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한 여자

첫눈에 반한다는걸 알려준 그녀..


내가 입대하기 전이거나 아니면 대학도 들어가기 전으로 알고 있다.


무료하기 그지 없던 일요일 아침에 지금은 종영된 남희석과 박수홍이 진행했던 '좋은친구들'을 보고 있었다.

아침이라면 아침인프로그램이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나에게 아침방송이었던 '좋은친구들'이라는 프로그램은

남희석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인기가 꽤 있었고 박수홍과의 비교전쟁으로 인기가 상승중에 있었던 걸로 알고있다.

암튼 그 시간에 마땅히 볼게 없으니 거실에 누워서 좋은친구들을 보고 있었다.

뭐 기억나는코너는 '비교체험 극과 극', '흑과 백'..등등 밖에 없지만 프로그램 마지막에 잠깐 나왔던 코너가 있다.

그건 바로 연예인이 평소에 좋아했던 다른 연예인을 방송을 통해 대화할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코너.

거기에지금은 솔로로 데뷔한 클릭비의 오종혁이 꼭 한번 만나고 싶어서 신청을 한 여자배우가 있으니.

바로

















이 은 주

 

 

 

자신 앞에서 쑥쓰러워하는 오종혁을 귀엽다는듯이 호기심가득하지만 그윽하게 바라봤던 그 눈빛..


난 그 눈빛을 잊을수가 없다.

방송을 보며 가슴이 두근 두근 뛰었다. 가만히 멍하니 우두커니 TV화면을 응시할 뿐이었다.


귀신에 홀린것마냥 화면을 보다보니 어느새 코너가 끝나버렸다.

난 비록 방송이었지만 첫눈에 반했었다.

 

분명하다.

 

여지껏 어느 여자 연예인, 아니 여자를 봐도 그렇게 한번에 가슴이 두근거린적은 없었는데..

그냥 '예쁘다' '귀엽다'의 수준을 넘어선 무언가가 그녀에게는 있었다.

그 후로 나오는 영화도 챙겨보고 멀리서 볼때마다 기분좋게 응원하고 있었지만

어느 날 뉴스에 어이없는 소식이.

그 소식을 들은 그 날은 정신이 좀 없었던것 같다.


항상 아름다운 그녀.

여전히 믿을수 없지만..





R.I.P












이은주 - Only When I Sleep (주홍글씨ost)

 

 

 

 


덧글

  • 사람해요 2007/03/03 11:01 # 답글

    묘한 매력이 있던 배우. 개인적으로 좋아했었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은주씨 사건 당시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놈 부탁때문에 차를 몰고 인천으로 향하던 중에 다른 친구놈 전화를 통해 그 소식을 들었었죠.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나머지 중앙선을 침범해서 달리고 있는줄도 몰랐었습니다. (공항쪽 한적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기에 별일은 없었지만) 아 다시 생각해봐도 그때 당시의 기억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던데다가 아찔했었어요ㅠ
  • RESISTANCE 2007/03/03 19:09 # 답글

    다른 건 모르겠고 연예편지 ,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배우였죠. 이은주 만의 매력이 물씬 느껴졌던 영화들...
  • 에라이 2007/03/03 23:34 # 답글

    이은주씨가 떠나기 전 4일 전인가에 비디오로 주홍글씨를 봤는데...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더니...정말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 熱くなれ 2007/03/05 11:38 # 답글

    벌써 1년인가요? 이제는 연예인자살이 아무렇지도 않게 되버렸네요.
  • 슈3花 2007/03/05 23:46 # 답글

    사람해요 // 저도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애도합니다. 저도 참 멍하게 하루를 보냈던거 같은데, 사람해요님은 더 큰일나실뻔 했네요. 조심하시지~ 아 아 다시 보고 싶네요.

    RESISTANCE // 언급하신 두 영화도 그렇고 주홍글씨도 그렇고..영화가 그녀에게 미친영향이 큰것같기도 합니다. 쩝.

    에라이 // 아.. 저도 주홍글씨보고 좀 이상한 기분이 들긴 들었었지요. 정말 안타깝네요.

    熱くなれ // 뭐.. 그걸 보면서 안타깝게 느끼고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타인의 죽음을 통해서 뭔가를 느끼는일은 좀 슬프네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