보시길.

기본반찬도 입장하기 시작. 계란찜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넹..



내가 좋아하는 파채무침





머리에 붙이고 싶은 깻잎




싸워봤자 무승부인 쌈무





애송이가 사랑한 양파 장아찌




기본 반찬들을 보면서 깔깔 유우머를 떠올리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같이 간 일행이 주접싸고 있다면서 쿠사리를 주고 있던 중..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께서 드디어 고기를 들고 등장하심.

두툼하다. 크다. 마치 내 물건을 보는 것 같다. 물론 내 물건보다 훨씬 크다.




두 둥





묵직한 자태의 목살





뒤집힌 모습... -ㅠ-




살살 썰려 분리되는 목살




목살은 고기가 두꺼워서 그런지 사장님께서 고기를 모두 다 구워주시고 썰어주신다. 얌전히 구워주시면 쳐먹으라고 할 때 넙죽넙죽 받아 먹으면 된다. 아마도 고기 값에 사장님의 스킬 값이 포함된 듯. 마법서 사서 스킬 익히고 싶지만 파티 맺으면 되니까ㅋ

오겹살은 구석에서 슬금슬금 익혀지고 있고 사장님은 목살 중심으로 구워 주시고 썰어 주셨다. 쉬지 않고 고기를 갈구면서 육즙은 빠지지 않되 골고루 익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돼지기름 받고 불꽃 콜




미칠 듯 꼴리는 이 자태



지글지글 구워지며 날 유혹하는 돼지고기를 보고 있으니 뭔가 욕망이 끓어 오른다. 하지만 욕망대로 행동하는 건 짐승과도 같은 법. 옛말에 욕망은 다른 욕망으로 해소가 된다고 했었나? 문득 산을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을 오르면서 이 욕망을 잊어 보는 것이지. 게다가 여긴 제주도. 한라산을 등반하기로 한다!




한라산 등반



한라산을 등반할 즈음.. 고기도 다 익어부렀다. 사장님이 고기를 굽던 집개로 고기 한 점을 가리키며 한 점을 먹어보라며 권하신다. 고기를 젓가락으로 집었더니, 소금에 살짝 찍어 먹어보라고 하신다. 소금에 툭 찍어서 고기를 입 안에 살포시 얹고 어금니로 질겅 고기를 씹었다. 혀에 조금 떨어진 소금입자가 침을 흥건하게 만들고 목살을 씹으면서 터지는 육즙이 어우러지며 구강에서 회오리 친다. 씹으면 씹을수록 진해지는 육즙이 마치 떡맛을 막 알아버린 황진이와의 잠자리 같다. 벌써 팬티는 흥건해졌다. 바로 한 잔의 소주를 들어 맥콜처럼 탈탈 입에 털어 넣었다.

"크아~~!"

소주조차 달다. 개운한 이 뒷맛. 이어서 사장님께서는 내 앞접시에 깻잎, 쌈무, 멜젓 안의 마늘, 고기를 하나씩 툭 올려 놓으시더니 먹어보라며 권하신다. 아니, 도대체 나를 뭘로 보고? '난 내 나름의 방식대로 고기를 먹는 방법이 있는데 왜 가게의 매뉴얼을 나에게 강요하시는 것이지?'라는 생각이 들기는 개뿔. 그냥 주시는대로 넙죽 받아 먹었다.



이.. 이건! 조.. 존나..



아.. 음.. 뭐랄까.. 음.. 뭐라고 표현해야지 좋을까? 음.. 마치 이건.. 음.. 어떤 표현이 적합할까? 음.. 이건 그냥 뭐.. 음.. 마치.. 아.. 그러니까.. 존나 맛있다고나 할까? 소주 한 병을 고기와 함께 게눈감추듯이 쳐먹어 버렸다. 같이 간 일행이 술을 먹지 않아서 혼자 벌컥 벌컥 마셨는데 이건 뭐 안주가 좋으니 술이 물먹듯 들어 가더라. 

오겹살도 어느 정도 익자 사장님께서 한 입에 먹기 좋게 잘라주셨다. 돼지껍질의 질감이 살아있다. 쫀득 바삭한 껍질과 고깃살의 식감이 어우러져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주 안주로는 뭐 더할 나위 없다. 아, 한라산 등반을 한 번 더 해야만 했다. 결국 소주를 한 병 더 시켰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오겹살 촬영




거뭇한 흑털 간지



소주 한 병하고 반을 조금 덜 마셨을 즈음에 남아 고기를 보았다. 고기가 턱없이 모자란다. 나는 초보자인가? 나는 아마추어인가? 나는 왜 남은 고기와 소주를 딱 맞추어 끝내지 못했는가? . 아직 반 병이 넘게 남은 소주. 이건 마치 반콩과 같다. 안하니만 못하다. 이때는 이미 팬티가 80% 넘게 젖어버린 상황.. 주변에 세탁소가 없는 게 걱정이 되었지만.. 끝을 내야 한다. 끝을 내야만 한다!

'그래, 반 병의 소주가 외롭지 않게 러닝메이트를 만들어주겠어!'




러닝메이트 등장




그의 이름은 '1인분 추가'




(후략)


"뽀미 언니, 그래서 그 사람 새끼인지 돼지 새끼인지 헷갈리는 식충이 새끼는 어떻게 했나요?"
"어린이 여러분. 궁금하시죠?"
"네~!!"
"그렇게 소주 두 병과 고기 3인분을 시킨 그 새끼는요~



모두 모두 행복하게 다 쳐먹었답니다!"

"와아~(짝짝짝)"




오늘의 병맛 이야기, 여기서 끗! 다음 이 시간에 또 만나요~


는 훼이크고.

같이 간 일행이 속이 좋지 않아서 생각보다 많이 먹지 않았기에 혼자서 신나게 엄청 흡입했다. 배가 엄청나게 불렀지만 굉장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서비스도 좋았다. 아르바이트가 귀엽고 예뻤다. 하얀 피부에 진한 눈썹, 긴 속눈썹에 빨갛고 작은 입술.. 아, 내가 무슨 소리를.. 암튼 모자란 기본 반찬은 셀프라서 바로바로 채워 먹으면 되었었고, 사장님은 고기를 구워주시면서 내가 던지는 질문에 친절한 설명을 덧붙이면서 잘 응대해주셨다. 우리가 조금은 더워 보였는지 중간에 얼음 손수건을 가져다 주시는 센스도 보이셨음. 손수건 목에 걸고 먹으면 졸라 시원ㅋ

아쉬웠던 점은 손님이 들어와서 그런지 1인분 추가한 후에는 사장님께서 고기를 적극적으로 구워주시지 않았다는 점. 그 외에는 모두 만족스러운 음식과 서비스였다. 멜젓은 아직도 생각난다. 하앍하앍.

다음에 또 둘이서 방문한다면 간다면 고기를 2인분 먹고 김치찌개를 꼭 먹어 보련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고기맛은 충분히 느꼈으니까 다른 것도 먹어 볼라고. 제주에 들린다면 이곳을 또 가겠느냐고 묻는다면.. 다른 곳이 궁금하긴 하지만 숙소가 그쪽 인근으로 잡힌다면 무조건 재방문.


슈3花의 버슬랭 가이드 : ★




찾아가는 법 : daum 지도를 접속하여 검색창에 "칠돈가 삼양점" 입력 후 확인 클릭




※ 주 : '버슬랭 가이드'란 변방 블로거 슈3花가 식당과 음식을 평가하는 척도로, 음식맛, 가격, 서비스, 분위기 등이 너무 만족스러워 흥분한 나머지 팬티가 젖고 나아가 그 흥분이 바지까지 스며들어 바지를 벗고 먹을 정도로 좋다는 것을 안내하는 병맛 가이드입니다.

★ :  팬티에 아무 이상 없음
★★ : 요리가 특별한 식당이지만 팬티는 젖지 않는 음식이나 식당
★★★ : 요리가 특별하나 팬티가 조금 젖어 갈아입지 않아도 되는 음식이나 식당(팬티 면적이 50% 이하 젖음)
★★★★ : 요리를 먹기 위해 여분의 팬티를 지참해야 하는 음식이나 식당 (팬티 면적이 50% 이상 젖음)
★★★★★ :  요리를 먹기 위해 여분의 팬티+바지까지 지참해야 하는 음식이나 식당 (팬티가 100% 젖고 바지까지 스며들어.. 아몰랑~ 바지 벗을랭~)



덧글

  • 왕자 탄 백마님 2015/09/17 21:18 # 답글

    으흠.. 목살에 비계가 실허구먼(슈사마님 물건은 비계가 반이신가. 요 근래 쓰실 일이 없으셨나 봄. 흠흠). 점점 별의 갯수가 늘어나는 걸 보니 이제 다음번 포스팅에선 드디어 바지가 벗겨질 것 같은 예감이(으흠.. 왜 자꾸 넘의 냥반 하의가 실종되길 애타게 기다리는 것같이 들리지).
  • 슈3花 2015/09/17 21:26 #

    왕자 탄 백마님 // 크.. 크기를 말한 거라구욧! 크.. 크기를.. 말..한 건데.. 왜.. 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ㅠㅠ 왕자 탄 백마님의 통찰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건 무리인가보네요. 별은 지난 번과 같이 4개랍니다 ㅎ 언젠간 벗게 되는 그 날을 저도 기대해봅니다. 하앍~
  • .. 2015/09/21 13:34 # 삭제 답글

    지난 글 재미있게 봤는데 오늘은 드립이 과하네요. 즐겨찾기 지우고 갑니다..
  • 슈3花 2015/09/21 13:36 #

    .. // 원래 더 과한데ㅠㅠ 바이 짜이찌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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