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은 바보다 음악

라뤼님 블로그에 갔더니 이제 복학을 한다고 하시더라.

복학이라.

 

 


 

야야야, 내 밑으로 다~ 조용히 햇!

 

 

'이제 학교랑은 완전히 졸업이라서 더이상 복학은 없겠구나.'라고 생각하니 괜히 울적.

몇일 지나면 졸업이구나.

흠..

할머니댁에 다녀오면서 집으로 오는길에 차에타 '진실이말소된페이지 - 대학생은 바보다' 라는 노래를 듣는데

나의 대학생활이 부비부비 머릿속에서 트위스트추더라.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원서를 넣으면서 내가 원한 대학은 모두 떨어지고,

나와 다른곳에서 원서넣고 있던 친구에게

'야야, 내것도 사회과학쪽에 아무곳이나 넣어줘!'

라고 했는데 그게 합격. (ㅡ.,ㅡ)

재수는 죽어도 하기 싫고 그냥 입학했던 기억이 난다.

뭐 대학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라고는 여학우와의 만남이 전부였던거 같다.

남중 남고 를 나와버렸으니.






야리냐?

아, 아니.ㄷㄷ

 

 

남고시절때엔 가끔 여고애들이랑 방잡아서 몰래 몰래 조촐하게 놀긴 했지만, 

알다시피 그건 교칙을 거스르다 못해 교칙을 다시 쓰는것 같았다.

대가리에 젤을 쳐바르고 기르고, 당구장, 피씨방, 흡연, 술집, 여관..그 어느곳하나 자유롭지 못했으니까.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그 자리에선 항상 심신이 얽매여있었다.

하지만 대학은 성인이라는 이름하에 뭐든게 가능하다.

난 대학입학 초기에만해도 여자들과의 만남이 상당히 어색했고 그건 앞으로의 행보에 큰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개강파티하고 엠티에 학년엠티에 지역모임에 미팅 소개팅등등

끝없는 술자리는 남녀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나의 입도 트였고 동시에 허리띠도 트였다.

나도 만났던 여자들을 무너뜨렸고, 그녀들도 나를 무너뜨리면서 기대에 부응하며 지냈던 1학년과

그 연장선상에 있었던 2학년.

하루종일 입에선 술냄새가 났고 자취방이라는 자취방은 모두 돌아다니면서 나의 흔적을 남겼다.

출석? 레포트?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두 나와 동떨어진 이야기였다.

시험전날까지 술을 쳐먹고 겨우 일어나서 지끈거리는 머리통을 붙잡고 누워있다가 짬뽕으로 해장하면서

다시 술자리를 잡았다.

정말 바보였다.

대학생이라는 이름에 가려진 바보.

 

 


응. 그렇게 말해도 할말이 없3

 

 

그러다가 영장이 나왔다.

가자!

 


이 사진은 본인과 관련없음 (전투경찰 ㄱㄱ)

 

 

군대를 다녀오고나서 좀 바뀌었던것 같다.

음주와 여성에 대한 관심은 똑같았지만 수업도 잘 들어갔고, 레포트도 꼬박내고, 시험도 다 보고.

중간 중간 자격증도 따보고.

1,2학년때 노는바람에 3,4학년이 졸라게 바빴다. 샹.

 

내가 본 대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중에서 정말 자기가 원해서 공부했던 사람은 열손가락으로 꼽을정도로 적은것 같다.

전공을 살려서 취직하는 경우도 거의 본적이 없고.

주위에 다 그런인간들만 있어서 그런가?

그럼 할말 없고.

나에게 '학문에대해서 더 깊게 공부한다.'라는 의미의 대학교가 굳이 필요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시작하는 시점에서부터 틀린 생각으로 단추를 채워서 그런건가?

아니면 틀린 단추를 다시 끼우기 귀찮아서 그랬나?

비틀어진 생활도 쫑이군.

졸업하는 시점에서 큰 후회는 없지만, 다른 방법으로 대학을 다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 물론 전공외에 다른것에 대해서는 많이 배웠다. 어느게 더 좋은지는 더 살다보면 알겠지.

 

암튼, 대학생은 바보다 라는 노래를 들어보니 남이야기 같지가 않아서 글을 쓴건데 소개가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는 손전도사와 오박사. 그리고 웨이브 마법사. 이렇게 셋이서 팀인걸로 알고 있다.

손전도사와 오박사는 랩하고 웨이브마법사는 프로듀싱. 오래전에 나온 팀이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난 밀림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때가 언젠가..2000년도인가 2001년도인가?

암튼 그 당시 밀림차트 상위권이였다.

'어머니'라는 곡이랑 '타다만 담배를 끄다'라는 노래만 생각나네 ㅠ

소울트레인이라고 그래서 UMC, Ra.D, Uzi등등과 함께 같은 크루 였던걸로 기억.

조피디 3집에 피쳐링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했던것 같고..

진말페는 1집을 발매하려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발표하지 않다가 무료인터넷앨범을 발표했다.

난 제대하고나서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웹질하다가 앨범을 다 구하게 되었다.

아, 앨범은 그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면 졸라 좋다. 가사를 모두 구할수 없는게 아쉽지만.

손전도사 블로그에 갔는데 그 당시 작업기록이나 자기의 노래들에 대해서 포스팅해놨다.

가사는 자기의 가사만 적혀있음.ㅠㅠ

솔직히 손전도사의 가사가 잘 안들어오는 경향이 있어서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그건 그를 조금 더 알게되면서 그 부분에 대해선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대학생은 바보다' 라는 노래에 대해서 쓰려고 했더니 진말페에 대해서 쓰고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잇! 그냥 노래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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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박사]

이른 아침 난 또 일어났지.

몇주전부터 계속 되어온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 끝에

어제 간만에 real party, 24시간 잤더니

아주 개운한게 이 시간에 깨본게 얼마만이야..

아침 신문을 폈지, 아 참 또 그리고 버려져있던

안경을 집어썼지, 그리고 나서 이상한 예감에

먼지가 덮인 다이어리를 들여다보는데 (ah shit)

언젠가부터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이달의 중요행사, 생화학 중간고사,

지나가버렸단 걸 날짜를 세보고 나서야 알 수 있었지.

(이번엔 그냥 확 드랍시켜버려? 아니면 그냥 아예 또 다시 휴학?)

[Skit]

[Hook]

어제 그녀와 끝내 영영 헤어졌지만 얼굴도 기억이 안나.

내일은 기말고사를 본다 들었지만 과목이 뭔지도 난 모르지.

 

[손전도사]

달력을 안본지가 얼마나 된지는 몰라도

7로 나누어 정확히 떨어지는 모아놓은 소주병을 보니

오늘은 바로 토요일.

아버지의 충고는 오늘도 결론을 맺고 (넌 내 아들이 아냐!)

결석한 회수를 세다가 교수님이 그저 돌아가시기를 기도했었지,

부디 죽더라도 고통은 없이.

하지만 50에 걸어 출근하는 그분은 영원히 살 것만 같지.

한학기가 또 가지.

어젯밤엔 가득 찼지만 지금은 빈 담배곽을 바라보며

동전을 모아보지만, 천원은 어림도 없고.

쑥스러워함도 잠시 빈소주 일곱병을 모아

한잔을 만들어내고 도무지 어이없어 웃지.

냄비 아래 깔아쓰던 삼년째 못읽은 괴델의 위에

라면을 쏟았네.

꿈꾸는 소년에서 걸어다니는 비극으로 전락한 나는

괴델의 책을 어루만지며 아쉬워 하지.

잃어버린 꿈? 아니 흘린 라면을.

 

[Hook]

어제 그녀와 끝내 영영 헤어졌지만 얼굴도 기억이 안나.

내일은 기말고사를 본다 들었지만 과목이 뭔지도 난 모르지.


 

[UMC]

Nowhere to run, but everywhere's fun

어두워지니 길거리엔 bitches wanna fuck

drink a 40 rums, 어저께 마시던 소주 깨지도 않았는데

뭐하는 거냐. 이런 쓰레기 같은 니미 뭔 상관야. 술값 대주러 왔냐?

아니면 그냥 가던 길을 곱게 마저 걸어서가.

차타고 갈래? 혁건아 얘가 태워달래.

우리 차에는 미터기 요금 100미터 당 만원이다.

타기 싫어? 니미, 혁건아 얘가 타기 싫대.

좀만 빨리 말하지, 벌써 시동 걸었어.

같이 갈땐 가는거야, 이런 것도 인연이야.

이건 내가 마시던건데 줄게, 니 다 마셔.

우리 mad tonight, for the fuck'in tomorrow.

5일이 지나면 잊혀져, 많은 것들 가운데 넌 하나야,

우리도 마찬가지야 임마.

뭔가 켕기냐? 웩. 토해버리면 돼.

 

[Hook]

어제 그녀와 끝내 영영 헤어졌지만 얼굴도 기억이 안나.

내일은 기말고사를 본다 들었지만 과목이 뭔지도 난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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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UMC 착착 감긴다.

 


굿이예요~ 굿,굿! (반어법 아님)

 

 

 

아샹! 가사보러 손전도사 블로그 갔더니 블로그 닫혔다 ㅠ

암튼 책을 출간한다고 하던데 꼭 구입해야지.

 

 

 


덧글

  • RESISTANCE 2007/02/14 14:09 # 답글

    꿈들이 말소된 페이지
    마침점 뒤켠에 끝을 모르고 늘어 선 미지의 세계를
    바라도 마지도 않던 이야기가 야기한 수줍은 상상 속 자라난 조그만 아기
    혹 어떤 현실의 유혹에 불혹 하겠다던 미혹의 여지가 없던 듯
    자라던 앞 길을 밝혀준 그 어떤 뜻
    애틋한 알듯한 또 말듯한 날 예까지 이끌어온 그 뜻

    -<어린시절> 손전도사 Part-


    글 잘 읽었습니다. 전 그 때 당시 허리띠도 못 풀고 음악만 졸라리 들었었습니다. 젠장.
  • 슈3花 2007/02/14 14:15 # 답글

    우와 아는 노래가 많으시네요 정말. ^^ 저도 허리띠 대신에 머리띠하고 공부할걸 그랬나요? 방문 감사드려요.ㅎ
  • 사람해요 2007/02/14 15:20 # 답글

    나 정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대학따위 안갈겁니다. 대학이 내게 준 건, 연회비 천만원짜리의 유예기간뿐이었어요.
  • 라뤼 2007/02/14 23:19 # 답글

    하아.. 윗분들의 생각에 공감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에라이 2007/02/16 00:19 # 답글

    대학을 아직 못 가봐서...알 수 없는 세계.
  • 2007/02/16 18: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슈3花 2007/02/17 01:12 # 답글

    사람해요 // 저도 그부분에 대해서는 참 아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에대해서는 참 고맙네요.

    라뤼 // 멋진 대학생활 ㄱㄱ 하셈 ㅎ

    에라이 // 별거 없긴 하지만 얼른 가 보셔요! 하기나름이지만 참 즐거운 면도 있습니다.

    비공개 // 앗흥 ㄳ해라 ^^
  • 에라이 2007/02/18 12:28 # 답글

    대학들이 절 좀 많이 미워해서 말이죠...2년 연속으로 떨어뜨리지 않나, 같은 대학을 가,나군 넣어놨더니 둘다 떨어뜨리지 않나...힝
  • 슈3花 2007/02/19 20:00 # 답글

    아..올해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 같은대학이라도 군이 나눠지는군요? 호~ 처음 알았네요!

    암튼 새해도 되었고, 좋은 소식 있길 바라겠습니다 ㅎ
  • 2steps 2007/05/14 18:58 # 답글

    으윽 정말 찔리는 가사네요...
  • 슈3花 2007/05/15 00:51 # 답글

    2steps // 가사 좋죠? 대학생은 바보다.. 전 졸업했는데도 바보네요 ㅠ
  • 2007/08/19 01:3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이 2007/08/19 01:35 # 답글

    제대하셨다니 부럽습니다 ㅠㅠ
  • 슈3花 2007/08/20 14:25 # 답글

    비공개 // 아뇨. 사랑합니다.

    아이 // 아아 ㅋ 시간 금방갑니다!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점점 더디게 간다는 안타까운 사실이..ㅠ
  • 2007/08/22 03:1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슈3花 2007/08/23 23:45 # 답글

    비공개 // 아, 전 단지 '빠'일 뿐입니다. 앗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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