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알아요' 라고 하면 누구를 떠올릴것인가?
스타골든벨 애청자들은 '지석진'이라고 할것이고,
옵햐옵햐를 외치는 풋풋한 여중고딩들은 '세븐'이라 할것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내 또래 대부분은 당연히 '서태지와 아이들' 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수차례 언급되고 설명된다.
더 말하면 손아프다.
사람해요 님 블로그에 갔더니 서태지와 넬이 널 지우려해 노래 부르고 있더라.
흠.
서태지와 아이들의 첫방송을 난 기억한다.
임백천 아자씨가 메인엠씨로 나왔고 거기서 새로운 가수들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별 생각없이 티비를 쳐다보고 있었다.
임백천 아자씨의 소개 후 방청객의 억지스런 호응끝에 나온 서태지와 아이들 이라는 댄스 그룹.
두~ 두두두~ 예아 뽀이~
바바바바바바바 히히 바바바바바바바 히
춤 간지난다.
막 씨부리다가 노래를 한다.

회오리춤을 받으셈 이얍 이얍
벌떡 발기.
'뭐..뭐야?'
아 아.
그당시 표현을 빌자면, 울트라 캡숑 따봉이다.
거기에 나온 평론가 아자씨들이 뭐라고 하던 말던 나에겐 완전 쇼킹했다.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대박 후 그 심사위원 아자씨들 상당히 뻘쭘했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며칠후.
아이들 모두의 입에선 '난~ 알아요~ 요!요!요!'
모두 랩돌이가 되어버렸다.
나의 경우엔 '난 정말 캔디 아이스에 빠졌어요~ '라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CF까지 다 외웠을 정도다.
2집 '하여가'가 나왔을땐 누가 먼저 외우나 내기도 했던것 같고,
박자무시 무조건 졸라게 빨리 부르기 내기도 했던거 같다.
3집 나왔을땐 피가모자란다고 해서 테입 여러개 말아먹었고
4집때는 갱스터랩이라는 어느 진행자의 소개에 콧방귀를 뀌기도 했던 기억이.
굿바이 앨범에 은퇴 후 시대유감.
서태지1집과 2집까지 서태지의 행보에 관심을 갖다가, 요즘은 거의 관심이 없다.
뭐..서태지와 아이들 의 노래를 혼자서 부르는 서태지의 모습이 궁금해서 동영상 좀 보고.
어쨌든 사람해요 님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옛생각이 나서 괜히 한번 포스팅.
내 또래라면 서태지와 관련된 추억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뽀나염
서태지와 아이들 - 난 알아요[MV]
덧글
라뤼 // 연예사를 바꾼건 확실하죠. 역효과도 많이 일어나긴 했지만 대박은 대박인거 같습니다.
RESISTANCE // 기분 나쁘긴요. 말씀 잘 읽었습니다. 전 지금도 그가 참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까막귀라서..ㅎㅎ 과대평가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가 연예사에서 큰 획을 그은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서태지의 그것은 소방차의 그것과는 달랐으니까요. 일부 팬들의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는거에 대해서는 전 신경 안씁니다. 저도 좋아하는 스타가 있으면 맹목적으로 밀어주고 싶거든요 ㅎ 이제 서태지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주지 않아서 잘 안듣고 있습니다만 그 당시엔 정말 지겹지 않게 오래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 또한 서태지빠는 아니지만 서태지까도 아닙니다. 그 당시 저를 즐겁게 해준 서태지씨에게 감사할뿐 ㅎ
저 때 노래끝나고 점수매겼는데 80점인가 85점인가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암튼, 그 당시 매 앨범 나올때마다 제게 새로운 충격이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보니 반갑군요
서태지씨..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으려나요..
BHeaP // 저도 너무 어린 나이였답니다. 물론 지금도 어린 나이지만..ㅎ 솔로 이후의 활동에 관심을 가졌었군요. 전 오히려 솔로 이후에는 잘 안들었다는. ㅠ 저도 오랜만에 씨디나 들어볼까요? ㅎ 울트라맨~ 어렸을적 내꿈엔~
에라이 // 오오 터보~ 저도 터보 좋아했어요. 김정남의 각기와 랩 막 따라하면서 '나 어릴적꿈'과 '선택' 그리고 '러브 이즈'를 노래방가면 줄기차게 불러대곤 했었죠. 종국횽아가 톤이 너무 높아서 따라부르다가 괴성과 함께 득음할뻔 했다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