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슬랭 가이드와 함께하는 [양수역] 서라벌아들 경양식당 잡담

양평군 양수리를 다녀왔다. 두물머리가서 사진도 좀 찍고 머리도 좀 식히고 오려 했는데.... 생각보다 더워서 혼났네 ㅠㅠ 그 지역을 방문하면 지역의 시장을 들리는 것도 하나의 재미. 양수리 전통시장에 들렀다가 인상깊게 식사한 식당이 있어서.. 바쁜 주말시간 쪼개어 포스팅. 

양수리전통시장에 도착하면 양수리시장 남한강, 양수리시장 북한강. 이렇게 두 개의 입구가 보인다.



양수리시장 남한강쪽(오른쪽)으로 ㄱㄱ



걸어서(길지 않음) 시장 중반을 넘어가면 '서라벌아들 경양식당'이라고 되어 있는 현수막 간판이 보인다.



현수막 간판 간지



입구에 화사한 느낌이 들게끔 벚꽃 조화도 만들어 놓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심심하지 말라는 의미인지 미니 게임기도 설치되어 있다. 직접 해보진 않았다. 하면 계속 죽치고 게임만 할까봐 ㅋㅋ

원래 시장은 국밥에 소주이거늘.. 무엇을 먹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돈까스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의 고민을 하다가 결정. 그리고 저렴한 가격도 마음에 들었다.



가격 및 운영 시간 확인



안에 들어가니 다양한 피규어 인테리어와 소설 및 만화책 등이 비치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이미지.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전통시장 안에서 보기 드문 인테리어. 그리고 테이블에는 미리 세팅이 되어 있어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된 느낌. 아마도 식사시간 즈음에 세팅을 했으리라. 허나 예약이 아닌 자리에 미리 세팅해놓으면 먼지가 쌓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피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난 그정도 유난떠는 사람은 아니니까. 세팅은 다 마음에 드는데 저 물통이 마음에 안든다 ㅠㅠ 얼른 돈 많이 버셔서 물통도 스댕느낌으로 바꾸면 더 예쁠듯.




깔끔한 테이블 세팅



테이블 종이에는 사장님의 철학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읽으면서도 신뢰가 갔다(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마우스로 위의 사진은 클릭하면 발기함).

가장 기본인 수제등심돈까스를 시켰다. 그리고 맥주도 한 병 시켰다. 카스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음식을 기다리니 이내 식전빵과 스프가 등장. 오래 걸린다더니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은 것 같다. 내가 좀 짐이 많아서 정리하면서 부산떠느라고 기다림이 짧게 느껴진건가?



기름에 튀겨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전빵





부담없는 맛의 스프 등장





기본찬 김치 & 단무지무침



식전빵과 스프를 여유롭게 먹고 나니 이윽고 주요리인 수제등심돈까스 등장.



늠름한 돈까스 비주얼





돈까스 단면



고기가 너무 얇지 않아서 튀김옷과 등심이 조화롭게 어울려 바삭하게 씹는 맛이 아주 일품이다. 소스가 무겁지 않고 가볍게 새콤달콤짬쪼름한 것이 모두가 좋아할만한 맛이다. 양배추도 아삭하고 마카로니는 부드럽다. 밥이 조금 물기가 많았는데 먹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ㅇㅇ 남김없이 다 쳐먹었다고




모두 친절했다. 그 친절함이 과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의 말씀을 훔쳐 들었는데 더 맛있게 음식을 만드는 법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시는 것 같았다. 지금도 충분히 맛있는데? 

그리고 내가 앉은 자리가 주방을 마주보는 가장 가까운 자리였는데 주방 상태는 한눈에 봐도 엄청나게 깔끔해서 놀라웠다. 당연히 깔끔해야 하는 게 맞는데... 아마도 상당히 깔끔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든 듯. 

내가 식당에 들어갔을 때 부부로 추정되는 중년의 남성과 여성분께서 이미 식사를 하고 계셨었는데 식사를 하고 계산하시면서 양수리 올 때마다 들리신다며 여전히 맛있고 더욱 맛이 좋아진다고 하셨다. 내가 나올 때쯤에는 모자로 추정되는 어머니와 초등학교 여학생이 음식을 시켰는데 그들도 자주 오는 손님인 것 같았다. 

옛날 경양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어서 넘나 좋았다. 다음에 양수리전통시장에 들린다면 무조건 재방문 예정.

개드립빼고 담백하게 적으면 이렇게 편하거늘.....




덧글

  • 에라이 2018/10/02 01:55 # 답글

    그야말로 90년대를 추억하게 하는 올드스쿨 경양식인데 가게 분위기는 일식 돈까스를 팔아도 될 것 같네요
  • 슈3花 2018/10/02 08:09 #

    에라이 // 깔끔해서 좋더라고요. 맛은 옛날 그 맛!!
  • 개새꺄 2019/03/06 06:28 # 삭제 답글

    개새꺄
  • 개새꺄 2019/03/06 06:28 # 삭제

    개새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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