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슬랭 가이드와 함께하는 [응암역] 미소네라멘 잡담


거주지 근처에 맛집을 발견하면 참 기분이 좋다. 도보로 가능한 곳이면 더욱 좋다. 하지만 오늘은 도보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전부터 맛이 있든 없든 포스팅을 할 것이라고 결심하였기에!! 응암역과 역촌역 사이에 위치한 음식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곳은 바로 미소'네'라멘


이마트 응암점 뒷편에 위치한 미소네라멘. 면요리가 먹고 싶어서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던 중에 알게 되었다. 검색을 하니 특이할만한 포스팅이 확인되지 않았기에 방문 시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오늘 이후로 버슬랭 가이드를 통해 이곳은 폭풍방문이 이어질 것이다..라는 개소리를 짖어 본다.

조금은 이른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가게 안은 아직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침 11시 20분쯤에 도착했나? 가게 문이 열려 있길래 들어가서 영업시간을 물어보니 11시 30분부터 시작한다고 하시더라. 가게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먹을 곳을 찾아보긴 했는데, 방문을 결심하고 와서 그런지 딱히 다른 곳을 방문하고 싶어지진 않았다.


식당 내부


드디어 11시 30분. 첫손님으로 입장했다. 이제 막 도착한 듯한 서빙직원이 허겁지겁 옷 매무새를 정리를 한 후 하늘거리는 검정색 긴 머리칼을 흩날리며 은은한 샴푸향기와 눈웃음을 풍기며 주문을 받으러 오더라. 주문대신 내 연락처를 전달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마음을 먹은 순간 멀리서 철컹철컹하며 내 손목을 향해 달려오는 은팔찌가 생각난 건 내가 아직 이성이라는 것이 남아 있다는 것이겠지. 다행이다.



아기자기한 피규어들 귀욤귀욤 기욤패트리



식당에 가면 가게 이름과 같은 메뉴가 있을 경우 그 메뉴를 모조건 먹어보긴 하는데, 그날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다른 메뉴가 먹고 싶어서 미소라멘 외에 다른 메뉴를 골라서 시켰다.



다양한 식사 메뉴들




술안주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 하악하악



메뉴를 보니 낯선 음식들이 많다. 어떤 음식인지 물어보면 홀에서 서빙을 해주는 직원분의 태도와 미모를 봤을 때 친절히 설명을 해주실 것이 분명했지만.. 나처럼 소심한 사람을 위해 메뉴판에 음식에 대한 설명이 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었기에 총 3가지의 음식을 골랐다. 카케소바, 챠슈탄탄멘, 소고기 비빔밥(고추장).

처음 나온 음식은 카케소바였다. 카케.. 카케.. 부... 아, 정신차리고.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냉모밀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내가 시킨 카케소바는 국물에 담겨져 나오는 것이었다. 판모밀과 그런 차이가 있었구나.. 음식을 받고 나서 깨달았다. 바보천치멍청이똥개팔푼이같으니라고. 젓가락으로 와사비를 몽땅 풀어 넣은 다음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번 떠마셨다. 국물이 진하고 시원했다. 코끝도 알싸하고. 면발은 씹을 때마다 메밀향이 듬뿍 느껴지는 것이 씹는 느낌도 만족스러웠다. 워낙 시원해서 그런지 면발이 잘 풀리지 않고 조금 뭉쳐져 있었던 건 아쉬웠다. 하지만 가격을 보라! 겨우 6천원. 가격이 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지만, 이정도 퀄리티에 6천원이라니..


카케소바 납시오




면발 퀄리티 ㅎㄷㄷ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차슈탄탄멘이다. 이름이 좀 생소해서 주문할 때 부끄러웠다. 그냥 메뉴판을 가리키며 "이거.. 주세요.."라고 이야기 했다. 아마도 자주 불러 본 음식이름이 아니라서 그런 것일테지. 챠슈탄탄멘의 국물을 먼저 숟가락을 떠먹으니 얼큰하고 개운했다. 위에 얹어진 고기가 처음 씹었을 때는 약간 퍽퍽한 게 조금 아쉬웠는데, 나머지 고기를 국물에 좀 담궜다가 먹으니 말랑하고 국물과 참 잘 어울렸고 속까지 든든하게 채워주는 것이 아주 일품이었다. 면발은 생각보다 가늘어서 놀랐다. 마치 소면같았다. 후루룩 후루룩 호로록 호로록 잘 넘어간다. 함께 들어간 숙주(?)나물도 신선해서 그런지 씹을때 아삭아삭한 게 느낌이 좋더라.



챠슈탄탄멘 납시오




오묘한 면발





두툼한 고기와 함께



세 번째로 나온 음식은 소고기 비빔밥이였다. 비빔밤의 밥이 너무 차지고 뭉쳐 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밥 상태가 비비기에 아주 적당했다. 밥알끼리 적당히 따로 놀아서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비빔밥이었다. 게다가 소고기가 아낌없이 투하되어 있었다. 밥보다 고기가 더 많은 느낌? 이름에 부합하다. 이것이야말로 소고기 비빔밥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소고기도 간이 세지 않아서 먹기에 딱 좋았다. 다만 비빌 때 고추장을 같이 넣어줘야 하는데, 고추장을 얼만큼 넣느냐에 따라서 맛의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은 약점이다. 고추장에 따라 이 비빔밥의 맛은 사장님도 몰라서 서빙직원도 몰라 오직 먹는 당사자만이 알 것이다. 난 귀찮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맛을 보며 비벼주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소거기.. 아니 소고기 비빔밥 납시오




푸짐한 소고기 때문에 밥만 퍼담을 수가 없는



내가 자리를 채우고 얼마 되지 않아 식당 내 테이블은 한두 군데를 제외하고 거의 다 찼던 것 같다. '이미 여긴 알려진 맛집이었단 말인가..' 이곳에 오기 전에 스마트폰을 통해 검색을 해봤었는데.. 결국에는 나의 폐급 검색 능력을 비판하며 '이래선 최신 야동과 멀어질 수 밖에 없어!'라며 잔뜩 부른 배와 흥건한 팬티를 부여잡고 자책을 하고 있다가, 밀려드는 손님에 다른 손님을 받으셔야 할 것 같아서 냉큼 계산하고 식당을 나왔다.

처음 방문한 곳이지만 이 곳의 장점을 꼽자면,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느낌. 양도 푸짐하다. 그리고 가격도 좋다. 서빙하는 직원분이 친절하고 귀엽다는 것? 그리고 생판 처음보는 사장님이지만.. 사장님께서 뭔가 자부심을 가지고 음식을 만드시는 느낌이 들었다. 구라는 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그냥 나의 느낌이다.

단점은 딱히 없었지만.. 지하철역과는 거리가 조금 있다는 것, 지도 검색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 차량 이용시 주차할 곳이 없다는 것? 장사가 잘되면 건물주가 임대료 올려달라고 해서 자리를 비워드려야 하지 않을까?.. 그 정도? (바로 옆에 있던 순댓국집도 맛있다고 들었는데.. 다른 곳으로 바뀌었더라..)

그래서 맛이 어땠냐고?







ㅋㅋ



ㅋㅋㅋ



'멀리~ 멀리서 찾아와서 드세요~'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은평구 권역에서 이런 비스무리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이곳을 들리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버슬랭 캠페인 : 영업시일 확인하여 헛걸음을 예방하자



사장님께서 기운이 좀 없으셨던 것 같던데..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메뉴판을 보니 휴무가 없다.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드리고 싶은 마음, 망할 임대료 및 운영비 때문에 쉬지 못하시는 마음 등 복잡한 사정이 있으실텐데.. 건강도 챙기셨으면 좋겠다. (건물주이시라면 제가 죄송. 조물주=건물주)

응암역과 역촌역 사이에 위치한.. 미소네라멘. 암튼 내 입맛에 딱이다. 다음에는 국물이 있는 요리나 식사에 소주 한 병 시켜놓고 홀짝 거리면서 먹어봐야지. 데헷~♥




찾아가는 법 : 070-8616-3677에 전화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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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Vm- 2016/07/20 20:22 # 답글

    이 작은 곳에서 벨을 눌러야 하다니..
    좀 어색하네요ㅋㅋ
    그래도 알바가 예쁘다면 굿!
  • 슈3花 2016/07/21 08:52 #

    Vm- // 아마도 신속하게 반응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ㅎ

    예쁨에 반응하는 거. 이건 본능입니다!
  • anchor 2016/07/21 10:57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7월 21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7월 21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슈3花 2016/07/21 11:54 #

    anchor // 맞아요!! 소중하게 작성했다구요!! 엉엉 ㅠㅠ
  • 2016/08/05 14: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슈3花 2016/08/08 19:55 #

    monitoring // 모니터링 양반!! '은팔찌'는 수갑을 의미하는 건데.. 호감만으로 이성에게 다가갔을 경우에 상대방 여성이 불쾌하게 느끼면 범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범죄 예방차원에서 메세지를 적은 것인데 이게 왜 지나친 성적 묘사인거죠? 은팔찌를 달리 해석하고 계신듯?! 응큼한 양반같으니라고.

    '야동'도 그렇습니다. 야동 즉, 야한 동영상은 이미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것들인데, 이런 성인물을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라 이건가요? 예전에 하이킥에서 '야동순재'라고 불리던 이순재씨도 제재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팬티'가 젖는 건 맛있는 걸 먹으면 나타나는 생리적인 현상인데.. 생리적 현상을 표현한 것도 잘못된건가요?

    억울합니다. 억울합니다. ㅠㅠ 남겨주신 댓들이 안내용도로만 사용된다고 하니 더욱 답답합니다. 억울합니다.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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