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슬랭 가이드와 함께하는 [아산] 밀터해물칼국수 잡담

이전 포스팅에 이은 연속포스팅, 아산편 2탄이다. 왜 아무런 피드백도 없는 이 짓거리를 계속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개소리와 자기만족이라는 자위섞인 변명을 하고 싶다. 

오리주물럭에 낮술을 한 터라 -겨우 소주 1병이지만- 저녁은 조금 개운하고 깔끔한 것을 먹고 싶었다.

그리하여 방문한 '밀터해물칼국수 방축점'. 밀터해물칼국수는 검색하니 여기저기 많이 나오더라. 방축점은 분점이라고 하던데.. '방축점'이라는 게 중요하다. 같은 곳을 가시고 싶다면 헷갈릴 수 있으니 확인하고 방문하시라.




영업하고있어..



일정이 늦어져서 저녁시간을 조금 넘긴 시간인 오후 7시 30분 경에 방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사람이 차 있는 모습. 우리가 도착해서 자리를 잡자 그제서야 가게 내부가 조금 한산해지더라.




북적북적


메뉴판을 보니 가격 참 착하다. 해물칼국수를 이 가격에 맛 볼 수 있다니!! 가격 보고 우선 입가에 미소가.




착한 가격




인원대로 주문하면 면따위는 그냥 주마




해물칼국수 전문점인데 해물칼국수를 안시킬 수 없지! 해물칼국수를 시켰다.




해물칼국수의 등장




다 조리가 된 상태로 나오는 게 아니라 해물과 면을 같이 끓이면서 덜어 먹는 방식이다. 해물의 상태가 굉장히 좋아보였다. 익지 않은 생해물을 막 베어먹고 싶을 지경의 비주얼에 우선 만족감이 밀려왔다. 팬티에 반응이 오려고 한다..



깔끔한 해물 상태



보글보글 부글부글 끓이기 시작했다.



보글보글에서




부글부글로



밑반찬으로는 김치 & 깍두기 콤비 그리고 볶은김치가 추가로 나왔다. 볶은김치가 그냥 김치인줄 알고 따로 안담았는데 먹어보니 볶은김치였다는..



김치를 못담고 찍어부렀



언제 먹어야할지 몰라서 일하시는 분에게 여쭙자, '이제 드셔도 됩니다'라는 시식을 알리는 숭고한 말씀을 해주셨고 그제서야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자 개운한 맛이 입안에서 감돈다. 하앍 하앍. 꿀꺽 삼키자 뜨거운 기운이 목구멍을 따라 쑤욱 내려가는 느낌. 하앍하앍.



해물의 비주얼에 숨어있던 야들야들한 면발




면발에는 알 수 없는 해초류가 가미된 모습이었다. 무엇인지 여쭙고 싶었지만 '설마 나쁜 것을 가미했겠어?'라는 생각이 들어 이내 고개를 숙이고 면발을 입으로 들이키기 시작했다. 쫄깃한 게 씹는 느낌도 좋다.




앞접시에 담긴 채




날 기다리고 있는 자태 한번 아름답고나



면발을 다 비운 후 밥을 볶아달라고 했다. 1인당 칼국수 1인분을 시킬 경우에는 사리 추가가 무료로 되긴 했지만 밥을 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이었기에 밥을 볶아 달라고 했다. 냄비에 있던 국물과 건더기를 대접에 덜어내고 거기에 밥을 볶기 시작했다.



쉐킷 쉐킷




앞접시에 담아서




아앙~




볶음밥은 좀 심심한 맛이었다. 그래서 덜어낸 대접에 있던 국물과 건더기를 조금 넣어 비벼 먹으니 간이 좀 맞았다.



정신을 차려 보니




팬티가 다 젖을만큼의 특이할만한 맛은 없었지만 해물칼국수가 가져야 하는 시원함과 깔끔함 등 해물칼국수 고유의 정체성에 충실한 느낌이었다. 먹을만한 곳이 없다면 가도 좋지만 아산까지 굳이 찾아가서 먹을만한 것 같진 않다. 물론 내가 사는 동네에 이런 식당이 있다면 자주 가서 먹을 것 같다. 가격도 싸고, 친절하고.


슈3花의 버슬랭 가이드 : ★★★





찾아가는 법 : 지번만 검색되는 업데이트 안된 네비게이션을 켜고 '충청남도 아산시 방축동 106-4'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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