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해야 할 시점 잡담


지난 주말에는 이사를 가게 될 지역의 인테리어 업체를 만나고 왔다. 왜냐하면 지역의 인테리어 업체는 아무래도 해당 아파트에 대한 공사 경험이 있고,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A/S 요청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중요한 건 A/S가 발생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겠지만..

총 두 군데를 방문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인테리어 업체의 안주인으로 추정되는 분이 안내를 해주었다. (편의상 사모님이라 부르겠다.) 업체의 사모님은 간단하게 상담을 진행한 후 가격을 후려치더라. 내가 예상하고 있는 금액보다 300~500만원 정도를 더 부르면서.. '인테리어 하려면 이렇게 해야쥐~'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동네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눈탱이를 때리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최근 인테리어가 끝난 곳으로 데리고 가서 직접 인테리어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곳도 가서 살펴볼 수 있었다. 허나 인테리어가 끝난 집을 방문하였더니 그 집에서 A/S 요청이 쇄도 하였다는 것ㅋ

두 번째로 방문한 곳에서는 인테리어 업체의 바깥양반이 직접 나오셨다. 어디까지 알아봤냐고 하시길래 인터넷으로 대충 알아봤다고 말씀을 드렸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막막해 하시더니.. 하나하나 조목조목 설명을 하시면서 안내를 해주셨다. 공사 후 발생하게 될 문제점까지 짚어주시면서 차근차근 말씀해주셨다. 하나씩 짚어가다 보니 정작 완공된 현장은 살펴보질 못했다. 바깥양반 옆에서 안주인이 자꾸 가격을 더 때리긴 했는데, 그래도 차분히 견적을 내어 주시더라. 가격은 예상한 가격보다 200만원정도 더 쌌다. 하지만 너무 쌀 경우에는 자재를 후진 걸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글을 보았기에 고민이 되더라.

집은 훨씬 더 큰 돈이지만 그냥 눈 딱 감고 질렀는데, 인테리어는 왜인지 자꾸 고민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인테리어 분야에 대해서 굉장히 무지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돈은 조금 더 들더라도 신뢰가 가는 곳에 맡겼으면 하는데.. 한두 번 통화한 것으로 알 수가 있나..

게다가 인테리어를 하는데 한 15일에서 20일정도 소요가 된다고 하더라. 그 기간 동안 묵어야 할 숙소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짐을 빼놔야 하기 때문에 일반이사가 아닌 보관이사를 해야 할 것 같다. 숙소를 구해서 지내는 것도 돈이고, 보관이사를 해야 하는 것도 돈이다. 아, 머리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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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로꼬 2016/05/25 12:56 # 답글

    비슷한 업계 종사자로써 한말씀만 드리자면 꼭 대금은 나눠서 지불하는 방식으로 하세요.

    돈 먼저받고 일 잘하는 사람은 지구상에 없는거 잘 아시죠 ㅎㅎ

    진행에 맞춰서 최소 4번정도는 나눠 내는걸로 계약하세요. 그건 곤란하다고 하면 다른데 알아보시길..
  • 슈3花 2016/05/25 14:50 #

    로꼬 //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계약금, 중도금, 잔금 정도로 나눠서 주라고 하더라고요. '잔금은 공사 완료 후 일주일 이후에 지급한다'라는 내용도 넣으라는 조언도 들었습니다. 계약서를 어떻게 쓰냐에 따라서 네번까지 가능한가보군요.

    날림 공사로 눈탱이 때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공사비를 업체에 먼저 지급하고 나면 나몰라라 배째라는 경우도 있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하아 ㅠㅠ 세상이 먹고 살기 어려우니 양아치들이 판을 칩니다 ㅠㅠ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요. 선량한 인테리어 업체까지 피를 볼 것 같습니다. 부디 그런 양아치들은 폭망하길 바랍니다. ㅠㅠ
  • 로꼬 2016/05/25 15:33 #

    아 저는 지금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렇게 세번 나누는것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잔금 일주일 이후 지급도 좋은 생각이구요.

    일반인들은 아무래도 공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니 그런걸 이용한 양아치들이 판을 칠수밖에 없죠. 가장 확실한건 잘 몰라도 틈날때마다 현장에 자주 나가서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것 입니다.
    부디 좋은 업체 만나서 성공적인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
  • 슈3花 2016/05/25 18:05 #

    로꼬 //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하악하악. 아마도 수시로 방문하여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아무래도 직장생활 때문에 확인이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ㅠㅠ 그래도 해주신 말씀 잊지 않고 눈탱이를 피해보도록 하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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